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군정의 최고 가치는 군민의 행복입니다. 모든 사업은 군민 행복증진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선 6기 4년째 군정을 이끌고 있는 유근기 곡성군수는 행복한 곡성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유 군수는 전국 모범사례로 뽑힌 효도택시를 비롯해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영화 ‘곡성’(哭聲)에 대한 긍정의 역발상 기고문 등으로 곡성(谷城)의 전국적인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상승시켰다. 섬진강 기차마을 인근서 열리는 곡성장미축제도 매년 대박을 터뜨리고 있고 귀농·귀촌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유 군수는 한국지방자치학회 등이 실시한 ‘2018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2위를 차지했다. 단체장의 경영 마인드가 군민들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더욱이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말 공표된 ‘곡성군 사회조사’ 결과에서 94.1%가 ‘지역민으로서 보통 이상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군민의 행복지수는 당당히 전국 2위에 올랐다. 유 군수는 "소득지수는 최고가 아니더라도 행복지수만큼은 전국 최고인 곡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과 긍정의 힘으로 수많은 ‘결실’을 맺고 있는 유근기 곡성군수를 만나 올해 군정의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6기가 이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곡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그간의 소회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함께해요, 행복의 희망곡성’을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민선 6기를 출범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4년을 향해 가고 있다. ‘잘 살고 행복한 곡성 만들기’에 전념했다. 이는 그동안 600여 공직자와 3만여 곡성 군민, 그리고 곡성 향우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따뜻한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해말 공표된 ‘2017 곡성군 사회조사 결과’에서 군민의 85.7%가 타 지역으로 이주할 의향이 없고, 청년층(19~49세)의 71.5%가 지역 정주 의사를 나타냈다. 군민들이 곡성에 사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다.
‘군민의 행복’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열린 군수실, 행복나눔 군수실, 이동군수실 등을 통한 소통행정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가장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은 ‘곡성군 인지도의 획기적인 상승’을 꼽을 수 있다.
2016년 봄, 영화 ‘곡성’과 관련해 긍정의 역발상을 담은 저의 기고문 ‘영화 곡성(哭聲)과 다른 곡성(谷城)이야기’를 통해 지역 인지도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당시 영화 내용이 다소 어둡고 부정적이어서 군민과 향우들이 지역 이미지 실추와 관광객 감소, 농산물 가격하락 등을 우려했지만 저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위기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영화의 개봉을 막을 수 없다면 영화 곡성을 매개로 군 인지도를 높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기회로 삼자는 의도였다. 영화 개봉 전 모 일간지에 기고를 했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 영향으로 곡성은 전국적인 이슈가 됐고 덩달아 영화도 흥행을 했다. 물론 ‘세계장미축제’도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당시 축제에는 유료관광객 35만 명이 곡성을 찾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74억 원에 달했다.

▲최근 ‘2018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주민평가부문 전국 2위와 ‘2017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평가’ 전남 1위를 수상했다. 어떤 내용인가요?
한국지방자치학회 공동 주관으로 행정안전부에서 후원하는 ‘2018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곡성군은 주민평가 부문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평가항목인 자치·행정서비스 역량 주민체감도, 단체장의 청렴수준 및 평판도, 지방자치와 지역발전 기여도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는 ‘효도택시’와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영화 ‘곡성’에 대한 긍정의 역발상을 담은 언론 기고문을 통한 곡성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상승시켰다.
또한 ‘2017년도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속지수 평가’에서 전남 도내 22개 지자체 가운데 ‘지속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자체’로 뽑혔다.
더욱이 평가지표 중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복리증진에 대한 지자체의 기능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인 사회부문에서 A+ 우수등급 기관 중에서도 2위(273.73점)를 기록해 군정 운영성과를 인정받았다. 환경·재정·거버넌스 부문에서도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군정 최고 목표로 ‘군민행복’에 중점을 두고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군정 핵심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군정이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는 올해도 역시나 ‘군민의 행복’이다. 군은 일찌감치 곡성의 100년 대계를 이끌 두 가지 핵심과제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인구 늘리기’로 정하고, 관련 시책과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다. 생활권역별 특화발전 개념으로 곡성권·석곡권·옥과권의 특성에 맞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생각이다.
