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고 화사한 숲  짧은 시간 긴 여운 갖게 했다
(2023 12월 127호=고선주 기자) 말로만 듣던 광주시립수목원을 가던 날, 날씨는 짖궂었다. 비가 오고, 강풍이 불고 난리가 났다. 이제 가을이 가고, 진짜 겨울이 오려나 보다 하는 느낌이 단박에 들었다. 가을이 가는 아쉬움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날씨만 좋았다면 다른 선택지로 향했을 것이다. 고민 고민 끝에 가까우면서도 가장 관심이 있는 곳이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떠오른 곳이 수목원이었다. 광주 사람들은 그동안 수…
많은 연인들 인증샷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고 핫플 성지로 손색이 없었다
(2023 11월 126호=글 고선주 기자) 남도 땅에서 남도 땅으로의 여행은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지만 광주에 살면서 수도권이나 강원권, 영남권으로의 나들이가 쉬운 것은 아니다. 휴가철이라고 하더라도 큰 마음을 먹지 않고는 실천이 어렵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서남해안이나 경남 및 부산으로의 여행이 그리 쉽지 않은 이치와 같다. 남도에 살면 남도만 도는 여행이 마음이 편하기는 하다. 그러나 새로운 여행지 혹은 낯…
조선 중기 지역특성 반영한 건축물
(2023 10월 125호=글 여균수 기자) 한때 지리산 통행료 징수 논란으로 국민적 빈축을 샀던 구례 천은사가 요즘 탐방객들의 방문이 끊어지지 않는 사찰로 거듭났다. 2019년 환경부와 문화재청, 전남도, 천은사가 공원문화유산지구 통행료를 폐기하는 업무협약을 맺음으로써 통행료 징수가 사라졌다. 통행료를 폐지하는 대신 국가는 천은사 주변 탐방로를 개설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천은사 운영기반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
아름다운 풍광 절경을 이룬 곳 깊어가는 가을 나들이 ‘최적지’
(2023 10월 125호=글 고선주 기자)전북에서는 부안이 최고 여행지 중 한곳으로 꼽힌다. 부안 줄포에서, 곰소, 모항, 격포와 채석강, 새만금 선유도, 군산에 이르는 코스는 국내 최고의 해안도로로 손색이 없다. 총 길이 66㎞에 달하는 변산마실길은 코스로 도보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변산의 산과 들, 내(川)와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 사시사철 명소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군산 선유도와 고창 청보리밭도 …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풍경화에 압도당한 여운이 여전하다
(2023 9월 124호=글 고선주 기자) 무릇 여행이란 풍경이 좋은 곳으로 떠나야 제맛이다. 맞는 말이다. 가히 절경이라 할만한 풍경을 찾아 일상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지친 심신을 충전하는 것이야말로 고래나 지금이나 변치않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번 문득여행은 결을 달리했다. 아트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는 것이 그것이다. 풍경이 펼쳐진 여행지와 아트 공간에서 변치 않는 모습은 사람 구경이다. ‘사람구경하는 게…
한적한 포구가 결코 한적하지 않은 삶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다독여주기를 희망했다
(2023 8월 123호=글 고선주 기자) 수선스럽지 않은, 한적한 공간에서의 힐링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더욱 필요하다. 그렇다고 한 생을 쉼없이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년 365일 내내 일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는 사람이 1년 내내 밥만 먹고 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식이 질리면 중식 먹고, 중식이 질리면 일식을, 일식이 질리면 양식을 먹는 이치와 같은 것 아닐까. 그래서 요즘은 일과 휴식이 동…
잠시 번잡한 마음 내려 놓을 수 있었다
