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환자 성공적 이송 생명 살렸단 뿌듯함 느껴요” [시대공감]‘골든타임 지킴이’ 김진석 광주응급환자이송단 총괄이사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25년 03월 09일(일) 1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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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은 최고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의료계에서는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소한의 시간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위급 상황에서 치료의 성패가 달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명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김진석 광주응급환자이송단 총괄이사는 의료 현장 최일선에서 광주시민들의 ‘골든타임 지킴이’로 통한다. 생사를 오가는 환자들을 안전·신속하게 이송하고 있어서다.그가 근무 중인 광주응급환자이송단은 2004년 문을 연 업체로, 병원에서 병원으로의 환자이송과 각종 행사장 의료지원을 주로 하고 있다.현재 직원은 14명으로, 구급차 6대, 기사 7명, 간호사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남대학교병원, 일곡요양병원, 자연요양병원, 호남권역재활병원 등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대학병원이나 치료가 가능한 수도권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을 하고 있다.최근에는 광주시, 광주경찰청, 광주시 장애인체육회와 MOU를 맺고 환자 이송과 행사 개최 시 의료지원을 펼쳐나가고 있다.김 총괄이사는 “안전과 신속을 신조로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며 “직원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지역사회에서 조용히 활약하고 있던 그와 광주응급환자이송단은 지난 7월 언론을 통해 활약상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7월 6~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가 열렸는데, 이곳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들에 대한 완벽한 치료와 이송을 펼쳤기 때문이다.특히 콘서트 중 탈진, 어지러움을 호소한 관람객 7명을 응급조치한 뒤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 자칫 벌어질 수 있었던 위급상황을 예방했다.또 두통, 멀미 등 관람객 80여명에게 환자별 맞춤 응급치료를 진행해 온열질환자 발생을 막았다.김 총괄이사는 “시원한 물을 이용해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콘서트이지만 당시 심각한 무더위로 인해 환자가 발생했었다”며 “오랜 의료지원을 펼쳐온 탓에 매뉴얼이 정립돼 있었고, 여기에 맞춰 처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김 총괄이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들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있지만 ‘사설 구급차’라는 인식 때문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기도 하다.일부 사설 구급차 운전자들이 환자가 타고 있지 않음에도 사이렌을 울리며 신호위반을 하거나 난폭한 운전으로 사고를 유발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그는 “광주응급환자이송단은 교통법규를 꼭 지키고, 응급 시에만 사이렌을 켜고 있다”며 “몇몇 잘못된 행동을 하는 기사들로 인해 사회적 인식이 안 좋게 자리잡힌 것이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이어 “진짜 응급한 상황인데 길을 비켜주지도 않으면서 손가락 욕을 하거나 비웃는 이들도 있다”며 “길을 비켜줬다가도 구급차 뒤를 바짝 따라오는 얌체 운전자들도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최근에는 이러한 인식 때문에 어린 생명을 잃을 뻔했다.전남대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자가 호흡이 안되는 35주 된 신생아를 이송 중이었는데,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에 수 십분 가로막히는 상황을 겪은 것이다.김 총괄이사는 “많은 이들이 고속도로에서 사설 구급차를 보면 ‘외래 진료를 가는 것이겠지’, ‘응급환자가 타지도 않았는데 사이렌 울리네’라는 생각을 가진다”며 “차 뒤편에 의료진과 환자가 타고 있어 빠른 속도로 차선변경이 어려운 점이 있다. 운전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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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의과대학 정원확대로 인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도 어려움을 가중 시키고 있다.각 대학병원의 응급실 운영이 축소되면서 환자 이송 업무가 현저히 줄어들어서다. 그는 “요양병원 환자 이송을 주로 하는데, 응급실 운영이 줄면서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이송단 운영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지침도 업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그는 “민간 구급차 기본요금이 10㎞ 기준 7만5000원으로 동결돼 있다”며 “야간 응급환자 발생 시에도 원활한 이송을 위해 응급구조사와 2인 1조로 연중무휴 운영하다 보니 적자 운영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보건복지부 지침으로 사설 구급차를 정해진 차고지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병원에서 ‘응급콜’이 오면 차고지까지 가서 병원으로 가는 것도 애로사항이다”고 덧붙였다.김 총괄이사는 민간 구급차 운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역 업계와 준비 중이다.
사설 구급차를 운영업체 5곳 중 MOU를 맺은 3곳의 대표들이 구상 중인 ‘소원구급차’가 그것이다.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병동,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대상으로 1개월에 1번씩 소원들 들어주는 캠페인 활동이다.업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임종 전이나 질환이 많이 호전돼 가족들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기획했다.그는 “이 캠페인 활동은 준비단계이지만, 업계와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며 “캠페인 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구상 단계이지만, 언젠가는 소원구급차를 통해 사설 구급차의 인식을 전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응급환자를 성공적으로 이송하면 생명을 살렸다는 뿌듯함을 느낀다”며 “사이렌이 울리는 구급차에 가족이 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 분위기가 이어져 나가길 바라며, 구급차 운전자들에 대한 운전방식이나 인식 전환에도 업계 차원에서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26 (토) 1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