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 가까이 클래식 있어 숨 쉬듯 음악하고 싶다 [예술기획] 광주간판예술단체를 찾아서 <35>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20년 03월 24일(화) 1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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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호 제81호=정채경 기자)시냇물이 모이면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이면 바다를 이룬다. 플루트 앙상블도 마찬가지다. 플루트를 손에 쥔 이들이 악기에 숨을 불어넣으면 그 소리가 하나 둘 모여 생명의 소리를 잉태한다.
성악가들이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 내듯 플루트 앙상블이 화음을 이뤄 당신의 지친 영혼은 잠시 귀를 기울이게 된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플루트 음색이 콘서트홀을 가득 채워 그 맑은 소리에 위로를 받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회나 여러 악기가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와 달리 익숙하지 않아 흥미롭다. 광주를 거점으로 플루트 선율을 선사하는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Ecole de Flute Ensemble)은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피콜로부터 익숙한 플루트까지 서양의 목관악기인 플루트 여러 대를 한 무대에 올린다.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은 이현경 단장이 제자들과 폭넓게 활동하기 위해 2008년 결성, 13년째 플루트 앙상블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 수석을 역임한 이 단장이 음악감독 겸 연주자로 단원들을 이끌고 있는 것. 프랑스 에꼴노르말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과 실내악 과정, 프랑스 생모 국립음악원을 거쳐 러시아 라흐마니노프 음악원에서 지휘과를 졸업해 광주시향 상임 수석으로 활동하면서 두루 한 경험을 토대로, 연구자로서 다양한 해석과 여러 연주, 지휘 경험 등 이 단장의 개인적 경험이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이라는 이름에서는 플루트의 본 고장인 프랑스 파리의 정체성을 읽을 수 있다. 에꼴(ecole)은 불어로 학교라는 뜻으로,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로 플루트 앙상블을 선보여 완성도 높은 음악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플루트가 성악처럼 음역대에 따라 구분되기에, 무대 콘셉트에 따라 피콜로와 알토 플루트, 베이스 플루트,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등으로 앙상블을 선사한다. 창단 당시부터 함께한 이들이 악장과 각 파트장을 맡고 있으며, 제자 3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 지금까지 총 14회에 걸친 다채로운 콘셉트의 정기무대로 관객들을 만났다.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광주아시아공연예술제, 광주국제영화제, 광주음악제 기악앙상블페스티벌과 실내악페스티벌 등에 초청되기도 했다.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 플루트 콩그레스2016 무대에 오른 한편, 3년 전부터는 영남지역 연주자들과 무대를 꾸미고 있다.
이현경 단장은 "설레임 속에서 출발했는데 햇수로 13년 동안 플루트 앙상블 로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면서 "플루트 선율로 사람들과 음악을 나눠 삶 가까기에 클래식이 있다는 걸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클래식은 어렵다’는 생각을 뛰어넘는 한편, 생활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자들과 함께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것.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은 "클래식 의 높은 벽을 허물기 위해 관객과 음악의 ‘브릿지’ 역할을 지향"하는 셈이다.
10년이 넘도록 무대를 올리다 보니 늘 하던 것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먹는 걸 대단히 싫어해 새로운 무대를 위해 트렌드를 읽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연주회를 선사하고 있다.
모차르트와 바흐, 차이콥스키, 로시니, 헨델, 리스트 등 음악을 잘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곡들이 플루트 곡으로 편곡돼 해설을 곁들여 무대에 올려진다. 지난해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캐리비안의 해적’, ‘오페라의 유령’ 등 영화 삽입곡이나 대중들에 널리 알려진 곡을 플루트 연주곡으로 편곡해 들려줬다.
