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창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경쟁력 지원을

[경제초대석] 이재홍 중소벤처기업부 광주전남지방청장
지역 중기업 적고 소상공·전통시장 비중 커 주력산업 위기
정책자금 확대·자유특구 도입·수출컨소시엄 등 활용해야
핵심기술·신제품 개발…시장개척 매진하면 한 단계 도약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19년 07월 14일(일) 15:04
(2019년 5월호·제72호=이산하기자, 사진·최기남 기자)정부는 지난 2017년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활성화라는 과제를 가지고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외청인 중소기업청을 격상시켜 중소벤처기업부를 설치했다. 이후 정책 기획,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내수부진, 경기 불확실성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흔들리고 있다. 나아가 올해는 최저임금 상승, 급격한 친 노동 정책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때문에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광주·전남지방청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지난 2월 취임한 이재홍 광주·전남지방청장을 만나 중소기업 활성화와 소상공인 대책 등 구상을 들어봤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 기업청장으로 고향을 다시 찾은 소감은.
고향인 광주·전남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지방청장으로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과거 미래부,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27년간 기술, 산업, 금융, 투자 등 중소기업과 관련한 많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 하겠다.
부임한 지 아직 1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여러 곳을 다녀봤다. 제일 먼저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분들의 애로를 들었고, 지역의 주요 기관들을 찾아 지역의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지방청장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우리 지역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정부 모태펀드를 유치해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제조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등 제조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
또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 보급을 확대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을 높이도록 하고, 서민경제의 한 축인 전통시장의 자생력 강화에도 노력하겠다.

대내외 악재로 지역 주력산업이 위기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자동차, 선박 등 생산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대기업 협력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제조업체의 경영난은 신규투자 감소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고, 소비 하락은 소상공인의 매출이 줄어
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먼저 광주지역 자동차를 살펴보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생산물량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로 지역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위기라는 판단으로 금융권은 신규대출을 기피하고, 기존 대출금 상환 요구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전남지역 조선산업을 들여다보면, 대불산업단지 중심의 조선업은 선박 발주량이 감소한 여파로 최근 몇 년간 지역 중소기업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도 친환
경 선박·기자재를 중심으로 세계 선박발주가 향후 5년간 지속 상승이 전망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이 쉽지 않다. 해결 방안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정책방향을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지원’으로 정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마련했다. 예산은 지난해보다 1조4103억원 많은 10조266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과거 중소기업청 시절을 포함해 본예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정책자금은 예년 수준인 3조6700억원을 공급하며, 융자 한도는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했다. 자본잠식이나 부채비율이 높아 지원이 제한됐던 기업도 기술성, 사업성이 우수하면 특별심사를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
제조 창업기업의 부담금 면제 대상이 12개에서 16개로 확대되며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지난해보다 160% 증가한 3428억원을 R&D, 정책자금 등과 연계한다.

새로 도입되는 지원제도에는 어떤 것이 있나.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비수도권 지역에 일정 면적·공간을 특구로 지정해 ‘한국형 규제샌드박스’를 적용, 규제 특례 등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7개 혁신성장 및 전략사업 분야에 대해 법 시행일인 4월17일에 맞춰 규제자유특구신청을 준비했다.
또 인건비, 재료비 등 공급원가 변동에 따라 납품대금 조정이 필요한 경우 수탁기업이 위탁기업에 납품대금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수·위탁거래 납품대금조정협의제도’가 시행된다.
중소기업이 기술침해를 당했다면, 이제는 중소벤처기 업부에 신고해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서민경제의 한 축인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지역민의 관심이 많다. 올해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는지.
올해에는 정부 주도에서 상인주도형 지원체제로 전환해 상인회의 자체 역량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시설현대화 추진시 디자인 공모 의무화를 통해 문화, 역사, 시장 특색 등을 반영하는 등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고, 주차장이 없는 전통시장을 우선 지원해 2022년까지 주차장 보급률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입주한 복합청년몰에 대해 입지제한을 완화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를 강화하는 등 영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특히 1913 송정역시장이나 순천야시장 사례와 같이 젊은이가 많이 찾고 청년상인들이 입점하는 전통시장을 중점 지원하고, 지역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특성화 시장육성사업은 상인과 고객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대기업 생산물량 감소, 경기회복 지연으로 중소제조업, 소상공인들이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취약한 지역 산업기반을 가진 광주·전남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기업들이 불굴의 기업가정신으로 핵심기술, 신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개척에 매진한다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는 반드시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정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지원이 필요하거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가 있다면 언제든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의 문을 두드려 주기 바란다. 정책고객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겠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의 해이다. 큰 복이 오고 재물이 흘러넘치는 황금돼지의 기운이 지역 중소·벤처·소상공인 여러분 모두에게 전해지길 희망한다.

이재홍 청장은
.1962년 진도 출생
.대일고등학교 졸업
.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비즈니스스쿨(MBS) 과학기술 정책학 박사
.제27회 기술고시 합격
.산업자원부 자원정책국 산업혁신과장
.지식경제부 산업기술국 산업기술정책과장
.충청지방우정청장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장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벤처혁신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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