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 광주지역인적개발위원회(광주인자위)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의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인자위는 지역 산업의 인력수요와 중장기 인력수급 계획을 조사하고, 훈련과정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0월 설립됐다.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는 광주인자위는 지난해까지 430개 훈련 과정을 통해 전문 인력 1만1544명(향상과정 포함)을 양성, 기업체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인자위는 올해 지역 인력양성사업의 효율화를 통한 미스매치 해소와 고용률 제고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사업비 27억원을 확보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광주인력개발원, 호남직업전문학교,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등 3개 공동훈련센터와 1개 파트너훈련센터를 통해 올해 취업예정자 357명을 목표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주요 사업성과와 운영계획 등에 대해 알아본다.

△광주인력개발원
광주인력개발원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전문기술교육기관으로 광주를 비롯해 전국에 8개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직업교육제도가 잘 발달돼 있는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의 직업교육기관을 벤치마킹해 산업사회에 꼭 필요한 기술 인력을 양성 공급하고자 1994년에 설립됐다. 지난해에는 제24기 수료생을 포함해 모두 479명의 기술교육생을 양성했다. 개원 이래로는 8280여 명의 기술 인력을 양성해 적재적소의 기업에 공급,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광주인력개발원은 직업교육기관의 선두주자로서 직업교육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교육기관 중심으로 운영돼 오던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기업의 요구가 적극 반영되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시스템으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광주시,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교육청,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유관기관과 지역 내 사업주단체, 기업체들이 참여하는 산업계 주도형 거버넌스(governance)를 구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교육해 공급하고 있다.
주요 교육훈련사업은 채용예정자과정으로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와 그 인재가 갖춰야 할 기술을 사전에 조사해 해당 기술을 교과목에 적용해 과정을 개발하고, 정부 승인 후 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요조사 단계에서부터 기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수료와 동시에 약정된 기업체로 취업되는 채용 연계형 기술교육으로 약정 협약업체의 기계설계, 기계가공, 금형, 자동화분야 등 900여 개 업체와 협약해 지난해 479여 명의 전문기술인을 배출했다. 또 지난해 중소기업 재직근로자를 대상으로 25개 과정을 만들어 860개 업체 근로자 1200명에게 직업 교육 훈련을 진행했다.
광주인력개발원의 우수사례로 2016년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 모든 훈련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훈련기관 인증평가에서 3년 인증으로 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 NCS기반 우수 직업훈련 프로그램 경진대회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다.
기계설계제작과 재직 중인 이익범 교사는 고용노동부 주관 2017년 스타교사 선정에서 직업훈련 현장에서 전문역량을 갖추고 탁월한 성과를 거둔 훈련교사로서 고품질의 훈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열린 제3회 지역·산업맞춤형인력양성사업 수기 공모와 광주·전남 디자인설계경진대회, 제8회 Best of CHAMP day 우수사례 발표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인력개발원은 지난달까지 2018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무리 했다. 입학생에게는 △교육훈련비 전액지원 △기숙사 및 식사 무료제공 △교육훈련수당 월 20만원 지급 △국가기술자 자격증 취득자들에 대한 취업 지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훈련과정별 교육 △현장 실무자 초청 강연 등 산업현장 실무중심 교육을 한다.
김채진 광주인력개발원장은 "최신 시설과 교육훈련 장비를 활용해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와 현장실무 전문가의 초정으로 최고의 산업현장 실무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직업전문학교
1992년에 설립된 호남직업전문학교는 중소기업 인력자원과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우수 인력을 배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최신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50여 명의 교직원들이 전문 직업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몰두하고 있다.
호남직업전문학교는 지난 2014년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공동훈련센터’로 선정돼 정부와 광주시의 공동 투자로 지역산업에 맞는 인력 양성과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통해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지역 산업계 주도로 ‘지역 인적자원 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의 인력과 훈련수요 조사를 통해 지역 맞춤형 공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축설비 다기능기술자, 금속재료용접, 도시재생 건축설계, 스마트자동화제어, 자동차 부분품조립·관리, 지능형 전력망설비, 3D특수모델링 등의 지역산업 맞춤형인력 양성과정 운영을 통해 훈련원생 1인당 평균 3개 이상의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자동차 부분품조립·관리 과정과 스마트자동화제어 과정은 훈련과정 종료 1개월 만에 각각 취업률 96%, 94%라는 높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과정은 올해에도 계속해서 운영해 지역 내 필요한 기능인력을 양성해갈 예정이다.
호남직업전문학교는 올해에도 지역 인적 자원 경쟁력 강화와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인력양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기업 및 산업의 인력 수요를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 중·장년 및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의 훈련 참여를 유도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도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5개 과정에 110명을 모집했다.
주요 모집과정은 자동차부품 조립·관리, 스마트자동화제어, 지능형 전력망설비, 금속재료 용접을 비롯해 광주·전남에너지융합밸리 조성에 대비해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발전설비’ 특화 과정을 신규로 개설·운영할 예정이다.
이춘구 호남직업전문학교장은 "직업교육전문기관으로서 현장 실무환경을 갖춘 다양한 시설과 장비 및 최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본 기관의 역할"이라며 "기업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인적자원 개발과 복지문화사회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대학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재양성과 재직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창의적 혁신과 미래를 향한 열정, 국민과 함께하는 동행을 핵심 가치로 삼고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여는 평생직업능력개발의 메카로서 전국 8개 대학 34개 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광주캠퍼스를 본부 대학으로 김제, 목포, 익산, 순천에 각각 지역별 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호남지역 국가기간산업과 신산업분야 기술인력 양성을 담당하는 공공직업교육 훈련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캠퍼스에는 컴퓨터응용 기계설계, 금형디자인, 자동차, 그린에너지설비, 신소재응용, 자동화시스템, 전기, 전자, 그린건축 등 9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2년 산업학사과정인 다기능 기술자 과정과 1년 국비직업훈련인 전문기술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기업이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해 기업 현장에서 장기간의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교육훈련생의 역량을 국가가 평가해 자격을 인정하는 제도인 일학습병행제도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교육부 대학정보공시기준 취업률 85.8%, 취업유지율 91.3%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문대학부문 브랜드 대상 1위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 2015년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교육기관에 선정돼 지역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해 공급하고 있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실적으로는 2015년 1515명, 2016년 930명, 2017년에는 805명을 양성했다.
올해는 취업예정자 양성교육 60명과 재직자 향상교육 580명을 포함해 총 64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훈련과정으로는 채용예정자 3개 과정, 재직자 14개 과정을 포함해 총 17개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채용예정자 과정으로는 삼성전자로지텍㈜ 및 협력사와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냉동공조설치원 양성과정(삼성전자에어컨 설치 전문기술자 창업 과정)을 시작으로 기계 정비(유지보수) 인력육성을 목표한 기계정비실무 과정 및 시설보안 관리원(경비) 양성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재직자 과정으로는 전기, 자동차, 용접, 건축, 자동화시스템 분야 등 다양한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종욱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산학협력단장은 "‘광주지역 인력양성 사업의 효율화를 통한 미스매치 해소와 고용률 제고’라는 광주 인자위 목표에 맞춰 구축된 시설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올해도 광주지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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