‘곡성읍권’은 섬진강 기차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읍내 시가지를 필수코스로 거쳐 가도록 해 지역상권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낙동원사거리 일대 ‘6070 낭만곡성 영화로 청춘어람’ 문화공유 공간에 청년 창업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석곡권역’은 천혜의 자원인 대황강을 중심으로 자연휴식체험장과 석곡능파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압록에서부터 대황강 출렁다리와 반구정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수변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옥과권역’은 교육과 산업, 의료복지, 특히 곤충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곤충종 보급센터를 개설하고 가공시설을 마련해 축산과 반려동물 사료부터 시작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대규모 곤충산업 클러스터 단지를 구축하겠다.
또 하나의 핵심전략으로 ‘농촌교육과 인문체험교육을 통한 청년인구를 늘리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곡성이 활력을 되찾으려면 귀농·귀촌과 함께 청년과 젊은 여성의 인구유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의체를 구성해 농촌인문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규모마을학교 리모델링사업 마을과 학교교육을 연계해 마을교육공동체를 형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선6기 취임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군민의 행복’만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들을 하셨나요?
먼저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일명 ‘천원버스’와 ‘효도택시’ 운영을 통한 ‘군민 교통복지 증진’이다.
‘천원버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단돈 1000원만 내면 군내 어디든 다닐 수 있는 만큼 이용객이 늘면서 시장·상가·음식점 등을 자주 방문하게 돼 지역경제가 활력이 넘치고 있다.
추진 성과는 행정자치부 주관 정부3.0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과 국토교통부 주최 대중교통시책 우수시책으로 교통안전공단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2005년 시작한 ‘효도택시’는 농어촌버스가 다니지 않는 34개 마을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4만1805회 8만3902명이 이용했으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 활성화’가 중요하다. 민선 6기 들어 귀농·귀촌 인구는 총 1174가구 2224명이 곡성에 둥지를 틀었다.
곡성은 섬진강·대황강 54㎞와 73%에 이르는 푸른 산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춰 귀농·귀촌지로 매력이 충분하다. 귀농·귀촌 위해 전담팀 신설해 귀농·귀촌하신 분들이 곡성에 정착하기까지 적극 돕고 있다. 주택수리비 지원, 수도권 귀농학교와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6년 11월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된 ‘섬진강 침실습지’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기면 이동군수실에서 군정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유 군수

▲복지체감지수를 높이는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에 대해 간력히 소개해 주시죠.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복지는 곡성 100년 대계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제다. 젊은 여성이 지역에 자리 잡고 아이를 낳아 기르기에 좋은 환경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 아동과 청소년들이 농촌에서 자라면서 교육의 질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드림스타트 상담프로그램 운영 등 지원활동과 방과 후 아카데미를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은 다가올 곡성의 주인이다. 소통을 통해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청년창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과 결혼이민자를 위한 기초학력 증진사업, 생활적응 문화교육 운영, 언어발달사 배치 등 문화 격차를 해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곡성군 전체인구의 3분의 1인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사업을 확대하고, 여가활동 지원,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치매안심센터 설립을 비롯해 공립요양병원 치매병동 확충, 농업인재활센터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여성농업인들의 문화혜택과 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행복바우처사업을 지원하고,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도 110개 마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다수 군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농업정책은 있다면.
