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0(수) 23:03
| 장애인·다문화 이웃 보듬는 건강 사업장…일자리 창출 ‘앞장’ [기업탐방] 2018 중소기업경영인대상 ㈜백양실업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19년 02월 24일(일) 1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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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호·제69호) ㈜백양실업(회장 전갑수)은 의료 세탁물 전문 처리업체다.
병·의원에서 나오는 환자복과 담요, 수건, 침대보를 비롯해 의료진의 옷 등을 수집 운반해 첨단시설로 세탁·건조한 뒤 세탁물을 다시 의료기관으로 돌려 보내고 있다. 의료기관 사용물을 취급하다 보니 공정은 지나칠 정도로 위생적이고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백양실업을 이끌고 있는 전갑수 회장은 1997년 설립된 회사를 지난 2015년 3월 인수해 확장 운영해오고 있다. 당초 장성군 황룡면에 위치한 사무실과 세탁 공장을 연면적 991㎡에서 4958㎡로 약 5배 가량 키우고 세탁물 입고실과 분리실, 세탁실, 다림질실, 정리실, 출하실 등으로 구분해 각 공정에 맞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병원에서 수거 운반을 거친 세탁물이 1층 입고실로 들어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 2층 분리실로 옮겨진다. 분리실에서는 오염 및 비오염 환자복, 의료진복, 담요, 유아·아동 환자복 등으로 구분해 각기 전용 세탁기로 보내진다.
분류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세탁과정에 돌입하면 백양실업의 진가가 발휘된다. 종합병원 환자복을 전용으로 처리하는 14칸 연속 세탁기 때문이다. 이 세탁기는 세탁·헹굼 과정 및 건조 기능을 갖춘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난 2016년 독일에서 들여왔으며 이 시설은 호남권역에서 유일하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도 세 손가락 안에 든다.
또 요양병원용, 담요용, 오염세탁물용, 의사·간호사용, 아동·유아용 등 각 세탁물에 맞는 전용 세탁시설을 갖추고 있어 신속한 세탁이 가능하다.
의료기관 전문세탁 업체는 보통 3D 업종으로 통하지만 전 회장을 비롯한 백양실업 임직원은 최첨단 무결점 사업장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쳤다. 특히 우리 사회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의 위생을 지키기 때문에 국민건강에 일조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의 피부에 직접 닿는 세탁물을 허투루 다룰 경우 2차 감염 등 환자 및 의료진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 과정 중 분류작업 파트는 2차 감염과 병원균 노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오염 세탁물과 비오염 세탁물이 하나라도 섞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다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동시다발 사망사건을 계기로 직원들의 책임감이 더욱 커져 세탁물 수거 및 운반을 시작으로 분류, 세탁, 정리에 이르기까지 위생·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결한 세탁, 최첨단 자동화 세탁기와 함께 백양실업을 더 주목받게 하는 것은 직원 상당수가 장애인과 다문화 여성들이란 점이다. 백양실업 전체 직원은 모두 57명으로 이 중 장애인 15명, 다문화 여성 7명이 근무 중이다. 장애인 직원들이 작업자로 포함됐다고 해서 결코 결과물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업무 속도가 비장애인들보다 느릴 뿐이다.
때문에 백양실업은 비장애인 직원이 장애인 직원을 돕는 상호교육체제를 구축해 일반인 수준의 업무 속도를 맞추고, 개인 능력 향상에 힘을 쓰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동화 세탁기와 시너지 효과가 발생, 일반 의료 세탁물 처리업체보다 빠르고 위생적인 세탁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하나로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목포 인성학교와 함평 영화학교, 함평 장애인직업훈련원 등에서 직원 추천을 받고 있고, 장성군 다문화가족 일자리센터와 일자리 협력 MOU를 체결해 필리핀과 베트남, 몽골, 태국 등 다양한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채용하고 있다.
백양실업은 장애인 근로자가 일하기 편한 환경이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 공장을 무장애 시설로 만들고 통근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전용 기숙사를 완비하는 등 장애 없는 근무환경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지난 2016년 1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호남 최초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 인증 기업’으로 지정됐다. 이후에는 매달 진행된 김철원 한국장애인관리공단 광주전남지사장의 방문 컨설팅으로 완벽한 무장애 시설로 탄생했다.
