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 공식 출범하는 민선 7기 광주시를 이끌 이용섭 광주시장의 행보가 바쁘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광주시장에 당선된 그의 앞에 수많은 과제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기 보다 곧바로 광주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광주시정의 큰 그림 그리기에 돌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완성차 공장 투자 협약과 도시철도 2호선, 내년 국비 예산 사업 등을 당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고 직접 업무를 챙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발전과 경제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모두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경제를 살려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 시장은 광주가 직면한 저성장·인구유출·삶의 질 저하 문제 등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이 행복한 삶의 시작이고 최고 복지정책이며 아이들 미래’라는 그의 지론과도 맞닿아 있다.
이렇다 보니 시쳇말로 눈코 뜰 사이가 없다. 이 당선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시민들의 기대도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노무현 정부 때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내고 18·19대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소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의 국정 경험과 일자리경제 전문성, 그리고 중앙정부와의 강한 네트워크를 갖춘 이 당선자가 일관성 있는 정책과 소신으로 당면한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용섭 시장으로부터 광주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광주시장 당선을 축한 한다. 소감은.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신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
3번의 도전 끝에 시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감회가 매우 새롭다. 그야말로 멀고도 긴 여정이었지만 어렵고 힘들 때 시민 여러분께서 지켜주셔서 저 이용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광주를 발전시켜서 은혜에 보답하겠다.
특히, 저와 함께 선거에 참여했던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후보들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다.
광역단체장 중에서 최고의 지지를 보내주셔서 한편으로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다른 한편에선 소신껏 광주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광주시정 방향도 궁금하다. 간단히 설명해 준다면.
△우선 제가 꿈꾸는 광주는 가치와 물질이 함께 가는,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 제가 시장으로서 선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강해지는 사회, 원칙을 지키고 정도를 걷는 사람들이 우대받는 사회, 변화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하나는 정의로운 도시가 잘 살아야 역사가 도덕적 교훈을 줄 수가 있다. 그래서 저는 광주가 정의롭다는 이유만으로 잘살아야 한다. 그래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려서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로 만들겠다.

-선거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나름대로 올곧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이 마치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덧칠하려는 각종 비방과 모함에 대해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민선 6기의 화두는 상생이었다. 민선 7기 전남과 전북과의 상생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올해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을 희망과 번영의 땅으로 일구어가기 위해서는 광주 전남 전북이 한 뿌리이고 공동운명체라는 인식하에 각자의 이해관계에만 매몰되지 않고 통합경제권 차원에서 상생방안을 위한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야한다.
시장이 되면 전남지사, 전북지사와 함께하는 호남상생발전위원회를 설치해서 광주전남과 전북을 잇는 관광벨트 구축을 비롯해 공동발전방안을 논의하겠다.



-공약 중 가장 먼저 실천하려는 사업과 구체적인 방법은.
△일자리시장이 되겠다. 좋은 일자리 창출이 행복한 삶의 시작이고 최고의 복지정책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지금 광주가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 인구유출, 시민들의 삶의 질 저하문제 등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선 일자리 창출 공약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3대 전략이 있다. 우선 현재 우리의 주력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전자, 광산업, 금형산업은 우리 광주가 경쟁력이 있다.
이런 산업들을 융복합하고 신기술을 접목 시켜서 우선 경쟁력을 높이고 이러한 기업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도록 광주공동체가 기업 하기 좋고 사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두 번째 4차 산업혁명시대에 광주 경제를 이끌어나갈 성장 동력을 육성해야 한다. 에너지 신산업과 콘텐츠 산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세 번째, 가장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발굴해서 일자리와 연결 시키는 것이다.
의향 광주의 정의로움, 예향광주의 전통문화예술, 미향 광주의 맛깔스러운 음식에 전남의 2000개의 섬과 해안선을 결합 시켜 이를 상품화하고 브랜드화하고 산업화해 광주만의 먹거리, 볼거리, 일거리를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정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편하겠다.
시장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를 두고 고용영향평가를 통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분야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평가할 때는 좋은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창출했는지를 평가 지표로 활용하겠다.

-일자리 중 청년일자리 방안에 대한 해결을 제시한다면?
△지금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주요 원인은 인구변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출산율이 높았던 1991~1996년사이에 태어난 에코붐 세대들 약 39만 명이 2020년까지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으로 진입한 데 기인한다.
특히 광주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살기가 팍팍해서 2012년 이후 인구가 순 유출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약 8100명이 순유출 되었는데 이 중 약 66%가 20, 30대 젊은이들이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서 대응해야 한다.
첫째, 청년 체감형 일자리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책형성과정에 수요자인 각계각층의 청년들을 참여시키겠다.
둘째, 하반기에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구인기업과 구직자간 잡매칭시스템’을 구축해 정보부족으로 인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셋째, 일자리사업 예산이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에 집중되도록 대상사업을 정밀 평가하여 우선순위를 조정하겠다.
넷째, 청년 상인육성과 창업지원을 위한 창업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고,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형으로 조성하겠다.
다섯째, 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하고, 빛그린산단-도시첨단산단-광주역-광주공항을 연결하는 경제자유구역을 유치토록 하겠다.
여섯째,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하겠다.
일곱째, 구직단계(구직촉진수당 지급 등)-채용단계(나주 혁신도시내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 청년고용할당제 이행 등) -근속단계(청년내일채움공제 등)별로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겠다.
여덟째, 일자리와 사회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청년참여형 사회적 기업 적극 육성하겠다.
아홉째, 우수한 역량을 가진 우리 지역청년들이 국제기구나 해외 유수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

- 광주는 문화정책 비중이 다른 도시보다 높은데 이에 대한 방안은.
△광주전체가 문화적으로 디자인되고 구성되고 운영되며 문화가 일상이 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문화수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문화수도 광주’에서는 문화가 경제고, 일자리고, 복지이다.
도시계획이나 건축계획부터 문화적으로 디자인하고, 승강장이나 벤치 등 작은 시설물 하나부터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담은 작품이 되도록 해서 광주만의 모습과 느낌이 물씬 느낄 수 있도록 광주를 문화적으로 재편할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이 문화 소비자 겸 생산자가 되어서 도시 곳곳에서는 연중 문화행사와 거리축제가 열리고 창작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광주만의 독특하고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을 만들어 이를 브랜드화하고 산업화해서 세계 시장에 내 놓아야 한다.
국악당 문학관 역사박물관을 건립해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전남도와 협력해 광주전남관광공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문화가 선도하는 국제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부시장을 임명, 문화행정의 창의성 전문성 일관성을 제고 하고 통합적 시각에서 문화행정을 추진할 수 있는 민관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

-행정가와 정치가 중 본인에 맞는 스타일은.
△저는 행정가다. 행정가나 정치가나 국가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는 건 같은데 일하는 방식은 많이 다르다. 행정가는 원칙을 중시하기 때문에 냉철한 머리를 중시하는 반면에 정치인들은 감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뜨거운 가슴을 강조한다.
그러나 지자체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한 것처럼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을 함께 갖춰야 한다.



-인사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혀달라.
△새로운 시장의 성공 여부는 공정한 인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의 기본원칙은 ‘적재적소’다. 정실, 측근인사나 청탁인사는 철저하게 배격할 것이다.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인물들이 광주발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인사혁신을 통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원칙있는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끝으로 시민들께 할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세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위기의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주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광주의 역사가 바뀌고 시민의 운명이 달라진다.
이용섭이 지금껏 광주에 해결되지 못한 현안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
광주를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우뚝 세우겠다. 소통과 협력,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대정신과 더불어 시민과 함께 새로운 광주 시대를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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