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다움 브랜드화 세계로 뻗어나갈 것” [남도예술인] 김용호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26년 01월 02일(금) 1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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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통권 150호=정채경 기자) 호남의 역사와 예술적 토양 위에 형성된 광주시립창극단. 최근 광주시립창극단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지휘와 대본 집필, 기획, 연주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폭을 넓혀온 김용호 예술감독이 그다.
김 감독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양음악, 한국 전통음악을 불문하고 음악인들 대부분 어려서부터 한 길만 고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는 성인이 되고 나서 전통음악에 본격적으로 매진했다. 일반적인 예술인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사범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해서다.
어려서부터 전통음악을 즐겼다는 그는 국립극장에서 본 판소리 공연에 매료돼 학교를 자퇴, 전주로 거처를 옮겼다.
이일주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면서 ‘소리꾼은 내 운명’이라 생각했는데, 목이 상해 소리를 계속하기가 힘들어졌다. 고심 끝에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하다는 아쟁 연주에 도전하기에 이른다. 아쟁을 전공으로, 판소리고법을 부전공으로 다시 대학교 문을 두드린 그는 졸업과 동시에 공립예술단체에서 전문연주자 생활을 했다. 2008년과 2012년에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초청으로 아쟁 산조 독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물 한 살, 그렇게 아쟁을 시작한 그는 현재까지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보유자 박종선 명인의 첫 이수자로 그 계보를 잇고 있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 별신굿 이수자이기도 하다. 연주자 생활을 하던 당시 우연한 기회에 경남 통영의 남해안별신굿 반주를 하게 됐는데 무속음악이 머리에 꼭 박히면서 정영만 명인의 제자가 돼 통영을 오갔다.
아쟁 연주자 최초로 한국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전통문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는 최근 국공립 국악 단체 중 국립창극단과 함께 창극단이라는 독자적 명칭을 지닌 2곳중 하나인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을 맡은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
국가의 중요한 미래이자 소중한 가치인 전통문화의 소재를 발굴하고 나아가 이를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창극의 매력으로 민족의 정서와 삶의 리듬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점을 꼽았다.
“국악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노래하며 느림과 여백 속에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창극은 이러한 국악의 미학을 극적 서사로 확장한 종합예술이에요. 판소리의 소리와 몸짓, 전통춤과 연희의 흥이 어우러져 인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풍성하게 표현하죠.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성이 만날 때, 국악과 창극은 시대를 넘어 감동을 전하는 살아있는 예술이 됩니다.”
그는 첫 취임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제62회 정기공연 창극 ‘愛춘향’이 11월7~8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것. ‘愛춘향’은 고전 성춘향을 바탕으로 몽룡과 춘향의 만남과 이별, 그리움과 기다림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지닌 기쁨과 아픔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다.
2014년 창극단에서 전막을 올린 뒤 10여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세우는 작품이다. 원전 판소리의 선율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해석을 더한 작창과 감각적인 리듬, 풍부한 화성을 지닌 창작 음악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작창과 창작 음악, 수성반주의 감성과 역동성이 이번 작품의 또 다른 미덕이다.
또한 무대세트가 있는 기존 창극과 달리 상징적 오브제를 중심으로 무대를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전통 놀이문화의 상징인 ‘그네’를 오브제로 선보여 젊음과 자유, 설렘과 그리움을 동시에 표현, 춘향의 내면을 드러내는 매개로 활용한다.
“관객은 그네의 궤적 속에서 청춘의 환희와 갈등, 그리고 불굴의 의지를 함께 체험하게 돼요. 이러한 무대적 기법은 시각적 상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통 오브제를 현대적 무대미학과 결합하는 창의적 사례로 관객 여러분께 큰 감동을 전해 드릴거예요.”
이번 무대를 마치면 김 감독은 2026년 6월 기획공연으로 선보일 창무극 ‘희경루방희도’를 준비한다. 조선 명종 22년(1567) 광주목의 누정 ‘희경루’에서 열린 과거 급제 동기들의 계회(契會)를 기념해 그린 ‘희경루방회도’를 모티브로 삼았다. 남도소리를 중심으로 미디어아트와 현대 무대기술을 융합해 지역 대표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킬 전망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 광주시립창극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전통예술의 본질을 존중하면서 동시대적 감각과 결합해 새로운 창극의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립창극단의 작품이 시민들의 공감과 성장을 넘어 세계와 호흡할 수 있도록 뻗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통의 지역적 뿌리’와 ‘현대적 예술 가치’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데 중점을 둬야죠. 시립창극단이 지닌 전통의 깊이를 바탕으로, 시대와 호흡하는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이어가고 싶어요. ‘광주다운 창극’의 공동체적 기반을 강화해 지역 이야기를 세계적 감수성으로 확장시키는 문화브랜드로 성장시킬 겁니다.”
