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머니산 정상부 ‘시민 품으로’ [이달의 이슈]57년 만의 무등산 정상 개방 이후 관리는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2024년 01월 18일(목) 1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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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월 126호=글 장승기 기자) 무등산 정상부가 57년 만에 활짝 열렸다. 1966년부터 군사시설로 일반인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았던 무등산 정상이 광주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9월 23일부터 무등산 정상 인왕봉을 상시 개방했다.대도시 한 가운데에 웅장하지만 부드러운 곡선으로 솟은 무등산의 도시를 포근하게 감싸 안는 경치와 정상부 주상절리대는 전국 어디서도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를 품은 ‘어머니 산’
국가지질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은 전체 면적 75.425㎢, 해발 1187m로 광주와 담양, 화순에 걸쳐 있다. 서석대와 입석대로 불리는 주상절리(용암이 식을 때 수축해 생기는 절리 중에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 모양인 것)를 포함해 기암괴석 등 61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으름난초 등 멸종위기종 8종을 포함해 4012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의 돌기둥으로 불리는 주상절리, 광주문화재자료 제1호 천년고찰 증심사,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정취가 담긴 가사문화권, 문화예술의 혼이 서린 운림동 미술관 거리, 원효계곡의 산세 속에 위치한 원효사 등 무등산은 광주의 모든 것을 품고 있다.
특히 무등산의 형세는 둥글다. 사람을 품어주고 나무를 길러내는 어머니 같은 산이다.
또 광주 사람들에게 무등산은 한 몸이다. ‘무등’이 곧 ‘광주’이고, ‘광주’가 곧 ‘무등’이다. 광주를 ‘빛고을’이라고 부르는데, 이 이름도 무등산에서 유래됐다.
무등산의 명물인 입석대와 서석대, 규봉은 기이한 암석들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어 무등산의 삼경으로 꼽힌다. 특히 서석대는 저녁노을이 비치면 마치 수정처럼 빛을 발해 광주의 자랑이 됐으니 여기에서 ‘빛고을’이 유래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무등산은 지난 2014년 12월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제주도, 청송에 이어 2018년 4월 국내에서 세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인증됐다.
또 지난 3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첫 번재 재인증에 성공해 오는 2026년까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2022년 9월 현장심사를 진행하고, 3월 24일 재인증을 공식화했다.
유네스코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2018년 최초 인증 당시 제시했던 권고사항을 지난 4년간 충실히 이행했고, 특히 무등산이라는 하나의 지질유산을 둘러싼 광주·전남·담양·화순 4개 지자체가 지질공원 운영에 공동 협력한 점을 가장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공원의 면적은 무등산을 중심으로 광주시, 화순군, 담양군을 부분적으로 포함해 총 1051㎢이며, 지질명소는 총 20곳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지질공원을 구성하는 명소는 가마골, 추월산 구상암 등 담양군 4곳, 서유리 공룡화석지, 고인돌 용결응회암, 운주사 층상응회암, 적벽 등 화순군 7곳, 그리고 무등산 정상3봉, 무등산 광주화강암, 서석대, 신선대, 새인봉, 장불재 등 광주시 14곳이다.
개방 구간은 390m 왕복코스
무등산 정상은 가장 높은 천왕봉(1187m), 지왕봉(1175m), 인왕봉(1164m) 세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1966년 12월20일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모든 봉우리가철책으로 둘러싸여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
그러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적게는 2번 많게는 4번 한시적으로 개방했다. 이 당시도 일방통행을 원칙으로 군부대 안을 통과해 군사도로를 걷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통제 없이 마음껏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상시 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390m 왕복코스다. 탐방로 폭은 1.8m로 탐방객들이 오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부대 후문 옆부터 인왕봉까지 높이 3m, 길이 90m 가량의 가림막이 설치됐는데, 이는 군사기밀 보안 유지를 위한 것으로 방문객들에게 군사시설이 노출되지 않기 위한 조치이다. 전체 노선이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은 왕복 코스이므로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광주시 추진력과 협력 빛 발해
광주시는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 12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1월 3개 기관의 실무부서로 구성된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매달 회의를 개최하는 등 상시 개방을 본격 준비했다.
그러나 무등산 정상이 군사보호구역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데다 국립공원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진행에도 수개월이 소요됐다.
