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넘어 음악이 생활 속에 스며들었으면… " [예술기획] 광주간판예술단체를 찾아서 <36> 클래식 실내악단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20년 06월 04일(목) 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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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제82호=정채경 기자) 음악이 지닌 힘은 무한하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이를 구할 수도, 누군가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꿀 수도 있어서다. 이렇듯 음악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나눠주는 이들이 있다. 클래식 실내악단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NSE·National Solisten Ensemble)이 그들이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고 보듬는 것은 물론, 다시 힘껏 달릴 수 있도록 에너지를 나눠주고 있다. 그래서 규정하자면 ‘영혼을 살리는 음악’ 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은 (사)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하 현악 실내악단으로, 지난 2018년 10월 창단했다. 지난해 3월 창단연주회를 열었으니 1년이 다 돼간다. 50여 명으로 이뤄진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안의 소규모 악단으로 이해하면 된다.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은 광주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상임단원인 김현경 단장을 중심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현악기 연주자 11명으로 구성, 20대부터 50대까지로 구성됐다.
몸이 불편하거나 상황이 여의치 못해 공연장을 찾기 힘든 사람들에 다가가기 위해 단체를 결성한 이들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연주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다.
"무대를 찾지 못하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 연주를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넘어 음악이 생활 속에 서서히 스며들도록요. 무대 밖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뭉친 거나 다름없죠."
단원들은 창단연주회를 열면서 한해 동안 최소 한 달에 한 차례씩 총 12회의 연주회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1년을 보내고 나서 보니 애초 예정한 계획보다 더 많은 관객들을 찾아다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단체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1년 동안 2회에 걸쳐 정통 클래식 무대를 마련했다. 초대권 없이 진행했는데 만석을 이뤄 ‘찾아가는 연주회’ 진행 부담까지 다소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주회 현장에서 ‘이 단체는 잘되겠다’거나 ‘좋은 연주를 들려줘 고맙다’는 평을 들을 때 음악적 원동력을 얻는다는 술회다.
이와 함께 N뮤지크와 동명동 푸른길 일대에서 문화가 있는 연주회로 매달 시민들을 만난다. 이 연주회에서는 ‘미디어맵핑과 함께하는 현악 10중주’를 들려줬으며,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월요음악회로 바로크 실내악을, 전통문화관에서 연주회를 각각 펼쳐 호응을 얻었다.
특히 찾아가는 연주회에서 광주 중앙노인복지요양원과 영광 은빛고운요양원 등을 방문해 거동이 불편한 관객들에 화음을 선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서 언급했든 열심히 공연을 준비해 만석 때 발생한 이익금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의상과 소품 등을 준비하는 데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 찾아가는 연주회를 중증 어르신들이 있던 곳에 진행했어요. 곡을 연주하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손을 까딱거리며 연주를 즐기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걸 보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에너지를 나누려고 갔다가 오히려 저희가 받고 왔달까요. 연주가 끝나고 나오면서 단원들끼리 ‘오길 참 잘했다’고 입을 모은 기억이 새롭네요."
찾아가 펼치는 무대의 경우 레퍼토리를 구성할 때 관객들의 연령대와 장소 등을 고려해 재즈와 영화 OST, 트로트 등을 편곡해 무대에 올리는데 악보는 오랜 동안 음악계에 몸담고 있었던 김현경 단장이 직접, 혹은 지인에게 부탁해 편곡하기도 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시향에서 상임연주자여서 광주문예회관 무대에 셀 수 없이 오르내리고, 찾아가는 예술단 프로그램으로 여러 무대에서 연주를 해왔죠. 모두 프로뮤지션들이기도 하고, 연주를 오래하다 보니 널리 알려진 클래식 곡들은 ‘18번’이라 할 수 있어요. 매번 하는 것 말고 더 재미있는 것도 할 수 있겠다 싶어 다양한 장르로 레퍼토리를 짜서 편곡해 들려주는 건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에게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양원이나 병원 등을 방문할 때는 클래식으로 시작해 그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용기를 북돋울 수 있는 곡들을 우선 선택해 연주한다. 슬프거나 우울할 수 있는 곡에서부터 신나거나 차분한 분위기의 곡에 이르기까지 여러 감정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게 환자들에게 도움이 돼서다.
"연주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게 기쁨이든, 슬픔이든 모두 감정이거든요. 울든지, 웃든지, 신나든지 간에 어떤 감정이 들어야 중증환자들에게 음으로, 양으로 유익한 영향을 끼쳐 좋다고 하더라구요. 공연장에서만 연주했다면 몰랐을 것들이죠. 금전적으로 봉사를 못해도 가진 재능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음악이 누군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기에 각자 연주 스케줄이 없어도 틈날 때마다 모여 연습을 한다. 연습량이 많을 때는 단원들이 힘들어 했지만 무대의 성패가 연주에서 판가름나기에 연습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 연주자는 당연히 ‘연주’로 평가받아야 돼서다. 현재는 단원들이 스스로 연습에 임한다. 실력이 느는 등 연주가 더 가치있게 된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연습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방대한 연습량은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을 지탱해주는 뿌리가 된다.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은 올해도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현재 5곳에서 연주회 요청을 해온데다 오는 24일에는 CN피아노 앙상블과 협연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자신들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로운 마음을 어루만지고, 아픈 사람들이 건강해질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할 거예요. 우리 연주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활발하게 선보이기도 할 거구요.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의 색이 담긴 무대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그게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찾아갈 생각입니다."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은 (사)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하 현악 실내악단으로, 지난 2018년 10월 창단했다. 지난해 3월 창단연주회를 열었으니 1년이 다 돼간다. 50여 명으로 이뤄진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안의 소규모 악단으로 이해하면 된다.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은 광주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상임단원인 김현경 단장을 중심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현악기 연주자 11명으로 구성, 20대부터 50대까지로 구성됐다.
