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의 탈바꿈 시설 공백 최소화 가능할까 [포커스] 광주문예회관 리모델링 언제까지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2022년 11월 06일(일) 1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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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12호=김민빈 기자)광주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책임져온 대표 기관 중 하나인 광주문화예술회관이 31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는다. 지역민에게 보다 질 높은 문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무대와 객석, 벽체, 음향설비, 조명 등을 전면 교체하며 새롭게 탈바꿈한다. 공사는 지난해 6월 착수, 올 9월 말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자재 수급 지연과 강화된 안전진단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내년 3월로 연기됐다. 회관은 이로 인해 지역 공연 문화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체 공연장 확보, 야외무대 활용 등의 방안을 마련해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리모델링 작업 현황과 회관의 하반기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올해로 건립 31주년을 맞았다. 8개의 예술단체와 300여 명의 전문 상임단원들이 소속된 회관은 교향악, 창극, 발레,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 나은 무대 환경에 대한 필요성과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결정하게 됐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2021년 초, 설계용역을 마치고 1만3700여 ㎡(1722석) 대극장, 4800여 ㎡(504석) 소극장의 무대와 객석, 천장, 벽체, 음향설비와 조명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지난해 6월 공사에 착수, 총 290여 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3년 3월 말까지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
앞서 회관은 대극장은 올 9월, 소극장은 2023년 1월에 공사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가, 내년 3월로 번복했다. 연장의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자재 수급난과 지난 1월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신축건물 붕괴사고 등의 변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극장에 설치되는 음향과 통신·기계 설비 장비 등이 대부분 해외 자재인 데다가 붕괴사고로 인해 광주지역 모든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진단이 강화되면서 공정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대극장에 이어 소극장까지 공사에 들어가면서 회관의 실내공연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두 극장의 공사시기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 회관이 완전히 문을 닫는 상황을 막고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결국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회관은 이번 일로 극장의 재개관을 애타게 기다려온 지역민들의 뭇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어온 공연 예술계는 공연장 공백까지 겹친 이중고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당초 공사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준비 없이 전형적인 주먹구구식 행정을 펼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광주문화예술회관과 공사를 진행한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양쪽이 충분한 조율과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공정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음향장비와 기계 설비들이 대다수 외산자재인 탓에 전쟁 등 국제정세의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여기에 정밀안전진단과 시공에 대한 보완 사안 등을 추가하다 보니 공정이 지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리모델링 공정률은 71%로 알려졌다.
회관은 개관이 늦춰진 만큼 더욱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화한 공연 환경과 시대의 흐름에 맞춰 미래지향적 변화를 추진, 시설과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문화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극장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극장 로비의 변신이다. 매표소는 로비 정중앙에 설치,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맞이하도록 하고 안내데스크를 새롭게 단장해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좁은 공간 구성으로 무릎이 닿고 통행이 불편했던 객석은 자체 크기와 앞뒤 간격을 넓혀 좌석 수를 줄이는 대신 관객의 편안함을 충족시키기로 했다. 무대 제어시스템은 기존 아날로그 버튼식 콘솔에서 디지털 콘솔로 바뀐다.
복잡했던 무대전환 작업을 간편하게 변경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손상이 심했던 무대 바닥은 전면 교체, 모든 조명은 LED 제품을 사용해 전력 낭비를 줄이고 관람객들로 하여금 가시성을 높인다. 음향 설비는 고품질 스피커와 서브우퍼 등을 설치, 고화질 4K를 지원하는 ‘레이저 프로젝터’를 도입해 다양한 연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재개관까지 있을 시설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공연장과 5개구 문예회관, 야외무대 등을 최대한 활용, 지역 공연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현재 시립예술단의 정기 공연을 망라해 다양한 지역 문화 행사가 회관 잔디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빛고을시민문화관 등의 대체 공연장에서 소화되고 있다.
하반기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찾아가는 예술단, 대체 공연장 등을 적극 활용한다. 시립예술단 산하 8개 단체가 선보이는 총 30여 편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GAC기획공연과 광주국악상설공연·전시, 그라제 축제 등이 잇따라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지난달 31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실내악 시리즈 Ⅱ ‘Quartett in G minor’로 하반기 첫 공연을 시작했다. 지난 3월 실내악 시리즈 첫 번째 공연 ‘Andante Cantabile’에 이은 두 번째 무대로 ‘그리그 현악 4중주’, ‘모차르트 피아노 4중주’ 등을 들려줬다.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이란 기록을 세우며 스타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 무대를 볼 수 있는 제367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 윤이상’은 10월6일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열린다. 장대한 스케일, 강렬한 추진력, 찬란한 색채를 보여주는 피아노 협주곡 ‘황제’와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를 연주한다.
