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비엔날레로 나들이를

[칼럼]무등로에서
장경화 광주문화재단 이사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3년 10월 03일(화) 17:47
광주·전남 지역이 비엔날레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4.7∼7.9)가 성황리 열린데 이어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제3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연이어 개최되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3개의 비엔날레가 한꺼번에 열리는 의미를
나타내는 ‘트리오 비엔날레’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비엔날레는 미술 또는
전시 행사의 총아(寵兒)와 같다. 현시대 미술트렌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리인 만큼 종합미술축제로 이해하면 된다. 일찌기 남도를 예향이라고 했듯, 비엔날레가 특정 지역에서 3개씩이나 열리고 있다는 것은 현대판 예향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어찌보면 미술사적으로는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제3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총감독 이건수)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목포시와 진도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남에서는 우리나라 오랜 역사에 수묵이라는 예술양식을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문화마케팅을 위한 국제미술행사이다. ‘수묵’은 ‘종이’와 ‘물’과 ‘먹’이라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소재로 하는 예술양식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서 오랜 역사 속에 뿌리를 깊이 내려왔다.
이러한 ‘수묵’에는 오랜 전통에 선조의 사상이 이어졌으며, 곧 우리 선조의 삶의 방식 그 자체였다. 특히 전남은 우리나라 수묵의 뿌리를 이루는 남종화 중심인 ‘운림산방’이 근간으로 국제수묵비엔날레를 개최,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알리는 등 문화예술행사로 발전시킨 것이다.
3회째를 맞이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문전시장과 부족한 예산 등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해가 다르게 행사의 다양성과 확장성, 행사의 깊이를 더하며 발전되어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총감독과 큐레이터, 그리고 사무국의 노고가 느껴진다.
이어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총감독 나건)는 9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주 전시관 일대에서 ‘디자인을 만나다’(Meet Design)를 주제로 열린다. 순수미술의 산업화, 실용화를 넘어 디자인 혁신과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등 창의성으로
글로벌 및 국내 디자인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주제전과 특별전, 학술행사, 교육프로그램, 디자인 스팟 등으로 구성된다. 눈길끄는 부대행사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있어 광주산업과 연결될 전망이다. 이러한 부대행사의 취지는 디자인과 광주산업의 ‘실사구시’를 강조한 프로그램으로 행사의 차별성을 강조시킨다.
20C 중반이후 예술장르의 경계가 불분명해졌다. 디자인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현대 Technology(미디어)를 활용하는 디자인의 경우 Fine Art(미디어아트)와 더욱 그 경계가 따로 없이 민감하게 넘나들고 있는 것은 예술과 과학발전에 직접적인 상호관계일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흥미로운 국내외 디자이너의 창의력이 빛나는 작품을 선보인다.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배움의 장, 체험의 장 등 디자인 축제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행사로 해를 거듭 할수록 ‘광주비엔날레’와 더불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를 문화예술도시로, 수묵비엔날레는 수묵의 본향 남도의 문화예술을 더욱 풍성하고 거듭나게 한다. 올 가을에는 비엔날레로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
전라도인 admin@jl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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