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맞춘 노인친화 정책 만들기 ‘매진’ [지긍 이사람]박진옥 광주 동구 노인장애인복지과 고령친화계장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2025년 03월 09일(일) 1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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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39호=글 송태영 기자, 사진 최기남 기자)
광주 동구는 지난 2017년 전국에서 6번째,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인증받은 ‘고령친화도시’다.
고령친화도시는 노인을 비롯한 전 세대가 건강하고 활력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과 인프라, 서비스 등이 조성된 곳을 말한다. WHO는 교통·주거환경, 사회참여와 일자리, 지역사회 돌봄 및 보건 등 8개 영역의 가이드라인을 평가해 충족했을 경우 인증을 해준다.
제1기(2017~2019년) 인증을 받은 동구는 제2기(2020~2024년) 인증에도 성공하며 고령친화도시 자격을 보유했다.현재 나주시, 순천시, 화순군 등 전국 57곳이 고령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았다.인증 5년 차에 접어든 올해, 동구는 11개 관련 부서가 협업해 ‘백세안심’, ‘백세건강’, ‘백세활력’, ‘백세문화’를 목표로 다양한 노인복지 사업을 활발하게 벌여 지난 10월 전국 최초로 고령친화도시 제3기 인증을 받아 2029년까지 고령친화도시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인증 성공에는 박진옥 광주 동구 노인장애인복지과 고령친화계장(53·여)의 공이 컸다.광주 토박이인 박 계장은 2001년 서울 종로구청에서 첫 공직에 입문했다. 하지만 그는 회사원 남편과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없어 광주에 있는 부모님에게 맡겨서 키웠고 2007년 7월 인사 교류를 통해 광주 동구로 자리를 옮겼다.
산수1동 행정복지센터 총무·청소행정 담당이 첫 발령지였던 그는 2010년 동구 복지정책과로 부서를 옮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복지사업과 연을 맺었다.
그는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자활사업 안내, 일자리 알선을 안내하고 기초생활업무, 아동·청소년·어르신·장애인 복지 사업과 여성친화 정책에 대한 연차별 5개년 계획을 세우는 업무를 맡게 되면서 ‘문외한’이었던 복지업무에 눈을 뜨게 된다.
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1~2기 지역사회복지 연차별 시행 계획, 사회보장서비스와 보건의료서비스의 연계 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복지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그러면서 대표협의체·실무협의체·실무분과 등의 지사협 위원과의 관계도 돈독히 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도 착착 쌓아갔다.
이후 민원이 잦은 행정복지센터, 동구 민원봉사실 등에 근무하면서 주민과 밀접한 실생활을 담당하게 됐다. 2018년 1월 6급으로 승진한 그는 첫 발령지인 산수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장애인·아동·청소년 복지 대상자 발굴·사업 추진을 맡았다.
박 계장은 “국민기초생활보장사업, 차상위 등을 비롯해 맞춤형 복지업무 전반을 관리했다”며 “어려운 주민의 소식을 듣게 되면, 우선 현장을 찾게 된다. 이후 어려운 사항을 직접 듣고 복지사업 참여로 안내해 사례 관리를 하며 보다 나은 모습을 보게 되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후 2021년 동구 청소행정과 자원순환계, 민원봉사과 토지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그는 2023년 1월 노인장애인복지과 고령친화계장으로 자리를 이동하게 된다.
박 계장은 과거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진한 사례발굴, 수급자 지원 등을 수행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큰 고민거리가 다가왔다.그것은 바로 동구의 최대 관심사인 ‘제3기 고령친화도시 인증’ 취득.과거 복지 업무를 맡았지만 인증업무는 처음인 그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지만 용기를 가지고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다.
박 계장은 노인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와 함께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과 사업을 논의했다. 또 경로당, 복지시설에 방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어르신이 주로 겪는 불편함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박 계장은 “동구가 지난 2017년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WHO로부터 인증을 받은 고령친화도시로서, 제2기 인증 만료를 앞두고 있어 3기 인증을 준비해야만 했다”며 “관련 부서가 협업해 다양한 노인복지 분야 사업을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르신에 대한 고령친화 정책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지위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정책 반영 여부에 상관없이 함께 고민하고 연구도 했다”고 말했다.그 결과 지난 10월 동구는 전국 최초로 고령친화도시 제3기 인증을 받게 돼 2029년까지 고령친화도시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동구는 1기 때부터 지역사회 돌봄 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고령친화도시 인증을 얻은 뒤 안정적으로 정착된 프로그램은 ‘백년 동아리’다. 2021년 6개 분야 150여명으로 시작한 백년 동아리는 어르신의 적극적인 참여로 2022년 8개 분야 250명, 2023년 10개 분야 400명, 2024년 13개 분야 45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그는 내년부터 동구가족센터와 함께 가족 3대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유적지 탐방, 요리하기 등 세대공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 사업을 알리고자 홍보단을 통해 고령친화도시 완성에 힘을 보탠다.