광주시립발레단의 132회 정기공연 ‘돈키호테’는 10월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펼쳐진다. 원작 스토리에 충실하면서도 안무가 크리스토프만의 현대적 재해석이 세밀하게 더해진 무대를 선사한다.
광주시립합창단은 이달 1일과 3일 ‘가을 길목에서 떠나는 합창여행’을 쌍암공원과 상무시민공원에서 각각 공연한다. 친숙한 명곡들을 독창과 중창, 합창으로 근사한 재즈연주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10월12일은 제190회 정기연주회 ‘가을 저편’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친다. 테너 윤병길과 빛고을 댄서스의 협연으로 가을의 자연과 감성을 노래할 예정이다.
광주시립창극단은 광주 각 자치구를 순회하며 공연하는 ‘풍류in광주’를 이달 3일 동구 전통문화관 너덜마당에서 펼친다. ‘무등산’을 소재로 한 작은 창극으로 제작한 ‘무등산 산군이’를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5일 제131회 정기연주회 ‘환경음악회:초록빛 생기’를 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에 올린다. 환경을 주제로, 문화와 사람,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음악회다. 특히 이날 무대에서는 국민 소리꾼 장사익이 출연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0월15일 달빛동맹 초청공연 ‘프렌드십 콘서트’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지난 4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광주를 방문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대구를 방문해 음악으로 우의를 다진다.
광주시립극단은 제19회 정기공연 ‘한여름밤의 꿈’을 오는 15~17일, 22~24일 첨단 쌍암공원 야외무대에서 6차례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대표 낭만 희극으로 시원한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극 ‘한여름밤의 꿈’은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 해결되는 꿈같은 이야기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지난 8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인기 레퍼토리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을 선사했다. 다가올 11월26일과 27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광주시립오페라단과 (재)대구오페라하우스와의 합작인 이번 무대는 ‘2022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이자 광주전남 최초 전막 공연으로 펼쳐진다.
이와 함께 회관은 다양한 기획공연도 마련했다. 기획공연 ‘포시즌’은 국내외에서 작품성 및 대중성을 인정받은 공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5일 김동현의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2인 풍자 가극 ‘아파트’, 트리오 오원, 몰토 콰르텟 등의 실내악 시리즈가 이어진다.
기획공연 ‘포커스’는 전 연령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한다. 오는 4일 광주공연마루에서 ‘이야기가 있는 키즈 클래식, 빨간 모자와 늑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클래식 앙상블 연주와 일러스트 영상이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 감성적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연예술축제 ‘그라제’는 30일부터 10월9일까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시립예술단과 민간예술단체 등이 참여해 클래식, 발레, 연극, 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하경완 관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빛고을시민문화관 등 대체 공연장 확보 및 야외무대 적극 활용을 통해 시민들과 지역예술인들의 문화 향유 공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예향 광주의 문화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다 수준 높고 다채로운 공연을 유치해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올해로 건립 31주년을 맞았다. 8개의 예술단체와 300여 명의 전문 상임단원들이 소속된 회관은 교향악, 창극, 발레,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 나은 무대 환경에 대한 필요성과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결정하게 됐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2021년 초, 설계용역을 마치고 1만3700여 ㎡(1722석) 대극장, 4800여 ㎡(504석) 소극장의 무대와 객석, 천장, 벽체, 음향설비와 조명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지난해 6월 공사에 착수, 총 290여 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3년 3월 말까지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
앞서 회관은 대극장은 올 9월, 소극장은 2023년 1월에 공사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가, 내년 3월로 번복했다. 연장의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자재 수급난과 지난 1월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신축건물 붕괴사고 등의 변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극장에 설치되는 음향과 통신·기계 설비 장비 등이 대부분 해외 자재인 데다가 붕괴사고로 인해 광주지역 모든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진단이 강화되면서 공정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대극장에 이어 소극장까지 공사에 들어가면서 회관의 실내공연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두 극장의 공사시기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 회관이 완전히 문을 닫는 상황을 막고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결국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회관은 이번 일로 극장의 재개관을 애타게 기다려온 지역민들의 뭇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어온 공연 예술계는 공연장 공백까지 겹친 이중고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당초 공사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준비 없이 전형적인 주먹구구식 행정을 펼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광주문화예술회관과 공사를 진행한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양쪽이 충분한 조율과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공정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음향장비와 기계 설비들이 대다수 외산자재인 탓에 전쟁 등 국제정세의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여기에 정밀안전진단과 시공에 대한 보완 사안 등을 추가하다 보니 공정이 지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리모델링 공정률은 71%로 알려졌다.
회관은 개관이 늦춰진 만큼 더욱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화한 공연 환경과 시대의 흐름에 맞춰 미래지향적 변화를 추진, 시설과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문화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극장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극장 로비의 변신이다. 매표소는 로비 정중앙에 설치,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맞이하도록 하고 안내데스크를 새롭게 단장해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좁은 공간 구성으로 무릎이 닿고 통행이 불편했던 객석은 자체 크기와 앞뒤 간격을 넓혀 좌석 수를 줄이는 대신 관객의 편안함을 충족시키기로 했다. 무대 제어시스템은 기존 아날로그 버튼식 콘솔에서 디지털 콘솔로 바뀐다.
