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사이클 뮤직의 시작과 현재 [칼럼]무등로에서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24년 09월 01일(일) 1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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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것이 멈췄다. 모두 힘들었을 시기, 코로나 19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인간에게 어떤 연관성이 있게 되었는지 피부로 경험하는 시기였다. 그 원인 중 하나가 기후변화의 원인이라는 점이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연구(기후변화와 COVID-19 팬데믹 위기의 연계성에 대한 이해와 시사점, 2021)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식생에 변화를 가져와 박쥐 종의 증가를 초래했고, 이 변화가 박쥐 기원의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을 야기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의 배경인 중국 남부 윈난성(云南省) 지역과 인근 미얀마와 라오스 지역에 기후변화가 기존 열대 관목지대를 열대 초원지대와 낙엽수림으로 변화시켜 박쥐의 서식에 적합한 환경으로 바뀌면서 그 지역의 박쥐의 종과 개체수를 증가시켰다고 본다. 지난 100년간 윈난성 지역에 40종의 박쥐들이 추가로 서식하게 됨으로써, 한 종마다 평균 2.7종의 코로나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박쥐들의 종류와 개체수의 증가로 말미암아 COVID-19를 야기했을 수도 있다는 결론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보며 ‘예술가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예술을 통한 새로운 질문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2022년 그에 대한 고민의 결과는 ‘쓰레기 피아노’ 곡이 있다. 프리페어드 기법을 활용하여 피아노 안에 직접 쓰레기를 집어넣어 다양한 소리의 효과를 표현한 것이다. 플라스틱, 유리, 종이, 비닐, 폐목재, 캔 등 각각의 물성과 피아노 현의 위치와 힘 조절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소리를 연출할 수 있다. 아름다운 피아노는 이제 없어지고 괴기스럽고 충격적인 소리, 이것은 인간으로 인해 버려진 지구, 곧 피아노를 상징하며 그 소리는 지구의 아픔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크미술 주홍, 고근호 작가와 함께 고물상에 버려진 농약분무기통을 몸통으로 제작한 유니크첼로를 개발하였다. 몸통은 농약분무기, 형태는 첼로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말 그대로 유니크한 모양이었다. 유니크 첼로연주자 4명을 구성하여 유니크 첼로콰르텟을 결성하였고 최근 프랑스 낭뜨에서 ‘한국의 봄’ 축제에 초대받아 연주를 하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2023년 버려진 장난감 플라스틱을 활용하여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제작하였다. 아무도 도전하지 못했던 쓰레기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였고 개발한지 6개월 만에 완성하였고 현악 챔버 오케스트라까지 조직하게 되었다. 나는 물질의 쓰레기를 넘어 마음의 쓰레기, 사회의 쓰레기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질문을 하고 싶다. 처음에는 코로나 19, 기후위기, 업사이클이라는 맥락으로 넘어갔지만 이제는 마음의 쓰레기, 그 마음의 쓰레기가 사회의 쓰레기까지 업사이클 뮤직이라는 장르로 충분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새로운 질문이며 서사이다. 어떤 방향과 가치를 담느냐에 따라 해석은 완전히 달라지며 그 힘의 방향 또한 달라진다. 업사이클 뮤직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든지 2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끊임없는 도전과 질문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며 많은 분도 호응해 주셔서 감사하기만 하다.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 새로운 질문이 필요한 시대이다.

2026.10.26 (월) 0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