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사회안전망 집중…풍요로운 광산 만들기 최선"

[커버스토리]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민선8기 출범 이후 정부 등 대외평가서 60회 수상 성과
'찾아가는 구청장실' 71회 1800건 접수…현장 행정 강화
광주형 일자리 시즌2 기대…찾고 싶은 명소 만들기 박차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3년 07월 30일(일) 17:52
(2023 6월 121호=글·임정호·송대웅 기자, 사진 최기남 기자)
광주지역 대표 도농복합지역인 광산구가 ‘살기좋고 살고싶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민선8기 광산구정을 이끌고 있는 박병규 구청장이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내세우며 내실을 착실히 다져간 결과다. 여기에 황룡강과 어등산, 장록습지 등 산재한 관광자원을 토대로 주민 문화·체육시설이 대거 조성되거나 조성을 앞두면서 광산구는 그야말로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생’을 구정 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소통하는 ‘현장중심 행정’에 적극 나서며 지역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이에 광산구 발전을 위해 각종 현장에서 쉼 없이 뛰고 있는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민선8기 첫 1년에 대한 소회는.
광산의 새로운 변화, 발전의 토대를 다진 시간이었다. 동시에 왜 광산이 광주 발전의 중심이고, 미래인지 증명해 낸 시간이기도 했다.
정부, 광주시 등이 주관한 각종 대외평가에서 광산구는 60회의 수상 실적을 올렸다. 주거복지 대통령 표창, 자치구 종합경쟁력 지수 전국 2위, 보육정책 복지부 대상, 재난안전관리평가 국무총리 표창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상을 휩쓸었다. 광주시 특별조정교부금을 역대 최대 규모인 74건 108억원을 확보했다. 이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제10회 다문화 정책대상’에서 최고상인 행정안전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다. 또 5월에는 비만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광산시민의 높은 자치역량, 광산 공직자들의 노력이 더해져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상생과 혁신으로 광산을 새롭게 시민을 이롭게!’라는 구정 목표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8기 광산구정에 있어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최우선은 ‘민생’이다. 사회 변화, 복합적인 대내외 위기에 대응해 시민이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반,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이를 위해 민선8기 광산구정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두 가지를 꼽으라면 ‘일자리’와 ‘사회안전망’을 들 수 있다.
기존 일자리를 더 나은 양질의 일자리로 전환하고, 시민 누구나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당면한 최대 과제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인데, 이 문제는 구청장이나 행정의 힘만으론 풀 수 없고 시민의 관심, 참여가 뒷받침돼야만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 영역별로 시민, 단체, 기관 등이 주체가 되는 사회적 대화를 본격 추진하겠다.

-민생안정을 위해 구청장 직속 민생안정 살핌 지원단도 꾸리고, 특별대책을 추진 중인데 내용은 무엇인가.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민생이 도처에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경제전망이 좋지 않은데, 많은 시민이 이미 가계 경제에서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더 큰 위기가 닥쳐오기 전 문제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광산구는 새해 시작부터 전 부서가 민생 안정 정책을 발굴하고, 10대 중점 분야의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든든한 경제 생태계 조성과 두텁고 촘촘한 복지 강화가 2대 핵심 방향이다.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부터 1만3000여 개 사회적 일자리 창출, 외국인주민 긴급생계 지원, 이웃살핌 등 계층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있다.