복잡했던 무대전환 작업을 간편하게 변경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손상이 심했던 무대 바닥은 전면 교체, 모든 조명은 LED 제품을 사용해 전력 낭비를 줄이고 관람객들로 하여금 가시성을 높인다. 음향 설비는 고품질 스피커와 서브우퍼 등을 설치, 고화질 4K를 지원하는 ‘레이저 프로젝터’를 도입해 다양한 연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재개관까지 있을 시설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공연장과 5개구 문예회관, 야외무대 등을 최대한 활용, 지역 공연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현재 시립예술단의 정기 공연을 망라해 다양한 지역 문화 행사가 회관 잔디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빛고을시민문화관 등의 대체 공연장에서 소화되고 있다.
하반기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찾아가는 예술단, 대체 공연장 등을 적극 활용한다. 시립예술단 산하 8개 단체가 선보이는 총 30여 편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GAC기획공연과 광주국악상설공연·전시, 그라제 축제 등이 잇따라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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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지난달 31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실내악 시리즈 Ⅱ ‘Quartett in G minor’로 하반기 첫 공연을 시작했다. 지난 3월 실내악 시리즈 첫 번째 공연 ‘Andante Cantabile’에 이은 두 번째 무대로 ‘그리그 현악 4중주’, ‘모차르트 피아노 4중주’ 등을 들려줬다.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이란 기록을 세우며 스타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 무대를 볼 수 있는 제367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 윤이상’은 10월6일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열린다. 장대한 스케일, 강렬한 추진력, 찬란한 색채를 보여주는 피아노 협주곡 ‘황제’와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를 연주한다.
광주시립발레단의 132회 정기공연 ‘돈키호테’는 10월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펼쳐진다. 원작 스토리에 충실하면서도 안무가 크리스토프만의 현대적 재해석이 세밀하게 더해진 무대를 선사한다.
광주시립합창단은 이달 1일과 3일 ‘가을 길목에서 떠나는 합창여행’을 쌍암공원과 상무시민공원에서 각각 공연한다. 친숙한 명곡들을 독창과 중창, 합창으로 근사한 재즈연주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10월12일은 제190회 정기연주회 ‘가을 저편’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친다. 테너 윤병길과 빛고을 댄서스의 협연으로 가을의 자연과 감성을 노래할 예정이다.
광주시립창극단은 광주 각 자치구를 순회하며 공연하는 ‘풍류in광주’를 이달 3일 동구 전통문화관 너덜마당에서 펼친다. ‘무등산’을 소재로 한 작은 창극으로 제작한 ‘무등산 산군이’를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5일 제131회 정기연주회 ‘환경음악회:초록빛 생기’를 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에 올린다. 환경을 주제로, 문화와 사람,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음악회다. 특히 이날 무대에서는 국민 소리꾼 장사익이 출연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0월15일 달빛동맹 초청공연 ‘프렌드십 콘서트’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지난 4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광주를 방문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대구를 방문해 음악으로 우의를 다진다.
광주시립극단은 제19회 정기공연 ‘한여름밤의 꿈’을 오는 15~17일, 22~24일 첨단 쌍암공원 야외무대에서 6차례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대표 낭만 희극으로 시원한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극 ‘한여름밤의 꿈’은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 해결되는 꿈같은 이야기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지난 8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인기 레퍼토리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을 선사했다. 다가올 11월26일과 27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광주시립오페라단과 (재)대구오페라하우스와의 합작인 이번 무대는 ‘2022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이자 광주전남 최초 전막 공연으로 펼쳐진다.
이와 함께 회관은 다양한 기획공연도 마련했다. 기획공연 ‘포시즌’은 국내외에서 작품성 및 대중성을 인정받은 공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5일 김동현의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2인 풍자 가극 ‘아파트’, 트리오 오원, 몰토 콰르텟 등의 실내악 시리즈가 이어진다.
기획공연 ‘포커스’는 전 연령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한다. 오는 4일 광주공연마루에서 ‘이야기가 있는 키즈 클래식, 빨간 모자와 늑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클래식 앙상블 연주와 일러스트 영상이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 감성적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연예술축제 ‘그라제’는 30일부터 10월9일까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시립예술단과 민간예술단체 등이 참여해 클래식, 발레, 연극, 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하경완 관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빛고을시민문화관 등 대체 공연장 확보 및 야외무대 적극 활용을 통해 시민들과 지역예술인들의 문화 향유 공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예향 광주의 문화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다 수준 높고 다채로운 공연을 유치해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