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평화 정신…‘광주정신’과 접목 중요"

[초대석] 이달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 기획총무본부장
북한 참가 협조 요청·FINA 전폭적 지원 약속
저비용·고효율의 경제성 높은 대회 견인 노력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18년 11월 07일(수) 18:41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D-1년을 맞았다. 이를 위해 마련된 기념행사가 지난 7월7일 오후 조선대학교 운동장에서 성황리 진행됐다. 이날 기념행사는 세계 5대 스포츠 이벤트 중의 하나인 수영선수권대회를 다시 한번 대내외에 알리면서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이처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수영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만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차질없는 대회 준비를 위해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외 붐 조성을 위해 온힘을 쏟고 있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이달주 기획총무본부장으로부터 대회준비 상황과 북한선수단참가 여부 및 진행 상황, 입장권 발행과 판매 계획, 경기장 시설의 정비 및 보완 방안 등 전반에 관한 내용을 상세하게 들어봤다. 이를 정리 소개한다.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소개를 해달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지구촌 최대의 수영축제로 2년마다 홀수년도에 열리는데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스포츠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죠.
2019년 광주대회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만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각국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선수권대회는 7월12일부터 7월28일까지 17일간 레이스를 펼치게 되죠. 경영과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수영, 오픈워터수영, 하이다이빙 등 총 6개 종목이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 등 5개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전 세계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대회는 8월5일부터 8월18일까지 14일간 예정돼 있지요.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총 5개 종목이 펼쳐집니다.
대회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인데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지켜온 광주에서 인류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한 염원을 담은 것이죠. 마스코트는 ‘수리’와 ‘달이’이구요. 무등산과 영산강에서 평화롭게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남녀 한 쌍으로 의인화한 것입니다.

선수권 대회와 함께, 동호인들의 대회인 마스터즈 대회도 열린다면서요.
세계마스터즈 대회는 전 세계 수영동호인들의 축제로, 각자의 클럽을 대표해 나온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참가비를 비롯한 항공, 숙박, 교통비 등 경비 일체를 선수 스스로 부담한다는 점이 마스터즈 대회의 특징이죠.
대회는 8월5일부터 8월18일까지 14일간으로, 하이다이빙을 제외하고 선수권대회와 동일하게 열려요. 종목은 경영과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오픈워터 수영이죠. 만 25세 이상부터 출전자격이 주어지며, 국제수영연맹(FINA)의기준기록을 통과하면 100세 연령에도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5살 단위 연령대별로 경기를 겨루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하는 선수권대회와 달리, 나이대별로 일정 기준만 넘기면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참가자가 훨씬 많고, 가족 단위로 여행을 겸해 참가할 수 있죠, 그래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또 마스터즈 대회를 생활 스포츠와 접목, 프로모션을 통한 해외 선수 유치는 물론이고, 국내 각 클럽·광주시 수영 동호인 참여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대회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회 준비 상황은.
그동안 마스터플랜, 로드맵, 경기시설계획 등 기본적인 플랜을 확정했습니다. 대회 운영 측면에서는 경기진행 준비, 개폐막식, 자원봉사자 모집양성, 수송, 숙박, 식음료 등 각 분야별 실행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진행하죠. 경기장 시
설과 관련, 국제수영연맹 대표단 방문 때 제시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계에 반영한 뒤 2019년 4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지요. 지난 4월부터 중앙정부를 방문해 대회 전반을 설명하고 현안을 건의 중입니다.
특히 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회 홍보 및 붐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구요. 이를테면 D-1년 기념 문화행사 개최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준비 중에 있고, 국내외 주요 대회 및 행사 현장 홍보를 포함해 국내 수영대회도 열 방
침이에요. 대회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ocial Media)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에 나서면서 국제스포츠 관련 인사와 전문
매체 등을 활용한 대회홍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선수단 참가는 어떻게 추진이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국제수영연맹 집행부와 정부 등에 북한이 광주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4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스포츠계의 UN 총회’로 불리는 ‘2018 스포츠어코드’에서 국제스포츠 단체인 ‘피스앤스포츠’와 북한 선수단 참가를 비롯한 교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지요.
특히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결과 다양한 남북교류 협력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북한 참가 문제를 관련 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대회 준비상황 점검 차 광주를 방문한 FINA대표단도 북한 선수단 참가에 따른 제반 경비를 FINA 예산으로 특별지원하고, 방송중계권 무상인도 방안을 강구하는 등 북한 참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스포츠가 추구하고 있는 인류 평화의 정신을 ‘광주정신’과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죠. 아울러 슬로건을 ‘평화의 물결속으로’로 정한 것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 온 광주에서 인류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한 염원을 반영한 것이죠.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스포츠정신과도 부합하기 때문에 선수단과 방문객들도 광주대회가 전달하기 위한 평화정신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광주는 역사적으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다른 어느 도시, 나라와 차원이 다른 평화 메시지가 전해질 것으로 믿습니다. 내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화해와 협력의 평화체제를 이뤄 ‘평화의 물결 속으로’ 라는 슬로건의 의미가 현실화되는 평화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나갈 것입니다.

입장권 발행과 판매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입장권은 개·폐회식과 각 종목별 경기에서 45만7000매가 발행될 것입니다. 이 중 80%는 국내에서, 20% 가량은 해외에서 판매할 계획이구요. 판매수입은 약 75억원이 될 전망입니다. 경기입장권의 50% 정도는 3만원 이하로 가격을 책정해 관람객들이 부담없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할 것 입니다. 평균가격은 3만6000원이며, 최저가격은 1만원, 최대가격은 15만원으로 정했습니다. 수영대회 인기 종목인 경영·다이빙·아티스틱수영의 예선전 B석은 1만원, 결승전 S
석은 7만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회 최대 이벤트인 개회식과 폐회식은 2만원부터 15만원까지로 이전에 개최된 다른 국가 대회와 비슷하게 책정했지요. 특히 ‘나눔과 배려’ 차원에서 할인대상의 폭을 넓혔는데 국가·독립유공자, 5·18민주유공자, 특수임무수행자, 장애인(1~6급), 65세 이상 경로자는 50% 할인, 청소년은40%의 할인율을 적용할 것입니다. 20인 이상 단체는 개·폐회식 10%, 일반경기 30% 할인, 조기 예매의 경우 차수별 최대 15%까지 할인혜택을 드릴 것입니다.

국제대회 격에 맞게 경기장 시설을 정비하고 보완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성 높은 대회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 신설 대신, 기존시설 활용과 임시 경기장을 설치해 운영할 복안입니다. FINA와 협의를 통해 사업비 절감을 모색할까 합니다.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의 경우 관람석 규모를 당초 1만5000석에서 1만1000석으로 축소하는 것도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죠. 대회 때 사용할 경기장은 모두 5곳으로 경영과 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남부대수영장은 현재 3290석인 관람석을 1만1000석 규모로 증축하고 있으며, 향후 운영실 확충과 함께 전광판을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오픈워터 수영 경기가 열리는 여수엑스포해양공원은 2000석 규모의 관람석이 마련되구요. 아티스틱 수영 경기가 열리는 광주염주체육관, 수구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조선대 운동장 등 3개소에는 임시수조가 각각 설치되며, 경기장 공사는 2019년 4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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