미디어아트 허브 역할기대…부흥 꾀하며 미래 예술 상상하다

[문화공간 탐구]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본격 운영
창·제작 후 전시와 교육 거쳐 미디어 산업계와 연결
오픈전 6월까지…해외 14개국 14명 등 22점 선보여
"플랫폼이 가져야 할 여러 기능들 포함하는 데 치중"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2년 06월 14일(화) 16:57
(2022년 5월 제108호=고선주 기자)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광주’로 선정된 지 8년을 맞아 미디어아트 상징적 컨트롤 타워가 구축돼 지역 미디어아트의 발전 전환점을 마련하는 동시에, 미디어아트 특성화 도시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단독 전문기관으로 들어선 사례를 국내에서 찾기 힘든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이 그곳으로 창·제작과전시 교육이라고 하는 유기적 시스템으로 선순환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관 기관인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은 착공 2년 만에 준공해 지난 3월30일 개관한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의 운영 방향과 오픈 전시 등을 정리, 소개한다.

운영 방향
광주시 남구 천변좌로 338번길 10 광주문화재단 건너편에 들어선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부지 5547㎡(1628평), 건평 9747㎡(2948평),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창작과 전시, 교육 및 교류공간으로 구성된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은 지하 1층에는 퓨처랩1과 퓨처랩2가 배치됐다. 퓨처랩1에는 디지털 스튜디오와 세미나실 및 실험공간이, 퓨처랩2에는 녹음스튜디오와 세미나실 및 실험공간이 들어선다. 퓨처랩은 예술과 기술 및 사회의 연결을 위해 미래형 미디어아트 기술의 연구와 개발 공동프로젝트 연구 및 창작을 위한 공간으로 이해하면 된다.
지상 1층에는 로비와 제1전시실 및 텔레포트 라운지, 미디어 라운지가, 지상 2층에는 제2전시실이, 지상 3층에는 제 3, 4전시실이 들어섰다. 1∼3층 전시장 규모는 1322㎡(400여 평)에 달한다. 미디어 라운지는 시민과 미디어아트 작가가 만난 문화예술과 창의 산업을 논의하는 소통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센터장은 임종영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관이 맡았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은 앞으로 내실화를 기할 경우 시민들과 예술가, 창의인력이 만드는 미디어아트 문화 공간 및 예술, 기술, 산업이 융합하는 미디어아트 창의 공간, 그리고 전세계 창의도시를 연결하는 교류 공간 등 국내외 미디어아트 허브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한편, 시민들이 미디어아트를 이해하는 데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은 일부 대관도 생각 중이지만 창·제작 결과물들을 주로 전시하면서 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으로, 지역의 관련 기관들과 협업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제작의 완성을 실현할 복안이다. 이날 개관 설명회 자리에서는 모든 내부 시설이 갖춰져 있기보다는 오픈 전시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창·제작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기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순하게 미디어아트 전시의 쇼윈도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공간을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춘 미디어아트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과 미디어아트 관련 기반시설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플랫폼의 역할을 지향하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의 미디어아트 작가들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작가들의 작품제작 계획서를 기반으로 작가를 초청하고 작품제작을 위해 다양한 관계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상생하는 사업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테면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이 내실한 운영과 일정 성취를 이뤄내면서 원활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경우 ZKM(예술과 매체기술센터, 칼스루헤) 등의 선진적 모델과의 협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이 전시 위주의 단순한 기능으로 그 역할이 축소되지 않기 위해서는 창·제작 시스템의 정착과 전문 인력 확충 등이 조만간 해결해야 숙제로 꼽히고 있다.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법인화를 언급하는 여론도 있다.
전승보 관장은 "이 플랫폼 자체가 미술관의 정형화된 시설 공간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플랫폼이 가져야 할 여러 기능들을 포함하는 데 치중했다"며 "광주 미디어아트 부흥을 조성하면서 기획전시도 가능하겠지만 창·제작을 거친 것을 전시하고 교육하며 미디어 산업계와 연결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층 전시실 로비에 설치된 한국 노진아 작 '테미스, 버려진 AI'(2021)과 태국·멕시코 출신 예술가그룹 모리카나 작‘공생, 라이브'(2019~진행형)

