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 대응…거점 역할 총력" [클릭인터뷰]김선아 국립광주과학관장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18년 04월 27일(금) 1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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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화두로 대두하면서 과학의 역할과 방향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죠. 그 거점 역할을 광주과학관이 하겠습니다."
지난 1월 전국 5개 국립과학관 중 최초로 첫 여성 관장으로 임명된 김선아 국립광주과학관장(67)이 취임 당시 밝힌 포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과학기술 발전은 한 나라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요소로 꼽힌다.
특히 2016년 세계경제포럼을 기점으로 제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흐름이 되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앞다퉈 경쟁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광주, 전남·북, 제주를 아우르는 광주과학관에서도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며, 그 중심엔 김선아 관장이 있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학문인 수학의 선행이 시급하다"는 김선아 관장을 만나 향후 광주과학관의 방향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역할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국립광주과학관장으로 취임한 지 4개월이 됐습니다. 어떠한 방향으로 과학관을 이끌고 있는지 말해 달라.
우선 과학과 기술의 시작부터 알아가는 전시를 만들려고 한다. 과학기술은 죽어있는 이론들이 아니다. 살아있는 생명과 같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해 간다. 과학기술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형태의 전시를 마련해 과학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루 생각해볼 수 있는 융합적인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둔 전시를 개발해 나가겠다.
과학관은 과학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시설이어야 한다. 현재 건설하고 있는 교육숙박동과 이를 연계한 콘텐츠, 다양한 지역을 찾아가는 과학 프로그램은 다양한 지역에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힘이 될 것이다. 접근성은 모든 계층에서도 높아져야 합니다. 제가 과학관을 둘러보면 학생들은 열심히 과학교육과 체험을 하고 있는 반면, 성인들은 과학관을 즐기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때문에 최근 과학관에서 성인들을 위해 진행했던 콘텐츠들을 개선 및 개발하고 확대 실시해 남녀노소가 과학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다.
△국립광주과학관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국립광주과학관은 호남과 제주 권역의 과학문화 확산을 위하여 설립된 국립과학관이다. 지난 2013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과학적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성인들에게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전시와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해 왔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앞으로도 과학인재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성과, 그리고 이를 통해 쌓인 노하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과학문화 확산과 과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지난해 누적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2017년에는 약 7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매해 방문객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국립광주과학관이 과학교육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에 가능한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성장을 꾸준히 이어나가기 위해서 최근에는 비정규직원으로 근무하던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는 직원들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증진시키고 더 나은 과학 콘텐츠를 호남지역의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타 지역의 과학관과 다른, 광주과학관만의 강점을 있다면.
현재 국립광주과학관은 ‘빛과 소리’라는 차별화된 주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에 걸맞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차별화된 주제보다도 다른 과학관은 가지고 있지 못한 콘텐츠와 스토리가 있다는 게 가장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360도 영상관인 ‘스페이스 360’이다.
스페이스 360은 전 방위에서 영상이 구현되는 준몰입형 가상현실 공간으로 관람객은 강화유리로 제작된 감상용 다리 위에서 모든 방향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구의 다양한 환경과 이를 지키는 데 필요한 인류의 노력을 담은 360도 영상은 관람객에게 놀라운 시청각 경험과 더불어 많은 생각 거리를 던져줄 것이다.
테마형 과학교실도 빼놓을 수 없다. CSI 과학수사대, 메디랩, 바이오랩 등 6개의 테마를 가지고 운영되는 테마형 과학교실은 일반적인 과학교육을 넘어선 직업체험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다양한 테마의 교육 시설을 갖춤으로써 과학관은 현대사회의 근간을 구성하는 IT부터 미래 사업으로 촉망받고 있는 바이오까지 배움의 공간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과학관은 학생들이 지금을 이해하고 미래를 생각해보는 사고의 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과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과학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조선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하며 2004년부터 2016년까지 광주광역시 생활과학교실 사업단장으로 활동했다. 생활과학교실은 지역 내에 실험, 탐구, 체험을 중심으로 한 과학교실을 운영해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제고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과학친화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대표적인 학교 밖 과학체험 프로그램이다. 생활과학교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2003년부터 2016년까지 WISE 광주전남 지역센터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앰버서더 활동을 하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과학인재 양성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취임당시 전남·북과 제주까지 아우르는 거점 과학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추진 사업과 진행 상황은.
전남에는 우리나라 도서의 60%가 분포하고 있으며 도서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수 역시 가장 많다. 이들이 과학문화에 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국립광주과학관의 가장 큰 숙제였다. 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업이었던 교육숙박동의 건설이 시작됐다. 교육숙박동 건립은 호남지역 거점과학관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는 사업이 될 것이다.
더불어 찾아가는 과학관 사업 역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찾아가는 과학관’은 국립광주과학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학교에서는 진행할 수 없던 과학 실험이나 교육을 체험시키는 사업이다. 아직 세부적인 사항들은 논의 과정에 있지만 머지않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소외지역 초청행사 역시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한 과학문화 소외지역 학생 초청행사는 초청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과학관 2층에 있는 상설전시관에 변화가 생겼다.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나.
가장 큰 의미라고 한다면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과학의 면면을 보여주는데 목적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4차 산업은 이미 우리의 생활을 바꿔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면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가 완료된 사회에서 그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새로 설립된 퓨레카는 조금 앞선 미래의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먼저, 퓨레카의 의미를 설명하자면 미래를 뜻하는 ‘Future’와 깨달음을 뜻하는 ‘Eureka’를 합성해 만든 어휘다. 새롭게 마련된 퓨레카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생활의 변화를 체험하고 과학의 역할에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퓨레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대의 로봇이다. 큐브 로봇과 에어하키 로봇은 다양한 센서를 갖춘 로봇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물이다. 이외에도 3D 프린터의 활용, 미래의 에너지 등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기술들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다. 광주과학관 차원에서 이에 대비한 사업 및 프로그램이 있다면.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배워야하는 SW교육(코딩)은 앞으로 미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이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대를 대비해서 영어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 왔었던 것처럼 미래 사회의 생존을 위해서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SW교육에 투자해 컴퓨터와 소통하는 기본 소양을 길러야 한다. 그 한 축을 우리 과학관에서 담당하고자 한다. 코딩교육이 단순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의 원리를 이해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최근 보도가 된 것처럼 아직 학교에서는 코딩 교육을 위한 환경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못했다. 호남지역의 학생들은 과학관에 방문해 코딩 교육을 받고 앞으로 필수적으로 요구될 소양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코딩 교육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학부모에게 코딩교육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학부모가 올바른 방향으로 자녀의 코딩 교육을 이끌어야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화제가 되었지만, 코딩교육을 위해 고가의 과외나 학원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코딩 교육의 본질이나 교육 내용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교육이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이에 저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코딩을 연계시켜 올바른 코딩 교육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립광주과학관은 호남과 제주의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문화 확산은 비단 학생들의 과학 교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과학관 역시 어린 학생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다양한 기술과 사물, 사람들의 연결은 지금껏 우리의 상상에서만 존재했던,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과학문화는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고 키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광주과학관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다. 그리고 광주과학관의 과학문화 확산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광주과학관은 광주과학관 후원회를 통해 모인 성금을 통해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러분의 작은 도움이 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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