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거북 등에 핀 벼랑길 ‘봉산’의 신비 벗다

[전남의 보물섬]<11>여수 금오도
조선 왕실 간직 황장목 숲…120년 금기가 원시 비경 선물
벼랑 끝 삶의 애환…해풍 먹고 자란 방풍나물 봄향기 가득
미역널방·신선대 너머 흐르는 다도해…섬박람회 주무대로

한가로이 풀 뜯는 양들의 시간 만나며 윈도우 바탕화면 같은 풍경에 취하다
(2025년 12월 제151호=고선주 기자) ‘등잔 밑이 어둡다’(등하불명 燈下不明)는 속담이 있다. 가까이 있는 것을 알아보지 못할 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세상이치 모두 다 통하는 속담이겠지만 우리네 일상 공간에 정작 명소나 절경이 숨겨져 있음에도 그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 채 살아간다. 이는 일종의 역설이다. 광주 사람 하면 무등산을 제일 많이 찾고, 무등산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모르는 사람…
보물이 잠든 섬 빛으로 길을 비추다
(2025년 11월 제150호=박정렬 기자) ‘연도’는 여수시 남면에 위치한 아담한 섬으로, 여수 본섬에서 배로 약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한적한 섬이다.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연도 출렁다리’로 금오도와 연결돼 있어 섬 트레킹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길게 이어진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청정 바다와 기암절벽, 푸른 숲이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지며, 해질 무렵에는 아름다운 낙조가 장관을 이루는 곳. 어촌체험과 낚시, 해산물…
‘청류동’에 산그늘처럼 가을은 하산 중산과 계곡이 수려한 지점서 한참 머물다
(2025년 11월 통권 150호=고선주 기자)광주에서 곡성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 담양이나 곡성, 구례 사는 분들은 이웃이어서 군 경계만 넘으면 들락날락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연고도 없는 채 광주에서 분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따로 시간을 내서 다녀와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광주에 살며 무등산 정상을 안 가보는 사람이 대다수인 것처 럼 곡성은 더더욱 심리적으로 가깝지 않다는 생…
"박물관의 목적, 대중을 위해 존재한다”에 큰 감명
(2025년 4월 143호=고선주 기자) 대만은 지형이 고구마 같다. 중국 대륙을 향해 고구마가 놓여있는 듯하다. 내륙을 향해 놓여 있는 형국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북동과 남서로 길다랗게 자리하고 있다. 북동의 끝자락에 타이베이가 있다면, 남서의 끝자락에 가오슝이 있다. 타이베이를 대만의 수도 서울로, 가오슝을 우리의 부산으로 비유해 부른다. 타이난은 어떻게 불릴까. 타이난은 우리의 경주와 유사하다. 그래서 타이난을 고…
일본 특유의 문화와 거리 풍경은 여전했다
(2024년 9월 136호=고선주 기자) 엔저 현상은 국내 여행 트렌드를 바꿔놓고 있다. 국내에서 하는 여행이 오히려 비용이 더 들어가는 현상 때문에 해외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대폭 늘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민박업을 하고 있는 한 인사는 제주로 와야 할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외면한 채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제주도 관광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더욱이 한라산 중산간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관광단지 사…
마음 안에 새겨진 풍경들 버릴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4년 8월 135호=고선주 기자) 세계 여행을 가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명소 무용론’을 제기하지만 명소는 그냥 저절로 명소가 되지는 않았을 법. 또는 패키지 여행이 명소 중심으로 코스가 짜여지다 보니 차별화를 위해 명소 무용론을 언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패키지 여행자들을 위한 코스를 구성할 때 그 지역의 가장 유명한 장소들을 중심으로 짤 수밖에 없다. 비용과 시간에 한계가 있기 …