오픈 전시
개관전은 ‘디지털 공명’이라는 타이틀로 독일과 미국, 스위스, 영국 등 14개국 해외 작가(팀) 14명과 국내 작가(팀) 7명 작품 등 총 22점이 출품돼 선보인다. 전시는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펼쳐진다. 1층 전시장에서는 역사의 흐름 속 인류 공통의 위기 상황과 당면 과제들을 살펴볼 ‘현재 상황’을 주제로, 2층 전시장에서는 새로운 디지털 종과 생태, 로봇, 인공지능, 가상공간 등 기술발전이 불러온 관계를 조명할 ‘퓨처 데이즈’를 주제로, 3층 전시장에서는 자연과 기계,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변화의 지점을 생각하게 하는 ‘자연과 인간, 기계의 공명’을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 같은 층 제4전시실에서는 오디오-비주얼 공연이 소개되면서 동시대 기술에 기반한 예술의 다양한 관점을 만날 수 있도록 꾸몄다.
각 전시장의 전시 기간은 각각 다르게 운영된다. 1, 2층 전시장과 3층 4전시실은 3월30일 개막, 오는 6월29일까지 열리며, 3층 나머지 전시는 2023년 3월29일까지 1년간 계속된다.
전시장은 3층부터 관람하며, 2층, 1층으로 내려갔다. 먼저 3층 전시장에는 인간의 감정을 배워가는 로봇이 오히려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되는 모순적 상황을 표현하는 한국 노진아의 ‘테미스, 버려진 AI’, 여러 사람의 다양한 사연을 담은 눈물에서 배양한 미생물을 모아 만든 눈물 저장소를 표방하는 슬로베니아 사샤 스파찰의 ‘흘린 눈물의 도서관’, 뮤지션 하림과 발달장애인 작가(한국 박혜신 권한솔 이다래 양시영) 및 뉴미디어콘텐츠 제작사 이지위드 기술 지원 등 협업으로 완성된 몰입형 인터랙티브 ‘좋은 날, 좋은 밤’(Good Day, Good Night, 2022) 등이 출품돼 발길을 붙잡았다.
이어 2층 전시장에는 광주천 물을 활용, 생물 반응기와 디지털 공간의 네트워크를 연결(원격 조종)하며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의 생명체가 공존하는 흥미로운 생태계를 보여주는 태국과 멕시코 출신 예술가로 결성된 모라카나(뉴욕 연고 활동)의 ‘공생. 라이브’, 세계 최고 특급 호텔이라는 설정 아래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호화로운 서비스를 홍보하는 멀티미디어 작품인 영국 로렌스 렉의 ‘노텔’ 등을 만날 수 있다.
1층 전시장에는 관객과 로봇의 상호작용으로 완성되는 대만 청시엔유의 ‘변화 없는 변화’ 및 예술가와 인공지능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해양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발명품에 등장하는 한국 김안나의 ‘오션 머신’, 비상시 방호벽으로 기능하는 군인 아파트의 기이함을 통해 동시대 감시체계의 단면을 드러내는 한국 정정주의 ‘빌라(수색로)’가 눈에 띄었다.
개관전에는 캐나다 퀘벡에서 활동하는 다니엘 이레기 등 예술가 4명이 주한 퀘벡정부 대표부 지원으로 함께 참여했다.
전시기획은 이승아, 김정연 게스트 큐레이터가 맡았다.
이승아 게스트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가 기술 기반, 특히 디지털 정보를 적극 활용한 예술 작품이 보여주는 우리의 현실을 경험하고 미래의 예술을 상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외벽에 설치 중인 가로 53.8m, 세로 8.45m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는 개관전시가 진행 중인 6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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