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문호를 개방하라" 해외교류로 새로운 발전방향 모색 해외교류 이끄는 광주 소재 기관들의 현주소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2018년 06월 05일(화) 1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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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글로벌 시대다.
특히 IT의 발전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세계 주요 국가들과 단순 결합이 아닌 융복합 형태의 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나만의 독자적인 생존방식을 고집하던 과거와 달리 각 국가만의 장점과 노하우를 과감히 받아들이면서 이를 토대로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런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광주에서도 중국과 친해지기(차이나 프랜들리) 프로젝트 등 해외 교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해외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기관들을 소개하고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중국 알리기’ 주력 광주시차이나센터
광주시차이나센터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차이나 프렌들리‘(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지난해 11월 호남대학교 공자학원 1층에 문을 연 광주차이나센터는 중국과의 교류협력 우호증진 업무를 전담하는 기구다.
이와 함께 중국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중국어 및 중국 문화교육 및 인재양성, 중국 문화행사 개최, 광주 방문 중국 외빈의 교류거점 공간, 재광 중국인 생활 상담 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선 ’취약계층을 위한 중국어 무료강좌‘을 개설, 형편상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기회를 갖지 못한 모든 연령층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초부터 중급과정까지 중국어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매월 1회 센터 1층에서 ’보고 듣고 말하는 차이나 무비데이‘ 행사를 개최, 중국 역사물, 사회문제 등을 주제로 한 중국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아울러 9월 둘째주를 ’중국문화 주간‘(차이나 위크)으로 정해 중국 기예단 초청공연, 전시회, 중국문화 시민체험행사, 중국어 말하기대회, 중국 퀴즈대회, 한중 대학생 한마음 체육대회 등 풍성한 이벤트도 개최한다.
광주차이나센터는 시민의 중국 이해 증진 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 거주하는 중국인, 화교, 노동자, 유학생, 중국 다문화 가족들의 안정과 정착을 위한 사업으로 이들을 위한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6월 중 광주, 전남·북 거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내가 본 광주‘ 사진공모전을 개최, 시상 및 당선작을 전시한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중국이해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센터 1층 일부 공간을 ’중국문화 체험교실‘로 단장, 중국문화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송나라때 수도 카이펑의 중산층 가정 거실로 재현해 2학기부터 60여개 고교생들의 현장학습장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의 지도아래 중국전통 생활양식과 복장, 음식과 차 만들기, 전통공예 등을 체험하게 된다.
이어 중국 명사특강, 중국어 강좌, 북카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함으로써 중국어와 중국 관련 정보·지식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주한 중국문화원 등 중국 정부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한·중 간의 문화교류 및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정보 총망라‘ 주한광주프랑스문화원
광주 북구 유동에 위치한 광주 프랑스 문화원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국내(서울, 부산, 대전, 대구, 전주, 인천)에 설립된 7개의 알리앙스 중에 하나다.
지난 1983년에 개원한 광주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현지 법에 준하며 파리 알리앙스 프랑세즈 재단과 프랑스 외무부 간의 협정을 맺고 있다.
주한광주프랑스문화원은 단순 외교 업무를 넘어 프랑스어 교육, 문화·예술 확산 등에 주력하고 있다.
프랑스어 교육을 전공한 프랑스인 강사와 프랑스어를 전공한 내국인 강사들이 기초, 초급, 중급, 고급, 불어 능력 시험(DELF, DALF)준비반 등 여러 단계를 개설, 강의를 하고 있다. 또 최신멀티미디어 교재들을 이용, 학생들의 동기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프랑스 정부의 공식적인 프랑스어 능력 시험인 DELF와 DALF 시험 주관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문화단체들과의 협력해 다양한 문화적인 활동을 주관하고 있다.