게다가 올해 장마기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장맛비가 쏟아져 40일 이상 공사를 멈추는 등 상시 개방을 위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에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실무협의체 회의에서 주말에도 공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공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9월 상시 개방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민선 8기 광주시의 속도감 있는 추진력과 국립공원공단과 공군, 지역 국회의원의 협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국립공원공단은 적극적인 계획으로 상시개방을 함께 준비했고 앞으로 무등산 정상 복원 등에 있어서도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된 지 5년 만에 드디어 무등산이 대한민국과 세계가 인정하는 위상에 맞는 모습을 되찾는 날이다”며 “앞으로도 방공포대 이전을 통해서 더 많은 시민이 더 온전하게 무등산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전개방, 방공포대 이전만 남아
57년 만에 무등산 인왕봉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은 광주시는 이제 천왕봉과 지왕봉 등 정상부 완전 개방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방공포대 이전은 1995년 광주시가 국방부에 처음으로 건의한 이후 20년 만인 2015년이 돼서야 광주시와 국방부, 국립공원관리공단 간에 이전 협약이 체결됐다.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민선 8기 강 시장이 무등산에 올라 ‘정상 상시 개방’이라는 깜짝 소식을 전하면서 이전 논의기 급물살을 타게 됐다.
강 시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공군 등에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요구하고 곧바로 실행해 옮긴 것이다.
국방부도 지난해 10월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과 정상 상시 개방을 공식화했다.
당시 국방부는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문제는 대통령의 중요 관심사 중 하나”라며 “광주시민의 편의를 위해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것이다. 조기에 이전 되도록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광주시의 요구에 화답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의 역할도 컸다. 송 의원은 지난해 9월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한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절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무등산을 온전히 시민 품으로 돌리는데 필요한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군공항 등 몇 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작전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이르면 11월 초 대상지별 검토가 마무리돼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공사 기간, 규모 등 이전 계획을 구상하는 선행 연구용역에 착수하게 된다. 선행 연구용역에서 기본 구상이 확정되면 사업비 규모에 따라 타당성조사, 실시 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간다.
다만 이전 후보지 주변 지역 반발이 예상돼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예상된다.
지난 2015년과 2017년 국방부, 광주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3자 협약 당시에도 군 공항은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일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적합 후보지를 찾지 못했다.
따라서 공사 기간, 군부대 주둔으로 훼손된 정상부 정화·복원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은 민선 8기가 끝나는 2026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30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이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하루속히 이루기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할 것”이라며 “어디로 옮길지 의사 결정을 원만히 한다면 방공포대 이전과 정상 개방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를 품은 ‘어머니 산’
국가지질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은 전체 면적 75.425㎢, 해발 1187m로 광주와 담양, 화순에 걸쳐 있다. 서석대와 입석대로 불리는 주상절리(용암이 식을 때 수축해 생기는 절리 중에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 모양인 것)를 포함해 기암괴석 등 61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으름난초 등 멸종위기종 8종을 포함해 4012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의 돌기둥으로 불리는 주상절리, 광주문화재자료 제1호 천년고찰 증심사,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정취가 담긴 가사문화권, 문화예술의 혼이 서린 운림동 미술관 거리, 원효계곡의 산세 속에 위치한 원효사 등 무등산은 광주의 모든 것을 품고 있다.
특히 무등산의 형세는 둥글다. 사람을 품어주고 나무를 길러내는 어머니 같은 산이다.
또 광주 사람들에게 무등산은 한 몸이다. ‘무등’이 곧 ‘광주’이고, ‘광주’가 곧 ‘무등’이다. 광주를 ‘빛고을’이라고 부르는데, 이 이름도 무등산에서 유래됐다.
무등산의 명물인 입석대와 서석대, 규봉은 기이한 암석들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어 무등산의 삼경으로 꼽힌다. 특히 서석대는 저녁노을이 비치면 마치 수정처럼 빛을 발해 광주의 자랑이 됐으니 여기에서 ‘빛고을’이 유래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무등산은 지난 2014년 12월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제주도, 청송에 이어 2018년 4월 국내에서 세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인증됐다.
또 지난 3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첫 번재 재인증에 성공해 오는 2026년까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2022년 9월 현장심사를 진행하고, 3월 24일 재인증을 공식화했다.
