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날을 아시나요

[편집장이 보내는 편지]
김상훈 주필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6년 01월 02일(금) 15:15
(2025년 11월 제150호) ‘김치의 날’(11월 22일)은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문화적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2020년부터 지정됐다.
11월 22일로 지정한 데에는 나름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먼저 숫자 ‘11’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시기가 11월이고 김치의 주요 재료들이 ‘하나 하나’ 모여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22’는 김치가 가진 22가지의 효능을 뜻한다고 한다. 실제로 김치는 유산균,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 등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 소화 촉진, 비만 예방, 노화 방지 등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김치는 2000년 이상 이어져 온 한국 고유의 발효식품으로, 시대와 지역에 따라 그 형태와 맛이 다양하게 발전했다. 고려시대에는 절임 형태의 음식이 등장했고, 조선시대 이후 고춧가루가 보급되면서 오늘날의 빨간 배추김치 형태가 정착됐다고 한다.
특히 전국 각지 가족과 이웃이 모여 담그는 김장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전통 문화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치의 날’은 이제 세계인의 기념일이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2021년 공식 ‘Kimchi Day’를 선포한데 이어 워싱턴 D.C., 버지니아주, 뉴욕주 등도 잇따라 유사한 결의안을 통과했다.
미국 하원도 2023년 12월 6일,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공식 기념하는 결의안을 표결 없이 채택했다.
프랑스 파리15시청도 지난 10월 10일 유럽 연합공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김치의 날’을 공식 제정했다.
김치가 단순한 한국 음식이 아닌, 세계가 함께 즐기는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김치의 날’은 단지 전통음식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다.
기후변화로 짧은 가을이 제대로 피지 못한 채 저물어가는 11월, 김치 한 조각에 담긴 따뜻한 마음과 긴 세월의 지혜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전라도인 admin@jldin.co.kr
이 기사는 전라도인 홈페이지(http://www.jldin.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admin@jl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