(2023 7월 122호=글 고선주 기자)나주 불회사는 5월호에서 다룬 영광 불갑사의 연장선 상으로 이해하면 된다. 백제 침류왕 1년(384년) 인도승 마라난타가 영광 법성포에 도래해 꽃무릇이 유명한 불갑사를 먼저 창건한 뒤 이어 불회사를 닦았기 때문이다. 무려 1657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천년 고찰이다. 사찰 이름 제일 앞자가 ‘불’로 같은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 두 곳 모두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장성 백양사…
좀체 움직이지 않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2023년 5월호 제120호=고선주 기자) 불갑사에 가면 나도 모르게 상사화를 언급해야만 할 것 같다. 그러나 모두들 상사화를 노래할 때 상사화 말고 그 공간들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아름다움에 주목해 보기로 했다. 상사화는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고 난 뒤에 잎이 돋아나는 꽃으로 서로 만나지 못한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의미해 만개하는 9월과 10월쯤에는 함평 해보 소재 용천사와 함께 전국의 탐…
천년의 시간과 마주하며 유한한 삶을 슬기롭게 살아낼까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됐다
(2022 11월 114호=고선주 기자)1000년의 시간이 고스란이 간직된 곳. 국내 몇 곳은 고도로서 그 흔적들이 여전히 현재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중 으뜸인 곳은 아마 경주가 아닐까 싶다. 옛 신라의 수도로서 가장 융성했던 곳이자 삼국을 통일했던 중심 축이 경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에서 경주까지는 직선거리로 228㎞다. 항공기가 아닌 한 직선거리로는 접근이 불가하다. 도로를 따라 움직이면 경주 대릉원 옆 황리단길 …
가장 짱짱한 해안 풍경과 조우 이보다 더 완성된 풍경은 없다
(2022 10월 제113호=고선주 기자)곰소와 모항(8월호) 편을 다루면서 필자는 이 일대가 최애 해안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안 줄포에서, 곰소, 모항, 격포와 채석강, 새만금 선유도, 군산에 이르는 코스는 국내 최고의 해안도로로 손색이 없다. 곰소와 모항이 상편이라면 격포·내소사·선유도는 하편인 셈이다. 둘레길로는 변산마실길이 8코스로 구성, 보통 한 코스마다 1~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총 길이 66㎞에 달하는 변산마실…
많은 추억 쌓을 수 있는 곳 잠시 호흡 가다듬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2022.11.04
바다와 산이 조용히 해그늘 품어주는 곳 2022.11.04
강한 폭우 속 우중기행 맑은 날 그 섬을 다시 꿈꿀 수 있게 됐다 2022.11.04
각박하게 시간 초침이나 돌리고 있던 중 모처럼 여백의 시간을 가졌다 2022.06.14
역사의 한 페이지 접하며 천천히 사는 삶을 꿈꿨다 2022.06.09
다양한 코스를 짜야 한다는 압박을 전혀 받지 않은, 쉼과 충전을 위한 여정이었다 2022.03.30
숲 속으로 한발 한발 들어갈수록 사느라 들끓던 마음은 오히려 고요해지는 듯했다 2022.03.06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잠시 나를 주저 앉힐 수 있었다 2021.12.13
천천히 걷다보면 꽉 막힌 일상이 풀리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 것 2021.11.04
끊어졌던 세상·사람·마음 잇는다 2021.09.06
일상 너머 풍경에 마음이 축축하게 적셨다 2021.07.22
날 것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경 2021.06.06
호숫길 걷는 사람들 얼굴에서 여유가 읽혀졌다 2021.04.29
머리 빼꼼 내미는 봄을 분명 보았다 2021.03.31
체류형 관광지 곳곳 산재…매력적 ‘남도관광’ 입증 2021.03.04
서서히 봄의 기운 불러 들이고 있었다 2021.03.04
5·18 원형 통해 역사의 정의 복기했으면 2021.01.28
천혜경관 살려 문화예술 꽃 피는 섬 ‘시동’ 2020.12.01
남해서 소담스런 풍경과 눈 맞추며 느린 하루를 보내다 2020.10.04
호수가를 거니는 운치가 작지 않았다 목교 뿐 아니라 추월산 상봉이 어우러졌다 마치 방문객들에게 멋짐을 시위하는 듯했다 202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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