박 계장은 “10년 전에는 사회활동을 하고 싶어도 경로당, 종합복지관 등에 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었다”며 “동구가 백년동아리, 실버노래교실, 찾아가는 명화극장 등을 추진하면서 어르신들이 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사회참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정책들의 추진으로 어르신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점이 큰 성과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노후가 보장되고 활력이 넘치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동구는 지난 2017년 전국에서 6번째,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인증받은 ‘고령친화도시’다.
고령친화도시는 노인을 비롯한 전 세대가 건강하고 활력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과 인프라, 서비스 등이 조성된 곳을 말한다. WHO는 교통·주거환경, 사회참여와 일자리, 지역사회 돌봄 및 보건 등 8개 영역의 가이드라인을 평가해 충족했을 경우 인증을 해준다.
제1기(2017~2019년) 인증을 받은 동구는 제2기(2020~2024년) 인증에도 성공하며 고령친화도시 자격을 보유했다.현재 나주시, 순천시, 화순군 등 전국 57곳이 고령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았다.인증 5년 차에 접어든 올해, 동구는 11개 관련 부서가 협업해 ‘백세안심’, ‘백세건강’, ‘백세활력’, ‘백세문화’를 목표로 다양한 노인복지 사업을 활발하게 벌여 지난 10월 전국 최초로 고령친화도시 제3기 인증을 받아 2029년까지 고령친화도시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인증 성공에는 박진옥 광주 동구 노인장애인복지과 고령친화계장(53·여)의 공이 컸다.광주 토박이인 박 계장은 2001년 서울 종로구청에서 첫 공직에 입문했다. 하지만 그는 회사원 남편과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없어 광주에 있는 부모님에게 맡겨서 키웠고 2007년 7월 인사 교류를 통해 광주 동구로 자리를 옮겼다.
산수1동 행정복지센터 총무·청소행정 담당이 첫 발령지였던 그는 2010년 동구 복지정책과로 부서를 옮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복지사업과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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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자활사업 안내, 일자리 알선을 안내하고 기초생활업무, 아동·청소년·어르신·장애인 복지 사업과 여성친화 정책에 대한 연차별 5개년 계획을 세우는 업무를 맡게 되면서 ‘문외한’이었던 복지업무에 눈을 뜨게 된다.
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1~2기 지역사회복지 연차별 시행 계획, 사회보장서비스와 보건의료서비스의 연계 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복지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그러면서 대표협의체·실무협의체·실무분과 등의 지사협 위원과의 관계도 돈독히 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도 착착 쌓아갔다.
이후 민원이 잦은 행정복지센터, 동구 민원봉사실 등에 근무하면서 주민과 밀접한 실생활을 담당하게 됐다. 2018년 1월 6급으로 승진한 그는 첫 발령지인 산수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장애인·아동·청소년 복지 대상자 발굴·사업 추진을 맡았다.
박 계장은 “국민기초생활보장사업, 차상위 등을 비롯해 맞춤형 복지업무 전반을 관리했다”며 “어려운 주민의 소식을 듣게 되면, 우선 현장을 찾게 된다. 이후 어려운 사항을 직접 듣고 복지사업 참여로 안내해 사례 관리를 하며 보다 나은 모습을 보게 되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후 2021년 동구 청소행정과 자원순환계, 민원봉사과 토지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그는 2023년 1월 노인장애인복지과 고령친화계장으로 자리를 이동하게 된다.
박 계장은 과거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진한 사례발굴, 수급자 지원 등을 수행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큰 고민거리가 다가왔다.그것은 바로 동구의 최대 관심사인 ‘제3기 고령친화도시 인증’ 취득.과거 복지 업무를 맡았지만 인증업무는 처음인 그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지만 용기를 가지고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다.
박 계장은 노인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와 함께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과 사업을 논의했다. 또 경로당, 복지시설에 방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어르신이 주로 겪는 불편함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박 계장은 “동구가 지난 2017년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WHO로부터 인증을 받은 고령친화도시로서, 제2기 인증 만료를 앞두고 있어 3기 인증을 준비해야만 했다”며 “관련 부서가 협업해 다양한 노인복지 분야 사업을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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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르신에 대한 고령친화 정책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지위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정책 반영 여부에 상관없이 함께 고민하고 연구도 했다”고 말했다.그 결과 지난 10월 동구는 전국 최초로 고령친화도시 제3기 인증을 받게 돼 2029년까지 고령친화도시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동구는 1기 때부터 지역사회 돌봄 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고령친화도시 인증을 얻은 뒤 안정적으로 정착된 프로그램은 ‘백년 동아리’다. 2021년 6개 분야 150여명으로 시작한 백년 동아리는 어르신의 적극적인 참여로 2022년 8개 분야 250명, 2023년 10개 분야 400명, 2024년 13개 분야 45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그는 내년부터 동구가족센터와 함께 가족 3대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유적지 탐방, 요리하기 등 세대공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 사업을 알리고자 홍보단을 통해 고령친화도시 완성에 힘을 보탠다.
박 계장은 “10년 전에는 사회활동을 하고 싶어도 경로당, 종합복지관 등에 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었다”며 “동구가 백년동아리, 실버노래교실, 찾아가는 명화극장 등을 추진하면서 어르신들이 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사회참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정책들의 추진으로 어르신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점이 큰 성과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노후가 보장되고 활력이 넘치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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