몸이 불편하거나 상황이 여의치 못해 공연장을 찾기 힘든 사람들에 다가가기 위해 단체를 결성한 이들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연주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다.
"무대를 찾지 못하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 연주를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넘어 음악이 생활 속에 서서히 스며들도록요. 무대 밖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뭉친 거나 다름없죠."
단원들은 창단연주회를 열면서 한해 동안 최소 한 달에 한 차례씩 총 12회의 연주회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1년을 보내고 나서 보니 애초 예정한 계획보다 더 많은 관객들을 찾아다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단체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1년 동안 2회에 걸쳐 정통 클래식 무대를 마련했다. 초대권 없이 진행했는데 만석을 이뤄 ‘찾아가는 연주회’ 진행 부담까지 다소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주회 현장에서 ‘이 단체는 잘되겠다’거나 ‘좋은 연주를 들려줘 고맙다’는 평을 들을 때 음악적 원동력을 얻는다는 술회다.
이와 함께 N뮤지크와 동명동 푸른길 일대에서 문화가 있는 연주회로 매달 시민들을 만난다. 이 연주회에서는 ‘미디어맵핑과 함께하는 현악 10중주’를 들려줬으며,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월요음악회로 바로크 실내악을, 전통문화관에서 연주회를 각각 펼쳐 호응을 얻었다.
특히 찾아가는 연주회에서 광주 중앙노인복지요양원과 영광 은빛고운요양원 등을 방문해 거동이 불편한 관객들에 화음을 선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서 언급했든 열심히 공연을 준비해 만석 때 발생한 이익금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의상과 소품 등을 준비하는 데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 찾아가는 연주회를 중증 어르신들이 있던 곳에 진행했어요. 곡을 연주하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손을 까딱거리며 연주를 즐기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걸 보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에너지를 나누려고 갔다가 오히려 저희가 받고 왔달까요. 연주가 끝나고 나오면서 단원들끼리 ‘오길 참 잘했다’고 입을 모은 기억이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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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 펼치는 무대의 경우 레퍼토리를 구성할 때 관객들의 연령대와 장소 등을 고려해 재즈와 영화 OST, 트로트 등을 편곡해 무대에 올리는데 악보는 오랜 동안 음악계에 몸담고 있었던 김현경 단장이 직접, 혹은 지인에게 부탁해 편곡하기도 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시향에서 상임연주자여서 광주문예회관 무대에 셀 수 없이 오르내리고, 찾아가는 예술단 프로그램으로 여러 무대에서 연주를 해왔죠. 모두 프로뮤지션들이기도 하고, 연주를 오래하다 보니 널리 알려진 클래식 곡들은 ‘18번’이라 할 수 있어요. 매번 하는 것 말고 더 재미있는 것도 할 수 있겠다 싶어 다양한 장르로 레퍼토리를 짜서 편곡해 들려주는 건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에게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양원이나 병원 등을 방문할 때는 클래식으로 시작해 그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용기를 북돋울 수 있는 곡들을 우선 선택해 연주한다. 슬프거나 우울할 수 있는 곡에서부터 신나거나 차분한 분위기의 곡에 이르기까지 여러 감정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게 환자들에게 도움이 돼서다.
"연주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게 기쁨이든, 슬픔이든 모두 감정이거든요. 울든지, 웃든지, 신나든지 간에 어떤 감정이 들어야 중증환자들에게 음으로, 양으로 유익한 영향을 끼쳐 좋다고 하더라구요. 공연장에서만 연주했다면 몰랐을 것들이죠. 금전적으로 봉사를 못해도 가진 재능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음악이 누군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기에 각자 연주 스케줄이 없어도 틈날 때마다 모여 연습을 한다. 연습량이 많을 때는 단원들이 힘들어 했지만 무대의 성패가 연주에서 판가름나기에 연습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 연주자는 당연히 ‘연주’로 평가받아야 돼서다. 현재는 단원들이 스스로 연습에 임한다. 실력이 느는 등 연주가 더 가치있게 된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연습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방대한 연습량은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을 지탱해주는 뿌리가 된다.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은 올해도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현재 5곳에서 연주회 요청을 해온데다 오는 24일에는 CN피아노 앙상블과 협연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자신들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로운 마음을 어루만지고, 아픈 사람들이 건강해질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할 거예요. 우리 연주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활발하게 선보이기도 할 거구요.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의 색이 담긴 무대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그게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찾아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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