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받아라! 나의 ‘응원’…"긍정 에너지 전해요" 싱어송라이터·사회자 등 다방면서 ‘활약’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20년 12월 01일(화) 1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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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호 제91호=글 박세라 기자) 얼굴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옆구리만 쿡 찔러도 재미난 농을 던질 것 같고, 흥을 북돋우면 언제라도 일어나 구성진 노래 한 곡조를 뽑아낼 것 같은 유쾌한 사람. 곁에 있으면 즐겁고, 함께하면 행복 바이러스를 퐁퐁 쏟아내는 이들.
‘MC용’(본명 김용운)은 딱 그런 사람이다. 기분이 바닥을 쳤을 때, 과한 업무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 그의 노래를 들으면 ‘당’이 충전되는 느낌이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눈부신 햇살처럼 꿈을 위해 도전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든 날도 오겠지만 그럴 때마다 이겨내는 당신의 눈부신 활약 기대할게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中
김용운씨는 노래하고 곡 쓰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사회 보는 MC, 또 이벤트기획컨설팅 전문회사 ‘함께’ 대표로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크를 잡고 서면 늘 설렜다. 무대 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치유의 시간이었다. 2004년 대학시절부터 숱한 무대에 섰다. ‘업’을 하면서 이토록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큰 행복이라 여겼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자신을 복 받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제가 받은 복을 세상에 나눠주는 일이 제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시민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자리가 귀해졌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었습니다. 좀이 쑤셔서 ‘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꾸미게 됐어요."
그렇게 기획된 것이 유튜브 ‘MC용TV’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방구석 응원 프로젝트’와 ‘랜선 콜라보’다.
방구석 응원 프로젝트는 말하자면, 응원 ‘어택’(Attack)이다. 응원으로 공격한다는 말로 풀이되는데 요즘 말로 격하게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MC용은 응당 응원 받아야 마땅할 이들을 직접 찾아간다. 마이크를 꼭 쥐고서. 그가 지난 6월에 찾은 곳은 프랜차이즈에 지지 않고 1991년부터 쭉 자리를 지켜 온 동네빵집 ‘모짜르트 제과점’. 그는 자신의 대표곡 ‘당신을 응원합니다’를 라이브로 선보이면서 사장님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밖에도 동네 카페 사장님에겐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로 힐링을, 곡성초등학교 사회복지사 선생님께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불러 감동을 주었다. 오직 한 명을 위한 게릴라 콘서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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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뮤지션들과 온라인으로 접선한 ‘랜선 콜라보’도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 상황만 아니었으면, 한데 모여서 공연을 펼쳤을 뮤지션들이 방구석에서나마 호흡을 맞췄다. MC용을 비롯해 기타리스트 김대근, 통기타 가수 김상수, 바리톤 윤형, 오보이스트 박영근, 색소포니스트 최의묵, 군산 MC 신태환, 가수 김수련씨 등이 참여해 온라인으로나마 재미난 무대를 선사했다.
"사실 코로나로 응원을 받아야 할 사람들 중에는 뮤지션들도 많습니다. 올해 열렸을 공연 무대·지역 축제가 없어져서 이들도 누구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으니까요. 이번 ‘랜선 콜라보’는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오랜만에 에너지를 충전한 시간이 됐습니다. 응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에서 오히려 응원을 받은 셈이네요."
이처럼 그는 ‘응원 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MC용이 가진 다분한 ‘끼’와 그 재능을 나눔으로써 사회에 보탬이 되고픈 어여쁜 마음이 모여 이뤄낸 결실이다. 이는 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돼라’고 일러준 어머니 덕이 크다.
"어려서부터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꿈꿔 왔어요. 소풍이나 수학여행에 가면 꼭 앞에 나서는 ‘오락부장’이기도 했죠. 대학시절부터 김용운이란 이름 석 자보다 별칭인 ‘MC용’으로서 가수 활동을 했으니, 어린 시절 막연히 꾸던 꿈을 이룬 것도 같네요."
그는 2017년 음반도 냈다. 앨범명은 ‘당신을 응원합니다’로 정했다. 테마는 앨범 명에 담긴 메시지처럼 삶 속에 힘이 되는 노래다. 타이틀 곡 ‘당신을 응원합니다’, ‘바보이야기’, ‘음악여행 떠나요’가 수록됐다. 이 앨범은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돼 줬다.
"그해 5월에 넘어지면서 크게 다쳐 큰 수술을 하게 됐어요.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했는데, 성대 앞에서 절개가 이뤄져,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했죠. 그때 정말 크게 좌절했습니다. 인생이 여기서 끝난 것 같았으니까요. 근데 주변 분들이 괜찮다고, 잘 될 거라고 하는데 거기서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 기억이 아마 ‘응원 어택’의 출발점이었다고 볼 수 있죠."
힘을 얻은 그는 빠르게 회복해 수술 후, 5개월 여 만에 개인 앨범을 발매할 수 있었다. 끔찍한 사고를 당했지만, 그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또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그의 지혜였다.
김씨가 꼽는 MC용의 음악적 색은 오색빛깔 무지개다. 여러 행사에서 다양한 연령층을 만나다 보니, 상황에 따라 맞춤형 곡들을 선곡하는 편이다. 부르는 이의 만족 보다는, 청중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를 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한다. 남녀노소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것도 바로 이 같은 노력 덕이다.
그가 노래로서 전하고자 하는 것은 온전한 ‘쉼’이다. 일상에서 머리 아픈 일들은 내려놓고, 순간을 온전히 즐기도록 하고 싶다. 노래로서 받은 에너지가 내일 살아갈 원동력이 돼 준다고 믿어서다.
"곡을 쓸 때 사람들의 삶을 녹여내려고 노력합니다. 공감이 돼야만 마음에 가닿을 수 있거든요. 지금 준비 중인 곡들을 조금 공개하자면, ‘친구라는 이름으로’와 ‘어느 날 문득 외로움이 찾아온다’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어떤 이야기일지 감이 오지 않나요?"
MC용의 꿈은 할아버지가 돼서도 MC용으로 불리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오래 오래, 대한민국 응원의 아이콘으로 남고 싶어 한다.
"‘당신을 응원합니다’란 노래가 대한민국의 국민 응원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불렸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을 담은 노래로 마음을 전하고, 또 재미있는 기획으로 웃음을 주는 ‘응원메신저’가 되고 싶어요. 힘들고 지칠 때 곁에서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생은 살만하거든요. 응원이 필요한 어디에서든 소리 높여 응원가를 부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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