-경청·소통을 강조하며 현장 중심의 행보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사회적 대화를 하려하고, 해야 하는 이유와 같다. 시민의 참여가 성공적인 구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취임 1호 결재가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이다. 직접 민생 현장을 찾아 고충, 애로, 정책 제안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들었다.
지금까지 총 71회를 운영했고, 접수된 경청건수는 1876건에 달한다. 올해부터는 소통 창구를 더욱 확대해 21개 동 현장으로 광산구청을 옮기는 ‘동 주민과의 대화’도 진행하고, 사회적 대화를 주제로 각 동을 다니며 주민과 만나 심도 깊은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구청장 직통 문자민원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번호가 010-6529-8114인데, 주간, 야간, 주말·공휴일 할 것 없이 365일, 24시간 언제든 문자를 보낼 수 있다. 구청장 직통 문자로도 818건의 생활 불편, 구정 제안 등이 들어왔다.
접수된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부서가 검토하고, 그 결과와 처리 상황을 제안해 준 시민에게 알려준다. 시민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책임을 다한다는 행정의 ‘기본’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 참여 시민 조사 결과 만족도가 9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경청, 소통의 노력이 광산구 행정에 대한 시민의 만족, 신뢰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현장 중심 행보에서 부담을 느끼는 부분도 있는지.
구청장이 자꾸 밖에 나가서 일거리만 받아오니 직원들 입장에서는 힘든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들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처리하면서 시민의 지지를 얻는다는 점에서 ‘플러스’가 훨씬 크다는 것이 저뿐 아니라 광산 공직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한편으로 보면 구정 전반에서 현장을 중시하고, 시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노력이 점차 확산하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각 부서마다 업무와 관련한 직통 창구를 운영하거나, 시민이 있는 곳을 찾아가 정책 의견 및 사각지대를 살피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경청, 공감, 소통이 이제는 광산구정의 단단한 원칙으로 뿌리내렸음을 실감한다. 사소한 것, 당연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곧 광산시민을 이롭게 하는 행정 혁신이다.

-‘광주형 일자리 시즌2’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설명 부탁드린다.
한국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안이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자리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것인데, 사실 이미 광주는 광주형 일자리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경험이 있다.
다만, 이것이 더 다양한 형태로, 더 많은 곳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조금 주춤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광산이 먼저 새로운 일자리 개혁 실험의 불을 지피겠다는 것이다.
앞서 민선8기 광산구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표했는데 여기에는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를 바꾸고, 혁신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일자리가 곧 사회 안전망이 되는 구조, 기반을 만들 각오다.
이를 위한 핵심 정책 중 하나가 지속가능성장 경제특구인데, 한 마디로 말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해 광산구 전체를 하나의 좋은 일자리 모델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쉬운 길은 아니지만, 꼭 가야만 하는 길이기 때문에 광산이 시작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주형 일자리가 그랬듯 기업과 노동자, 지역사회, 지자체, 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가 잘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지속가능성장 경제특구를 위해 이미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단이 가동 중이다. 앞으로 토론회도 열고 다양한 의견, 지혜를 모아 기본계획, 로드맵을 구체화할 생각이다.

-기존 일자리의 질, 기업의 생산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데.
앞으로 들어설 미래차 국가산단뿐 아니라 광산구에는 이미 지역 대표 산단 5곳이 있고, 기업체만도 3000여 개에 달한다. 이런 환경과 조건을 바탕으로 좋은 일자리로의 전환, 확산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민선8기 일자리 경제 정책을 두 가지 방향으로 설계했다.
하나가 바로 ‘지속가능성장 경제특구’고, 또 다른 하나가 ‘일터 혁신’이다. 야구에서 좋은 코칭으로 선수의 성장을 돕는 것처럼 기업의 생산성과 노동의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이다. 현재 소기업 성장지원 멘토링을 비롯해 노사상생 동반성장 컨설팅 등 다양한 일터 혁신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제, 지난해 10월부터 소기업 6곳을 대상으로 성장지원 멘토링 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사업 기간이 석 달로 짧았는데도, 참여 기업의 생산성, 매출액이 최대 30%나 올랐다. 신규 인력을 채용한 기업도 많았다.
기업, 일터도 조금만 도와주면 얼마든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점이다. 성공적인 첫 출발을 동력 삼아 올해는 좀 더 고도화되고, 세분화된 사업으로 일터 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