유네스코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2018년 최초 인증 당시 제시했던 권고사항을 지난 4년간 충실히 이행했고, 특히 무등산이라는 하나의 지질유산을 둘러싼 광주·전남·담양·화순 4개 지자체가 지질공원 운영에 공동 협력한 점을 가장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공원의 면적은 무등산을 중심으로 광주시, 화순군, 담양군을 부분적으로 포함해 총 1051㎢이며, 지질명소는 총 20곳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지질공원을 구성하는 명소는 가마골, 추월산 구상암 등 담양군 4곳, 서유리 공룡화석지, 고인돌 용결응회암, 운주사 층상응회암, 적벽 등 화순군 7곳, 그리고 무등산 정상3봉, 무등산 광주화강암, 서석대, 신선대, 새인봉, 장불재 등 광주시 1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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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구간은 390m 왕복코스
무등산 정상은 가장 높은 천왕봉(1187m), 지왕봉(1175m), 인왕봉(1164m) 세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1966년 12월20일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모든 봉우리가철책으로 둘러싸여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
그러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적게는 2번 많게는 4번 한시적으로 개방했다. 이 당시도 일방통행을 원칙으로 군부대 안을 통과해 군사도로를 걷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통제 없이 마음껏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상시 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390m 왕복코스다. 탐방로 폭은 1.8m로 탐방객들이 오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부대 후문 옆부터 인왕봉까지 높이 3m, 길이 90m 가량의 가림막이 설치됐는데, 이는 군사기밀 보안 유지를 위한 것으로 방문객들에게 군사시설이 노출되지 않기 위한 조치이다. 전체 노선이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은 왕복 코스이므로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광주시 추진력과 협력 빛 발해
광주시는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 12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1월 3개 기관의 실무부서로 구성된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매달 회의를 개최하는 등 상시 개방을 본격 준비했다.
그러나 무등산 정상이 군사보호구역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데다 국립공원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진행에도 수개월이 소요됐다.
게다가 올해 장마기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장맛비가 쏟아져 40일 이상 공사를 멈추는 등 상시 개방을 위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에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실무협의체 회의에서 주말에도 공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공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9월 상시 개방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민선 8기 광주시의 속도감 있는 추진력과 국립공원공단과 공군, 지역 국회의원의 협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국립공원공단은 적극적인 계획으로 상시개방을 함께 준비했고 앞으로 무등산 정상 복원 등에 있어서도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된 지 5년 만에 드디어 무등산이 대한민국과 세계가 인정하는 위상에 맞는 모습을 되찾는 날이다”며 “앞으로도 방공포대 이전을 통해서 더 많은 시민이 더 온전하게 무등산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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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개방, 방공포대 이전만 남아
57년 만에 무등산 인왕봉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은 광주시는 이제 천왕봉과 지왕봉 등 정상부 완전 개방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방공포대 이전은 1995년 광주시가 국방부에 처음으로 건의한 이후 20년 만인 2015년이 돼서야 광주시와 국방부, 국립공원관리공단 간에 이전 협약이 체결됐다.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민선 8기 강 시장이 무등산에 올라 ‘정상 상시 개방’이라는 깜짝 소식을 전하면서 이전 논의기 급물살을 타게 됐다.
강 시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공군 등에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요구하고 곧바로 실행해 옮긴 것이다.
국방부도 지난해 10월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과 정상 상시 개방을 공식화했다.
당시 국방부는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문제는 대통령의 중요 관심사 중 하나”라며 “광주시민의 편의를 위해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것이다. 조기에 이전 되도록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광주시의 요구에 화답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의 역할도 컸다. 송 의원은 지난해 9월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한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절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무등산을 온전히 시민 품으로 돌리는데 필요한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군공항 등 몇 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작전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이르면 11월 초 대상지별 검토가 마무리돼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공사 기간, 규모 등 이전 계획을 구상하는 선행 연구용역에 착수하게 된다. 선행 연구용역에서 기본 구상이 확정되면 사업비 규모에 따라 타당성조사, 실시 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간다.
다만 이전 후보지 주변 지역 반발이 예상돼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예상된다.
지난 2015년과 2017년 국방부, 광주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3자 협약 당시에도 군 공항은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일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적합 후보지를 찾지 못했다.
따라서 공사 기간, 군부대 주둔으로 훼손된 정상부 정화·복원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은 민선 8기가 끝나는 2026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30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이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하루속히 이루기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할 것”이라며 “어디로 옮길지 의사 결정을 원만히 한다면 방공포대 이전과 정상 개방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