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공사 제6대 사령탑으로 김성호 사장이 취임했다.
김 사장은 지난 74년 철도청 입사 이후 철도청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 등을 거치며 40년 철도 경력을 쌓아온 도시철도 전문가이다.
김 사장은 기획 경영과 고객 서비스, 안전 등 철도 운영기관 업무 전반을 경험해 왔다. 이 때문에 광주도시철도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적임자로 기대감이 높다.
김 사장은 "오랜 현장의 지식과 경험으로 공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내년부터 착공되는 2호선 건설 대비에 최선을 다하고, 안전을 바탕으로 시민의 행복한 삶과 함께하는 광주도시철도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광주도시철도공사 제6대 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 광주도시철도공사의 6대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변화와 혁신으로 공사 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뜨거운 각오로 임하고 있다.
‘시민과 더불어 행복한 광주’를 위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광주도시철도의 사장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동안의 성과를 토양삼아 보다 큰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저는 지난 40여 년 간 철도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지식과 학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도시철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제 현장 경험과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의 신념, 그리고 우리 공사 임직원들의 저력과 열정을 한데 모아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최고의 일류 공기업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열심히 일하겠다.

- 철도에 대한 전문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는데, 현장 경험은?
▲ 지난 74년 첫 직장으로 철도청을 택한 이래 43년간 철도를 인생의 중심에 두고 살아왔다. 철도청 10년, 서울메트로 11년, 서울도시철도공사 19년 동안 전산계획팀장, 기획경영실장, 신사업 본부장, 고객서비스 본부장 등으로 근무했고 이후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자문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현장 경험과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의 신념이 광주도시철도 리더로서 적합하다고 시의회에서 인정해주셔서 이렇게 광주시민을 위해 일하게 됐다.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공사 사장으로 가장 먼저 한 ‘업무 1호’가 현장 방문이라고 들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
▲ 저의 40년 철도 경험을 통틀어 얻은 가장 소중한 깨달음은 ‘안전은 현장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용산차량기지를 비롯한 각 역 등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각 역할을 익혀두는 것이 사장으로서 제가 해야 할 업무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생각해 현장부터 방문했다.
우리 광주도시철도 현장은 안전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안전 관리가 지켜지고 있고, 현장 근무자들의 눈빛이 살아있어 믿음직스러웠다.
무엇보다도 서로 얼굴을 익히고 함께 일할 방향을 공유하며 소통하는데 좋은 성과가 있었다.
실제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 근무자의 책임감 있고 순발력 있는 초동 조치가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때문에 저는 현장 근무자들과 경영진 간의 소통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간 공사에서는 월례조회를 통해 현장 직원들이 본사에 모여 공사 현안 등을 전달받아왔으나, 저는 이 월례조회를 폐지하고 제가 현장으로 내려가 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들으며 소통하기로 했다.
또 수시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경영에 적극 반영코자 한다.

- 공사 운영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지.
▲ 광주도시철도는 2004년 개통 이래 꾸준한 발전을 거쳐 이제는 광주시 대중교통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 해 노력한 결과 광주도시철도의 운영시스템은 안정화됐지만, 이에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시민서비스와 안전 운행을 통해 기존보다 한 차원 더 발전된 우수 공기업으로 진일보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우리 공사의 운영 방향을 ‘시민의 행복한 삶과 함께하는 광주도시철도’로 설정했다.
신뢰받는 안전도시철도, 고객감동 행복도시철도, 건전재정 자립도시철도, 성과창출 미래도시철도의 핵심 전략을 실천, 공사의 신선한 변화를 이끌어가고자 한다.
특히 솔선수범 리더십을 통해 참신하고 신선한 발상과 체계적인 전략, 강한 추진력으로 수익성 극대화와 공익성 담보의 목표를 달성하며 선진화된 공기업 경영을 추진하겠다.
또 광주 대중교통의 미래를 그려갈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착공을 앞두고, 공사의 노하우를 최대한 반영, 시민 모두가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체계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세월호 사고, 서울 구의역 사고 등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광주 도시철도의 안전관리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 도시철도 운영기관에게 있어 ‘안전’은 조직의 생명력과도 같다. 저는 안전하고 정확한 운행은 우리 공사의 존재의 이유이자 가치라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하게 안전관리에 나서고자 한다.
우선 예방 중심의 전사적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점검·정비 체계 고도화와 안전관리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모든 시스템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점검하고 확인하고 장비를 개량할 것이다. 안전의식과 안전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제도와 기술적인 부분까지 모두 개선하도록 전문 인력 양성과 재투자 재원마련에 노력하겠다.
무엇보다도 한 순간의 사고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성과를 하루 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안전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믿고 타는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다.