수수하고 소박하지만 그들이 이룩한 문명의 힘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2024년 7월 134호=고선주 기자) 이탈리아와 한국의 건축물 차이는 목조와 석조로 설명할 수 있다. 대개 목조 건축물은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옛 양반가옥이나 사찰건축물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목조건축문화는 매우 낯익은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유독 유년기부터 잊혀지지 않은 문화 중 석조건축물이 있다. 수학여행 때 접했던 불국사와 석굴암, 석빙고 등은 어쩌면 동방 문화와 서양문화의 연계고리가 아닐까…
푸르고 화사한 숲  짧은 시간 긴 여운 갖게 했다
(2023 12월 127호=고선주 기자) 말로만 듣던 광주시립수목원을 가던 날, 날씨는 짖궂었다. 비가 오고, 강풍이 불고 난리가 났다. 이제 가을이 가고, 진짜 겨울이 오려나 보다 하는 느낌이 단박에 들었다. 가을이 가는 아쉬움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날씨만 좋았다면 다른 선택지로 향했을 것이다. 고민 고민 끝에 가까우면서도 가장 관심이 있는 곳이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떠오른 곳이 수목원이었다. 광주 사람들은 그동안 수…
많은 연인들 인증샷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고 핫플 성지로 손색이 없었다
(2023 11월 126호=글 고선주 기자) 남도 땅에서 남도 땅으로의 여행은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지만 광주에 살면서 수도권이나 강원권, 영남권으로의 나들이가 쉬운 것은 아니다. 휴가철이라고 하더라도 큰 마음을 먹지 않고는 실천이 어렵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서남해안이나 경남 및 부산으로의 여행이 그리 쉽지 않은 이치와 같다. 남도에 살면 남도만 도는 여행이 마음이 편하기는 하다. 그러나 새로운 여행지 혹은 낯…
조선 중기 지역특성 반영한 건축물
(2023 10월 125호=글 여균수 기자) 한때 지리산 통행료 징수 논란으로 국민적 빈축을 샀던 구례 천은사가 요즘 탐방객들의 방문이 끊어지지 않는 사찰로 거듭났다. 2019년 환경부와 문화재청, 전남도, 천은사가 공원문화유산지구 통행료를 폐기하는 업무협약을 맺음으로써 통행료 징수가 사라졌다. 통행료를 폐지하는 대신 국가는 천은사 주변 탐방로를 개설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천은사 운영기반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
아름다운 풍광 절경을 이룬 곳 깊어가는 가을 나들이 ‘최적지’ 2023.11.05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풍경화에 압도당한 여운이 여전하다 2023.10.03
한적한 포구가 결코 한적하지 않은 삶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다독여주기를 희망했다 2023.08.31
잠시 번잡한 마음 내려 놓을 수 있었다 2023.08.02
좀체 움직이지 않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2023.05.09
천년의 시간과 마주하며 유한한 삶을 슬기롭게 살아낼까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됐다 2023.03.08
가장 짱짱한 해안 풍경과 조우 이보다 더 완성된 풍경은 없다 2022.11.06
많은 추억 쌓을 수 있는 곳 잠시 호흡 가다듬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2022.11.04
바다와 산이 조용히 해그늘 품어주는 곳 2022.11.04
강한 폭우 속 우중기행 맑은 날 그 섬을 다시 꿈꿀 수 있게 됐다 2022.11.04
각박하게 시간 초침이나 돌리고 있던 중 모처럼 여백의 시간을 가졌다 2022.06.14
역사의 한 페이지 접하며 천천히 사는 삶을 꿈꿨다 2022.06.09
다양한 코스를 짜야 한다는 압박을 전혀 받지 않은, 쉼과 충전을 위한 여정이었다 2022.03.30
숲 속으로 한발 한발 들어갈수록 사느라 들끓던 마음은 오히려 고요해지는 듯했다 2022.03.06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잠시 나를 주저 앉힐 수 있었다 2021.12.13
천천히 걷다보면 꽉 막힌 일상이 풀리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 것 2021.11.04
끊어졌던 세상·사람·마음 잇는다 2021.09.06
일상 너머 풍경에 마음이 축축하게 적셨다 2021.07.22
날 것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경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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