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학관’ 개관을 축하하며
‘무등산은 광주의 진산으로, 광주는 전라도의 큰 고을이다. 이 산에 성을 쌓았더니 백성들이 그 덕으로 편안하게 살며 즐거이 노래를 불렀다.(無等山 光州之鎭山. 州在全羅道巨邑. 城此山 民束負以安樂而歌之)’라는 ‘고려사악지’에 기록된 고대가요 ‘무등산갗(無等山歌)의 기록이 드디어 쉬이 변하지도 감춰지지도 않을 문화기반시설이라는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나타난다. 드디어광주문학관이 개관했다. 필자 역시 지역문단의…
눈 떠보니 후진국
(2023 9월 124호=글 고선주 기자)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오늘의 난맥상을 접근해보고자 한다. 서울올림픽은 전두환 군부정권 시절인 1981년 유치 경쟁도시였던 일본 나고야를 꺾고 서울이 승리했다. 모두 나고야가 유치 도시가 될 거라고 했다. 당시 일본은 아시아 유일의 선진국으로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전세계를 호령하던 무렵이어서다. 한마디로 잘 나가던 일본이었던 것이다. 이어 2002년 월드컵 …
이제 참사랑을 생각해 보세요
병원에서 식물인간이 된 남편과 그의 곁을 지키는 아내를 만났습니다. 남편은 아무 것도 모르고 응급병동에 4년째 누워 있습니다. 아무런 의식이 없다고 하네요. 빙판길 사고로 인해 남편은 식물인간이 됐다고 합니다. 우연히 부친이 입원하면서 맺은 인연인데 아내분만 간호를 하기에 ‘자녀하고 교체를 하시지 왜 안 하냐’고 물었더니 ‘자식이 없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대학병원 응급병동에서 하염없이 남편이 깨어나기만을 …
올 가을에는 비엔날레로 나들이를
광주·전남 지역이 비엔날레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4.7∼7.9)가 성황리 열린데 이어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제3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연이어 개최되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3개의 비엔날레가 한꺼번에 열리는 의미를 나타내는 ‘트리오 비엔날레’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비엔날레는 미술 또는 전시 행사의 총아(寵兒)와 같다. 현시대 미술트렌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리인 만…
에너지 빈곤층에 ‘냉방 복지’를
올 여름은 지긋지긋한 장마와 찜통더위로 얼룩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늘이 구멍난 듯 게릴라성 폭우로 인명 등 많은 피해를 안겨주더니 이제는 무더위로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고, 지치게 만들죠. 우리 주변에는 전기세가 무서워 에어컨이 있어도 마음 놓고 켜지 못하는 집에서부터 아예 에어컨 없이 사는 세대, 그리고 선풍기 몇대로 여름을 나는 에너지 빈곤층들이 많아요. 이들에게 냉방복지가 폭넓게 적용되기…
문화도시의 조건 - 광주의 문화자본 올리기
문화자본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문화산업시장에서 문화투자 개념의 대규모 기업이나 기업의 자본 규모를 말하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배경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지속적인 문화적 취향을 의미한다. 문화자본을 소유한다는 것은 음악과 미술 그리고 문학 등을 향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문화자본은 단순히 경제력이 좋다고 해서 단시간에 구축되는 것은 아니고, 장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시간…
전관예우, 언제까지 할 건가
(2023 7월 122호=고선주 기자) 특별 대우일까. 당연한 권리일까. 다른 수많은 구성원과는 달리 자신만은 특별한 대우를 해달라는 사회 풍조가 한때 만연했었고, 그로 인해 사회 형평성 취지에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불평 불만과 소외감을 불러온 것은 사실이다. 특별대우를 받는 사람들로 인해 대다수 구성원들은 허탈해할 수 밖에 없었다. 민주화가 고도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이와 같은 병폐가 만연해 있다는 점…
‘여행의 언어’ 복원하길
‘여행의 언어’를 아세요. 여러 단어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다시 휴가철이 왔네요. 올해는 휴가라는 단어가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년 동안 진정한 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탓이겠죠. 해외로 휴가 일정을 잡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엔저효과로 인해 일본이 많이 언급되는 듯합니다. 국가 간 갈등이 있음에도 여행의 효용성이 좋아 올 여름 많이들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여행의 효용성으로 치자면 …
물처럼 연결된 우리의 삶
물은 어느 곳에든 쉽게 침투한다. 물은 양가적이다. 물 없이 어떤 생명도 살 수 없지만 너무나 쉽게 생명을 빼앗기도 한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은 유약하지만 밀려오는 쓰나미는 모든 것을 쓸어버릴 정도로 강하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예술을 생명의 근원 ‘물’에 비유한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은 보잘것 없는 힘이지만 바위를 뚫고, 철을 녹슬게 한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목소리는 작…
세상에서 가장 멋진 취임식 선서
(2023 6월 121호)6월 항쟁의 달, 한 나라의 정치권력을 생각한다. 민주화가 된듯한데 작금의 정치권력을 보자면 또 다른 6월 항쟁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치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기려는 의구심을 거두기 어려운 형국이어서 슬프다. 그동안 퇴임 후 국민 혹은 국가의 모범이 되는 전직 대통령이 부재, ‘퇴임 대통령 문화’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직전 대통령…
6월 항쟁을 되새기며 2023.07.30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2023.06.27
베어진 나무 그후 한 달2023.05.31
내가 접한 5·18과 아동문학 2023.05.10
우리 각자의 영화관 그리고 영화 2023.03.08
임동 ‘방직공장’ 장기적 안목 가져야2023.03.05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바란다 [칼럼] 무등로에서2022.11.06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던진 메시지2022.11.06
제비가 돌아왔다2022.11.04
무더운 여름, 가을이 커 간다 2022.11.04
큐레이터의 균형감2022.11.04
내가 본 우리음악 ‘한류열풍’ 불었으면2022.11.04
금남로의 저항을 생각하자 2022.10.05
난공불락의 공격수 ‘손흥민’2022.06.14
도심 속 공폐가 정비 서둘러야 2022.06.14
저항시인들과 함께 탈식민주의시대를 열다2022.06.09
우리들의 영원한 청춘의 도시2022.05.02
절대 공동체2022.05.02
좋은 문장을 기억하자 2022.04.05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긴 여정의 출발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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