뿐만 아니다. 백양실업은 지난해 2월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좌식배구 실업팀’을 창단했다. 광주시배구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 회장이 ‘장애인표준사업장 근로자 스포츠팀 운영’이라는 새로운 장애인 고용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해 힘쓴 결과다. 또한 지역의 불우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후원을 통해 이들이 사회적으로 낙오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전갑수 백양실업 회장은 "주 52시간 근무, 최저임금 인상 등과 함께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용역 처리 비용으로 애로사항이 크지만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보다 청결한 세탁물을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장애인 및 다문화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병·의원에서 나오는 환자복과 담요, 수건, 침대보를 비롯해 의료진의 옷 등을 수집 운반해 첨단시설로 세탁·건조한 뒤 세탁물을 다시 의료기관으로 돌려 보내고 있다. 의료기관 사용물을 취급하다 보니 공정은 지나칠 정도로 위생적이고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백양실업을 이끌고 있는 전갑수 회장은 1997년 설립된 회사를 지난 2015년 3월 인수해 확장 운영해오고 있다. 당초 장성군 황룡면에 위치한 사무실과 세탁 공장을 연면적 991㎡에서 4958㎡로 약 5배 가량 키우고 세탁물 입고실과 분리실, 세탁실, 다림질실, 정리실, 출하실 등으로 구분해 각 공정에 맞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병원에서 수거 운반을 거친 세탁물이 1층 입고실로 들어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 2층 분리실로 옮겨진다. 분리실에서는 오염 및 비오염 환자복, 의료진복, 담요, 유아·아동 환자복 등으로 구분해 각기 전용 세탁기로 보내진다.
분류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세탁과정에 돌입하면 백양실업의 진가가 발휘된다. 종합병원 환자복을 전용으로 처리하는 14칸 연속 세탁기 때문이다. 이 세탁기는 세탁·헹굼 과정 및 건조 기능을 갖춘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난 2016년 독일에서 들여왔으며 이 시설은 호남권역에서 유일하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도 세 손가락 안에 든다.
또 요양병원용, 담요용, 오염세탁물용, 의사·간호사용, 아동·유아용 등 각 세탁물에 맞는 전용 세탁시설을 갖추고 있어 신속한 세탁이 가능하다.
의료기관 전문세탁 업체는 보통 3D 업종으로 통하지만 전 회장을 비롯한 백양실업 임직원은 최첨단 무결점 사업장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쳤다. 특히 우리 사회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의 위생을 지키기 때문에 국민건강에 일조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의 피부에 직접 닿는 세탁물을 허투루 다룰 경우 2차 감염 등 환자 및 의료진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 과정 중 분류작업 파트는 2차 감염과 병원균 노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오염 세탁물과 비오염 세탁물이 하나라도 섞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다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동시다발 사망사건을 계기로 직원들의 책임감이 더욱 커져 세탁물 수거 및 운반을 시작으로 분류, 세탁, 정리에 이르기까지 위생·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결한 세탁, 최첨단 자동화 세탁기와 함께 백양실업을 더 주목받게 하는 것은 직원 상당수가 장애인과 다문화 여성들이란 점이다. 백양실업 전체 직원은 모두 57명으로 이 중 장애인 15명, 다문화 여성 7명이 근무 중이다. 장애인 직원들이 작업자로 포함됐다고 해서 결코 결과물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업무 속도가 비장애인들보다 느릴 뿐이다.
때문에 백양실업은 비장애인 직원이 장애인 직원을 돕는 상호교육체제를 구축해 일반인 수준의 업무 속도를 맞추고, 개인 능력 향상에 힘을 쓰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동화 세탁기와 시너지 효과가 발생, 일반 의료 세탁물 처리업체보다 빠르고 위생적인 세탁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하나로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목포 인성학교와 함평 영화학교, 함평 장애인직업훈련원 등에서 직원 추천을 받고 있고, 장성군 다문화가족 일자리센터와 일자리 협력 MOU를 체결해 필리핀과 베트남, 몽골, 태국 등 다양한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채용하고 있다.
백양실업은 장애인 근로자가 일하기 편한 환경이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 공장을 무장애 시설로 만들고 통근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전용 기숙사를 완비하는 등 장애 없는 근무환경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지난 2016년 1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호남 최초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 인증 기업’으로 지정됐다. 이후에는 매달 진행된 김철원 한국장애인관리공단 광주전남지사장의 방문 컨설팅으로 완벽한 무장애 시설로 탄생했다.
뿐만 아니다. 백양실업은 지난해 2월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좌식배구 실업팀’을 창단했다. 광주시배구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 회장이 ‘장애인표준사업장 근로자 스포츠팀 운영’이라는 새로운 장애인 고용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해 힘쓴 결과다. 또한 지역의 불우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후원을 통해 이들이 사회적으로 낙오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전갑수 백양실업 회장은 "주 52시간 근무, 최저임금 인상 등과 함께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용역 처리 비용으로 애로사항이 크지만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보다 청결한 세탁물을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장애인 및 다문화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