미국민요 ‘할아버지의 시계’와 페루민요 ‘철새는 날아가고’처럼 평소에 듣기 어려운 세계 민요를 꾸준히 무대에 올리는 한편, ‘아리랑’과 ‘금잔디’, ‘새야새야’로 이뤄진 캘리 비아의 ‘한국의 세 포크송’과 히로세 료헤이의 ‘바다의 노래’, 그렉 러츠의 ‘미국 재즈여행’ 등 광주에서 듣기 힘든 곡들을 연습해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스테이지도 마련한다. 정기연주회에서 특별출연 코너를 만들어 전문 연주자들이 서는 무대에 이들이 함께 설 수 있도록 꾸민다. 어릴 적부터 콘서트홀에서의 연주 경험을 해보는 게 연주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소리를 내겠다는 마음으로 연습에 매 진한다고 말했다.
"연주할 때, 그 행위에 대해 온 마음을 실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쁨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낼 수 있는 소리 중 가장 좋은 소리를 선사한다는 마음으로 임합니다."
이와 함께 에꼴드 플루트앙상블은 플루트의 하모니가 관건인 만큼 무대를 올릴 때 ‘조화’를 중요시 여긴다. 혼자서는 자기 스타일 대로 연주하면 되지만, 앙상블의 경우 ‘정제된 일치’가 또 다른 창조를 이끌어 낸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 플루트 선율이 높은 음역대를 형성하기에 조금만 도드라지더라도 유독 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외에도 연습할 때 규칙은 기본기에 충실 한 것이다. 좋은 소리는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온다고 믿어서다. 또 잘하는 앙상블, 기술적인 주법이나 음정이 정확하고 높은 질의 플루트 앙상블이 내는 소리는 하나로 들린다고 언급했다. 많은 연습량을 거친 숙련된 연주를 하려면 어느 정도 연륜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레퍼토리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국악을 접목한 퓨전 무대를 선보일 계획을 들려줬다.
"서양 목관악기 중 리드없이 연주하고, 가로로 쥐고 부는 악기는 흔치 않죠. 우리나라의 대금과 비슷해요. 서양 악기인 플루트와 한국 전통악기인 대금이 한 소리를 내는 퓨전 콘서트를 선보일 생각을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삶 가까이에 음악이 있다는 걸 연주활동을 통해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플루트 앙상블로 클래식이 아름답다는 것과 우리 삶 가까이에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요. 힘들 때와 기쁠 때, 언제나 음악이 곁에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하죠. 관객들과 무대로 교감하고, 그들이 우리 무대로 행복감을 느끼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밥 먹고 숨 쉬듯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성악가들이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 내듯 플루트 앙상블이 화음을 이뤄 당신의 지친 영혼은 잠시 귀를 기울이게 된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플루트 음색이 콘서트홀을 가득 채워 그 맑은 소리에 위로를 받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회나 여러 악기가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와 달리 익숙하지 않아 흥미롭다. 광주를 거점으로 플루트 선율을 선사하는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Ecole de Flute Ensemble)은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피콜로부터 익숙한 플루트까지 서양의 목관악기인 플루트 여러 대를 한 무대에 올린다.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은 이현경 단장이 제자들과 폭넓게 활동하기 위해 2008년 결성, 13년째 플루트 앙상블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 수석을 역임한 이 단장이 음악감독 겸 연주자로 단원들을 이끌고 있는 것. 프랑스 에꼴노르말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과 실내악 과정, 프랑스 생모 국립음악원을 거쳐 러시아 라흐마니노프 음악원에서 지휘과를 졸업해 광주시향 상임 수석으로 활동하면서 두루 한 경험을 토대로, 연구자로서 다양한 해석과 여러 연주, 지휘 경험 등 이 단장의 개인적 경험이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이라는 이름에서는 플루트의 본 고장인 프랑스 파리의 정체성을 읽을 수 있다. 에꼴(ecole)은 불어로 학교라는 뜻으로,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로 플루트 앙상블을 선보여 완성도 높은 음악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플루트가 성악처럼 음역대에 따라 구분되기에, 무대 콘셉트에 따라 피콜로와 알토 플루트, 베이스 플루트,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등으로 앙상블을 선사한다. 창단 당시부터 함께한 이들이 악장과 각 파트장을 맡고 있으며, 제자 3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 지금까지 총 14회에 걸친 다채로운 콘셉트의 정기무대로 관객들을 만났다.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광주아시아공연예술제, 광주국제영화제, 광주음악제 기악앙상블페스티벌과 실내악페스티벌 등에 초청되기도 했다.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 플루트 콩그레스2016 무대에 오른 한편, 3년 전부터는 영남지역 연주자들과 무대를 꾸미고 있다.