-또 다른 역점 시책인 걷기 좋고, 찾고 싶은 명소 만들기 추진은.
시민들이 갈 곳이 없다는 말을 참 많이 한다. 이런 열망을 광산에서 제대로 풀고자 한다. 사실 이 일은 광주에서 광산만이 할 수 있다.
황룡강, 장록습지, 어등산 등 광주의 보물은 다 광산에 있다. 이런 광산의 좋은 자원을 잘 꿰어보려고 한다. 송산근린공원부터 영산강, 황룡강이 만나는 동곡 두물머리까지 약 12㎞, 30리를 명품길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청장 직속으로 ‘명품길추진단’도 신설했다.
시민들이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명품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발굴하고, 채워 나갈 예정이다. 올 초 목포 고하도, 신안군 천사섬 등 벤치마킹도 다녀왔는데, 특히 끊임없는 시민과의 소통,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부서장의 정책 비전 프리젠테이션 발표나 시민과 정책소통을 위한 타운홀미팅도 하고, 최근에는 트레킹·자전거 동호인들과 직접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명품 30리길 코스를 체험해 보는 행사도 진행했는데, 아주 반응이 좋았다. 결국 명품 30리길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길로 이해하면 된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 다양한 소통·공감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호남 최초로 외국인주민 전담과도 생겼다.
광산구는 이전부터 외국인주민과 시민의 상생·화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왔다. 광산구 외국인주민이 지난해 11월 기준 2만2859명이다. 광주 전체 외국인주민의 55.5%나 되는데,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 보니 외국인주민과 관련한 행정·복지 수요도 갈수록 늘고 있다. 또 이분들이 정착하면서 생겨난 다양한 문화적 기반을 지역 활성화에 잘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이런 일들을 제대로 해보고자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외국인주민과를 신설했다. 외국인주민과를 만든 것은 선·이주민 모두가 상생·화합하며 다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다. 여전히 외국인주민들이 생활하는데 언어 소통 같은 어려움이나 지원 제도의 사각지대가 많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또 고려인 동포의 역사·문화를 지역 대표 관광콘텐츠로 세우기 위한 ‘고려인 역사마을 1번지’ 사업을 추진해보려고 한다.
특히, 고려인마을은 월곡고려인문화관에 이어 지난해 홍범도 장군 흉상이 세워지면서 벌써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55만 고려인들이 모이는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가 열렸다. 바로 광산구 고려인마을에서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가 출범한 것이다. 이를 발판삼아 중앙아시아 역사테마 관광지구 조성, 월곡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더욱 힘있게 추진, 고려인마을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까 한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200만 그루 나무심기’는 무엇인가.
기후위기 대응에 여러 방법, 수단이 있지만 가장 ‘가성비’가 좋고, 오래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나무 심기, 숲 조성이다. 그래서 2026년까지 4년 간 시민과 함께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상생·희망 나무심기 사업을 시작했다. 첫 출발로 지난 3월 쌍암근린공원 등 5곳에 1만 여 그루를 심었는데, 앞으로도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나무 심기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특별한 날 나무심기, 유휴 공간 정원 조성, 1기업 1공원 가꾸기 등도 해보려고 한다. 광산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지속가능한 녹색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일자리, 생태도시에 이어 인문도시라는 타이틀도 얻었는데.시민과 공직자들을 위해 명사를 초청해 인문학 강좌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공동체가 ‘생각하는 힘’을 기르자는 취지에서 매월 셋째 주 목요일 광산아카데미라는 인문학 강좌를 시작했다.
지난 2월 중국 정치 연구 권위자인 조영남 서울대 교수를 시작으로 3월에는 유시민 작가를 초청해 강연을 열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유시민 작가 강연 때는 너무 신청자가 많아 1·2부로 나눠 진행할 정도였다. 4월에는 암 전문가인 배석철 충북대 의과대 교수 강연이 열렸고, 5월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명강의가 이어졌다. 앞으로도 노성태 대중역사가 등 명사들의 명품 강연이 기다리고 있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직자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배가 멈춰만 있어선 의미가 없다.” 시민의 삶이 갈수록 팍팍하고,힘들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 행정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다.
광산구는 ‘항구에 묶인 배’가 되지 않겠다. 먼저 시민을 찾아가고, 더 많은 시민의 소리를 들으며, 다 함께 잘 사는 상생의 가치, 낡은 틀을 과감히 깨는 혁신의 힘으로 따뜻하고 풍요로운 광산의 미래를 개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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