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밭·갈대밭으로 떠나요" 가을 정취 만끽

[남도로 떠나보자!] 11월 전남 가을축제
향긋한 유자 향기 맡으며 갈대밭서 인생샷 ‘찰칵’
11월 6~9일 제5회 고흥유자축제…체험·공연 가득
순천만 갈대축제도…흑두루미 탐조 등 생태 탐방 ‘인기’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6년 01월 02일(금) 11:36
(2025년 11월 통권 150호=이산하 기자) 무더위가 지나가고 쌀쌀한 가을로 접어든 가운데 전남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가득하다. 가을 갯벌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부터 곳곳에 우거진 산들이 가을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고흥에서는 싱그러운 유자 향기를 맡으며 유자를 활용한 다채로운 체험, 공연, 가을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고흥유자축제가 개최된다. 순천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를 배경으로 순천만 갈대축제가 열린다. 갈대축제에서는 습지 생태를 탐방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유자 향기 맡으며 힐링을제5회 고흥유자축제는 11월 6~9일 20만 그루의 유자나무로 뒤덮인 풍양면 한동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사람향기!(Humanity) 유자천국!!(Ujatopian)’이란 슬로건 아래, 고흥 유자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여형·체험형 축제로 펼쳐진다.
낮에는 끝없이 펼쳐진 유자밭의 파노라마와 저녁노을을, 밤에는 빛의 환희(루미너리), 유자 벌룬, 대형 유자 조형물, 멀티미디어 드론쇼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축제 기간 유자밭 힐빙가든에서는 뮤지컬, 변사극, 클래식 공연 등 품격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져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유자축제의 성격에 맞는 유자 천연비누, 유자 테라리움, 유자 피자, 유자라면 시식, 유자청 담그기 등 20여개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유자 관련 식품, 유자 묘목, 유자 김밥, 지역특산품 등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40개 판매부스가 운영돼 지역의 맛과 멋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던 향토음식관 부스는 가격, 맛, 양 등을 맞춤형으로 확대해 16개 부스를 운영하는 만큼 먹거리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축제 첫째 날 펼쳐지는 개막 축하 콘서트에는 김희재, 마이진, 태진아 등이 출연해 화려한 서막을 연다.
둘째 날에는 ‘유자락 추억 콘서트’가 열리며 육중완밴드와 윤수일밴드, 왁스 등이 무대를 꾸민다.
축제 셋째 날인 11월 8일에는 ‘유자밭 드림콘서트’가 진행된다. 딘딘, 하이키, 씨아이엑스 등이 청춘의 열기를 더하며, 마지막 날 가을밤 콘서트에서는 장민호와 최수호 등이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고흥군은 관광객들이 편하게 고흥에 머무를 수 있도록 야놀자 고흥숙박할인 프로모션, e트레인 교통비 지원 철도상품 등을 운영한다. 8인 이상 단체관광객 인센티브와 외국인 축제장 방문 투어 등도 운영해 유자축제가 고흥의 대표 축제로 성장하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갈대·습지 속 생태체험
대한민국 생태계의 보고인 순천만습지 일원에서는 11월 9일까지 ‘제26회 순천만 갈대축제’가 펼쳐진다.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올해는 ‘순천만, 야생의 생명을 품은 치유의 공간’이란 주제로 시민과 가족이 함께 만들어 가는 생태문화축제로 진행된다.
개막행사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지만 순천만의 생태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탐방형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안내하는 순천만 마을탐방을 비롯해 흑두루미 관찰 체험, 순천만 소리 명상, 새벽 선상 투어, 순천만 별빛 여행, 갈대 울타리 소원 글쓰기, 희망농업단지 벼 베기 등 자연과 교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흑두루미 도래 시기에 맞춰 준비된 흑두루미 탐조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약 1만1500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 위기종으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된 희귀 조류다. 2000년대 이후 순천만이 주요 월동지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외적으로 주목받는 대표 서식지가 됐다.
탐조 프로그램은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체험하고 흑두루미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광으로, 흑두루미 군무관찰과 일몰 감상, 새벽 탐조 등으로 꾸며진다.
순천시는 축제 기간 중 ‘블루카본 포럼’과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을 함께 개최해 국내외 생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순천이 국내 기초지자체 최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가입한 이후 열리는 첫 학술행사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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