이현경 단장은 "설레임 속에서 출발했는데 햇수로 13년 동안 플루트 앙상블 로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면서 "플루트 선율로 사람들과 음악을 나눠 삶 가까기에 클래식이 있다는 걸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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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어렵다’는 생각을 뛰어넘는 한편, 생활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자들과 함께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것.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은 "클래식 의 높은 벽을 허물기 위해 관객과 음악의 ‘브릿지’ 역할을 지향"하는 셈이다.
10년이 넘도록 무대를 올리다 보니 늘 하던 것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먹는 걸 대단히 싫어해 새로운 무대를 위해 트렌드를 읽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연주회를 선사하고 있다.
모차르트와 바흐, 차이콥스키, 로시니, 헨델, 리스트 등 음악을 잘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곡들이 플루트 곡으로 편곡돼 해설을 곁들여 무대에 올려진다. 지난해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캐리비안의 해적’, ‘오페라의 유령’ 등 영화 삽입곡이나 대중들에 널리 알려진 곡을 플루트 연주곡으로 편곡해 들려줬다.
미국민요 ‘할아버지의 시계’와 페루민요 ‘철새는 날아가고’처럼 평소에 듣기 어려운 세계 민요를 꾸준히 무대에 올리는 한편, ‘아리랑’과 ‘금잔디’, ‘새야새야’로 이뤄진 캘리 비아의 ‘한국의 세 포크송’과 히로세 료헤이의 ‘바다의 노래’, 그렉 러츠의 ‘미국 재즈여행’ 등 광주에서 듣기 힘든 곡들을 연습해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스테이지도 마련한다. 정기연주회에서 특별출연 코너를 만들어 전문 연주자들이 서는 무대에 이들이 함께 설 수 있도록 꾸민다. 어릴 적부터 콘서트홀에서의 연주 경험을 해보는 게 연주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소리를 내겠다는 마음으로 연습에 매 진한다고 말했다.
"연주할 때, 그 행위에 대해 온 마음을 실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쁨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낼 수 있는 소리 중 가장 좋은 소리를 선사한다는 마음으로 임합니다."
이와 함께 에꼴드 플루트앙상블은 플루트의 하모니가 관건인 만큼 무대를 올릴 때 ‘조화’를 중요시 여긴다. 혼자서는 자기 스타일 대로 연주하면 되지만, 앙상블의 경우 ‘정제된 일치’가 또 다른 창조를 이끌어 낸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 플루트 선율이 높은 음역대를 형성하기에 조금만 도드라지더라도 유독 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외에도 연습할 때 규칙은 기본기에 충실 한 것이다. 좋은 소리는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온다고 믿어서다. 또 잘하는 앙상블, 기술적인 주법이나 음정이 정확하고 높은 질의 플루트 앙상블이 내는 소리는 하나로 들린다고 언급했다. 많은 연습량을 거친 숙련된 연주를 하려면 어느 정도 연륜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레퍼토리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국악을 접목한 퓨전 무대를 선보일 계획을 들려줬다.
"서양 목관악기 중 리드없이 연주하고, 가로로 쥐고 부는 악기는 흔치 않죠. 우리나라의 대금과 비슷해요. 서양 악기인 플루트와 한국 전통악기인 대금이 한 소리를 내는 퓨전 콘서트를 선보일 생각을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삶 가까이에 음악이 있다는 걸 연주활동을 통해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플루트 앙상블로 클래식이 아름답다는 것과 우리 삶 가까이에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요. 힘들 때와 기쁠 때, 언제나 음악이 곁에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하죠. 관객들과 무대로 교감하고, 그들이 우리 무대로 행복감을 느끼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밥 먹고 숨 쉬듯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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