특히 문화원 내에 자리잡고 있는 씨네 프랑스(CINE-FRANCE)에서는 일주일에 2번씩 주기적으로 프랑스 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 광주극장과의 협력, 매년 프랑스어권 아티스트를 초청해 다양한 쟝르의 공연과 미개봉작이나 추억의 영화를 소개하는 ’음악을 통한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구비해 프랑스 문화권에 관심있는 분들이 언제든지 접할 수 있으며, 프랑스로의 여행이나 유학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필요한 정보들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과 소통·교류 앞장 ’광주국제교류센터‘
광주 동구 금남로 3가에 위치한 광주국제교류센터(Gwangju International Center·이하 교류센터)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전국 최초의 국제교류센터다.
광주·전남과 외국인들이 어울려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상호 문화이해 증진 및 민간교류 활성화를 통해 인권과 문화의 도시,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광주국제교류센터는 광주시가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설립을 최초 제안, 시민단체인 광주시민연대가 이를 받아들여 사단법인 형식으로 광주국제교류센터가 설립됐다.
출범 초기에는 인적·물적 기반이 빈약해 정상적 사업 수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광주시민연대와 함께 사용하던 사무공간에서 간사 한명이 살림을 꾸리며 업무를 수행, 한국어교실, GIC Talk 등 필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과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특히 국제교류는 시민단체가 아닌 공공기관에서 해야 하는 공적인 일이 아니냐는 사회적 인식이 공고해 일반시민 후원회원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았다.
때문에 2002년까지는 후원 회원이 매년 20∼30명에 지나지 않았고, 이들 중 상당수는 비자발적인 회원으로 권유에 의해 억지로 회비를 내는 등 소극적 참여태도를 보여 센터의 재정 상황은 열악하고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후 자원활동가들의 헌신과 열정이 뭉쳐진 적극적인 교류프로그램 운영 등이 지역사회에서 점차 인정 받으면서 자발적인 후원회원들이 폭발적으로 늘게됐다.
교류센터가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된 것도 이때 쯤이다.
당시 전임 간사와 자원봉사 간사가 함께 일하게 되면서 프로그램 운영도 점점 활기를 띄게 됐다.
2001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영문 잡지(8쪽 타블로이드 판)로 발간되던 ’Gwangju News‘는 32쪽 전면 천연색으로 2000부씩 발행됐고, 3학기체제로 시작했던 한국어학당은 4학기 체제로 규모가 확대됐다.
이어 2003년에는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과 광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음악인들과 함께 뜻을 모아 ’오월음악회‘를 처음 개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글로벌 시대를 지향하는 시민들의 국제의식이 점차 변화하면서 교류센터의 역할과 중요성도 더욱 강조됐다.
이런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2011년에 간사 9명, 인턴 4명이 전임으로 근무 하는 한편 상임이사 직제 신설 및 사업별 팀제를 도입하는 등 센터 내부 조직을 강화했다.
특히 회원 모집과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희망열차‘ 프로그램에 참여, 회원 및 기부 모집 기법을 공부했고, 서울에 위치한 ’희망제작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아름다운 가게‘ 등지를 탐방해 많은 것을 습득, 벤치마킹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회원수가 2010년 대비 2배에 이르는 약 800여명에 육박하게 됐다.
이처럼 교류센터가 명실공히 광주국제교류의 허브로 성장하면서 활동업무 영역 폭도 크게 확장 됐다. ’Gwangju News‘는 56쪽 전면 천연색으로 월 4500부씩 발행되고 있고,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답사‘ 프로그램은 2011년 ’워렌과 함께하는 GIC 투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주제가 있는 투어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한국인 5명이 모여 영어토론 모임으로 시작했던 ’GIC Talk(前 토요특강)‘는 이제 내·외국인 연사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공개 영어강좌로 발전, 주한외국대사, NGO 및 NPO 대표 등 사회저명인사를 초청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하는 등, 지역민들의 국제시민 역량 강화와 문화소통 활성화를 위한 장이 되고 있다.
매주 70~80명 안팎이 참여하는 GIC Talk는 연사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며 내·외국인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4년부터 세계인권도시포럼을 비롯한 국제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주관해오면서 광주를 알리고 지역 국제교류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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