- 고객 만족도에도 관심이 높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는지.
▲ 고객의 요구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이다.
저는 도시철도운영기관에 있어 고객 감동의 핵심은 ‘빠르고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믿고 있다. 이용 시민의 편의를 증진하고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해 최고의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저는 서울도시철도 고객서비스본부를 이끌었던 경험을 십분 활용, 고객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간은 물론 고객의 일상 전체에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현재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전면 고객 중심으로 바꿀 예정이다.
특히 고객과의 소통 및 교감을 활성화해, 고객 접점 서비스의 업그레이드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과 화장실 개선사업 등 고객편의 향상뿐만 아니라 도시철도와 연계되는 버스 노선을 조정해 더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수송 분담률 향상, 적자 최소화 등 경영혁신 방안이 있는지.
▲ 잘 아시다시피 도시철도는 대중을 위한 교통복지 시설이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도시철도 운영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없다. 수송 분담률 40%의 서울의 1~9호선도 연간 운영적자 규모가 4000억에 달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으로 믿는다.
특히 우리 공사의 경우에는 구도심을 통과하는 단선노선 운영과 노령인구 증가로 인한 무임승차율 증가 등으로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
이에 저는 강력한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적자 최소화 노력을 적극 펼쳐가겠다. 직원 1인당 1명의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1+1 세일즈, 신규광고 매체 다양화, 사내 벤처 운영 등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예산책임제 도입, 자산관리 전자시스템화, 부품국산화 자체개발 등으로 경상경비를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또 수익 극대화와 업무 효율화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 및 3개년 경영혁신 프로그램 도입으로 핵심 역량을 키워 미래에 대비하는 경영을 추진코자 한다.

-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빛낼 문화 서비스에 특히 관심이 높다고 들었는데…
▲ 문화는 그 도시의 시민수준을 측정하는 지표이자, 소중한 관광자원이라는 경제적 가치까지 지니고 있다. 저는 문화예술의 고장 광주의 이미지에 맞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문화도시철도로서의 보다 선명한 색을 덧입히고자 한다.
먼저 지역의 문화인재를 발굴, 그 분들이 충분한 무대경험을 가지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지하철 예술무대를 활성화하고 각 역사별 특색 있는 전시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시와 그림을 접할 수 있는 여유 있는 공간으로 역사 전시장을 재구성하겠다.
또 아시아문화전당, KTX송정역 등 외지인들의 방문이 잦은 점에 착안, 광주를 알리는 역별 테마공간을 활성화하고 시민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즉 지하철 역사 안에서 취업설명회, 체험박람회, 무료 진료소 운영 등 시민 편익서비스가 확대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펼치겠다.
저는 지하철 역사를 단순한 대합실이 아닌 시민의 꿈과 여유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꾸며 시민께 돌려드리고 싶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사회공헌 활동은 어떻게 추진할 예정인가.
▲ 시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지방 공기업인 만큼 적극적인 사회공헌 역시 저희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특히 ‘나눔’은 어려운 이에게 따뜻한 도움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도 얻는 소중한 경험이다.
저는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역사 도서실 행복지대, 사랑의 쌀독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해오며 나눔에 대한 각별한 철학을 쌓아왔다.
앞으로 공사가 지속적으로 펼쳐온 불우이웃돕기 기금조성, 농촌 일손돕기 등의 공헌사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동시에 공사의 기술력을 활용한 사랑의 집수리, 불우이웃 방문봉사, 자연정화활동 등 전 구성원이 함께 하는 공동체형 나눔 경영에 적극 나서고자 한다.
또 지하철 이용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발굴해 시민의 행복한 삶을 시민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 2호선 건설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 내년부터 2호선 착공이 시작되는 등 건설 본격화를 앞두고 공사도 준비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1호선 단선운영만으로는 도시철도로서의 제 기능 수행과 수송 수요 창출에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확대순환선인 2호선이 광주를 순회하며 대학가와 신도심 등 주요 거점을 경유하면 수혜 주민이 17%에서 71%로 대폭 확대되는 등 광주시 대중교통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비 1호선을 직접 운영하며 쌓아온 도시철도 운영 노하우가 2호선 건설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시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광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시작이 설레는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저는 지금의 설레는 초심을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날까지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하겠다. 공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달라.
광주도시철도가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선진 공기업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하도록 초심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철도를 많이 이용해 주시고 더 큰 관심과 애정으로 성원해주시기 바란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장승기 기자 ·사진=최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