김 감독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양음악, 한국 전통음악을 불문하고 음악인들 대부분 어려서부터 한 길만 고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는 성인이 되고 나서 전통음악에 본격적으로 매진했다. 일반적인 예술인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사범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해서다.
어려서부터 전통음악을 즐겼다는 그는 국립극장에서 본 판소리 공연에 매료돼 학교를 자퇴, 전주로 거처를 옮겼다.
이일주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면서 ‘소리꾼은 내 운명’이라 생각했는데, 목이 상해 소리를 계속하기가 힘들어졌다. 고심 끝에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하다는 아쟁 연주에 도전하기에 이른다. 아쟁을 전공으로, 판소리고법을 부전공으로 다시 대학교 문을 두드린 그는 졸업과 동시에 공립예술단체에서 전문연주자 생활을 했다. 2008년과 2012년에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초청으로 아쟁 산조 독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물 한 살, 그렇게 아쟁을 시작한 그는 현재까지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보유자 박종선 명인의 첫 이수자로 그 계보를 잇고 있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 별신굿 이수자이기도 하다. 연주자 생활을 하던 당시 우연한 기회에 경남 통영의 남해안별신굿 반주를 하게 됐는데 무속음악이 머리에 꼭 박히면서 정영만 명인의 제자가 돼 통영을 오갔다.
아쟁 연주자 최초로 한국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전통문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는 최근 국공립 국악 단체 중 국립창극단과 함께 창극단이라는 독자적 명칭을 지닌 2곳중 하나인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을 맡은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
국가의 중요한 미래이자 소중한 가치인 전통문화의 소재를 발굴하고 나아가 이를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창극의 매력으로 민족의 정서와 삶의 리듬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점을 꼽았다.
“국악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노래하며 느림과 여백 속에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창극은 이러한 국악의 미학을 극적 서사로 확장한 종합예술이에요. 판소리의 소리와 몸짓, 전통춤과 연희의 흥이 어우러져 인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풍성하게 표현하죠.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성이 만날 때, 국악과 창극은 시대를 넘어 감동을 전하는 살아있는 예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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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 취임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제62회 정기공연 창극 ‘愛춘향’이 11월7~8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것. ‘愛춘향’은 고전 성춘향을 바탕으로 몽룡과 춘향의 만남과 이별, 그리움과 기다림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지닌 기쁨과 아픔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다.
2014년 창극단에서 전막을 올린 뒤 10여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세우는 작품이다. 원전 판소리의 선율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해석을 더한 작창과 감각적인 리듬, 풍부한 화성을 지닌 창작 음악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작창과 창작 음악, 수성반주의 감성과 역동성이 이번 작품의 또 다른 미덕이다.
또한 무대세트가 있는 기존 창극과 달리 상징적 오브제를 중심으로 무대를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전통 놀이문화의 상징인 ‘그네’를 오브제로 선보여 젊음과 자유, 설렘과 그리움을 동시에 표현, 춘향의 내면을 드러내는 매개로 활용한다.
“관객은 그네의 궤적 속에서 청춘의 환희와 갈등, 그리고 불굴의 의지를 함께 체험하게 돼요. 이러한 무대적 기법은 시각적 상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통 오브제를 현대적 무대미학과 결합하는 창의적 사례로 관객 여러분께 큰 감동을 전해 드릴거예요.”
이번 무대를 마치면 김 감독은 2026년 6월 기획공연으로 선보일 창무극 ‘희경루방희도’를 준비한다. 조선 명종 22년(1567) 광주목의 누정 ‘희경루’에서 열린 과거 급제 동기들의 계회(契會)를 기념해 그린 ‘희경루방회도’를 모티브로 삼았다. 남도소리를 중심으로 미디어아트와 현대 무대기술을 융합해 지역 대표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킬 전망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 광주시립창극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전통예술의 본질을 존중하면서 동시대적 감각과 결합해 새로운 창극의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립창극단의 작품이 시민들의 공감과 성장을 넘어 세계와 호흡할 수 있도록 뻗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통의 지역적 뿌리’와 ‘현대적 예술 가치’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데 중점을 둬야죠. 시립창극단이 지닌 전통의 깊이를 바탕으로, 시대와 호흡하는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이어가고 싶어요. ‘광주다운 창극’의 공동체적 기반을 강화해 지역 이야기를 세계적 감수성으로 확장시키는 문화브랜드로 성장시킬 겁니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