농업은 곡성군의 주력산업이다. 기차 타고 멜론을 비롯해 유기농 백세미, 곡성매실 등 농산물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2018년 6차 산업화 지구 조성사업’에 30억 원의 ‘곡성 기차타고 멜론마을 융·복합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연계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2017년 전국 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은 ‘유기농 백세미’는 중국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전국 최고의 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회사법인 미실란과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식량작물 수출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해 쌀 가공품 1.5t을 미국에 수출하는 등 곡성친환경쌀 시장을 세계로 확대했다.
곡성매실 가공제품은 중국 상해 아우라기업관리 유한공사와 80만 달러의 MOA를, 중국 섬서희타미 건강관리 고빈유한공사와 100만 달러의 MOU를 체결해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군은 친환경농업 유지를 위해 잔류농약검사 지원, 인증비 지원, 친환경농업 직불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단지를 1500㏊로 확대해 관리할 계획이다.

▲곡성을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 수가 400만 명을 넘는다. 곡성관광 어떻게 추진하고 있으신가요.
관광객이 매력을 느끼고 주민이 함께하는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생각이다. 곡성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곡성세계장미축제와 심청축제를 내실 있게 준비해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거점으로 침실습지가 있는 섬진강, 대황강 등 생태 역사문화자원과 농촌체험휴양마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겠다.
섬진강권역은 2단계 관광명소화사업, 청계동 자연휴식체험장 조성, 가정-이정간 폐철도 관광자원화, 곡성천 생태탐방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대황강권역은 대황강 자연휴식체험장, 석곡능파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대황강 권역발전 중장기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섬진강기차마을에 로즈카카오 체험관 신설하고, 노후된 가정역 펜션을 여가, 문화, 정보, 테마가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섬진강 동화정원 조성사업은 섬진강 기차마을 특구 변경절차를 완료하고 토지매입과 착공을 앞당겨 추진하겠다.
이 밖에도 강따라 길따라 장군길 이야기 등을 스토리텔링하고, 곡성의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곡성군사 편찬을 내년까지 마무리하겠다.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불과 몇 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향후 행보에 대해 밝혀주신다면.
지난 1월 ‘미암 목민심서’ 출판기념를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의지를 다졌다. 민선5기 군수 출마를 선언하며 ‘미암선생을 기리며’라는 책을 출판했다. 삶의 좌표가 되는 미암과 정약용 선생을 통해 고향 곡성과 삶의 철학을 담았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는 곡성은 고령화와 저성장까지 덮쳐 ‘지방소멸’이라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젊은 청년들이 머물고 돌아오는 곡성을 만들기 위한 준비된 계획들을 완성하려면 군수로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한다.
또한 현 정부의 지방분권 로드맵에 따라 주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주요 권한의 지방이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치단체장으로서의 행복정책 수립능력과 추진력, 청렴성에 기반한 소신, 중앙부처의 두터운 인맥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친화력, 신의와 성실, 그리고 진정성으로 지난 선거 후 갈라진 지역 민심을 수습하면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31년 동안 당적을 바꾸지 않고 한결같은 정치신념으로 외길을 걸어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곡성의 명운’을 좌우할 절체절명의 과제인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해 ‘도시민이 이사 오고, 아이 기르기 좋아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는 곡성, 일자리가 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곡성’을 만들어 나가겠다.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민선 6기에 벌여놓은 정책과 주요사업들을 중단없이,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22세기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는 ‘전남의 중심 도시 곡성’,‘대한민국에 우뚝 서는 곡성’을 완성하겠다.

▲군민과 향우 분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지금까지 언급한 다양한 정책들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군민과 늘 소통하며 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이 되도록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약팽소선’(若烹小鮮)의 리더십으로 공직자들이 스스로 일하는 풍토를 확산하기 위해 공직자에 대한 교육과 토론 문화를 정착해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개선하고, 불필요한 일은 줄여 주민을 위하는 일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민의 가려운 곳을 먼저 해결해주고 군민과 소통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반영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에도 힘쓰겠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과 향우 모두가 언제나 포근하고 정겨움이 넘치는 ‘희망 곡성’을 만드는데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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