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지난 1997년 설립된 건설일용근로자 고용복지 전문기관이다. 공제부금 수납 및 관리를 비롯해 공제부금 증식을 위한 자산운용, 건설일용근로자의 퇴직공제금 지급 등 건설근로자에 필요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발굴해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고용노동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 건설근로자의 고용·복지의 허브기관으로 거듭나고있다. 광주·전남·전북은 물론 제주지역의 건설근로자 고용·복지를 총괄·관리하고 있는 심승섭 건설근로자공제회 광주지사장을 만나 공제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설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 등에 대해 들어 봤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광주 지사장 취임 8개월째를 맞고 있다. 소감과 각오는?
광주·전라, 제주 지역의 건설 근로자의 고용·복지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공제회에 기대하는 역할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건설근로자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할 때마다 더욱 체감하고 있다. 공제회는 지난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만큼 건설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기존 사업을 내실화하고 확장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계속해서 특화된 고용·복지와 퇴직공제 서비스로 광주·전라·제주의 건설근로자 일자리 행복 기틀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업무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라 건설근로자에 대한 퇴직공제, 복지증진, 직업능력 향상 등 사업을 실시,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됐다. 공제회는 건설근로자를 위한 퇴직공제, 부금운용, 고용지원, 복지지원 사업 등을 진행중이다.
먼저 여러 건설현장을 수시·이동 근로하는 건설근로자에게 각 현장의 근로 내역을 합산해 퇴직공제금을 지급하는 퇴직공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런 퇴직공제금을 안정적으로 지급 하기 위해 사업주로부터 수납·적립된 공제부금의 증
식을 위한 부금운용 사업도 실시 중이다. 아울러 건설근로자에 특화된 기능향상 훈련 및 무료 취업알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용지원 사업은 물론 결혼·출산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건설근로자를 위한 고용·복지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의 구직비용(소개비 등)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공공 일자리 지원사업이다. 구인·구직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건설현장 취업 또는 채용상담,무료 알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광주남부취업센터와 순천취업센터가 위탁·운영 중이며, 건설일드림넷(www.cid.or.kr)을 통해 구인·구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건설근로자의 기능향상 및 건설업 구직자의 기능 습득을 위해 건설 직종 훈련과정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한국능력개발원(미장·타일+조적), 광주전남건설기능학교(목공·철근), 희망직업전문학교(타일·도장) 3개소가 위탁·운영 중이다. 전남지역에서는 여천직업전문학교(배관), 전국플랜트노동조합(용접) 2개소에서 위탁·운영 중인 상태다.
특히 무료취업지원사업과 기능향상훈련을 통해 건설근로자들에게 무료로 조적, 미장, 타일 등 기능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취업역량을 키우고, 광주 남부취업센터 등 무료취업센터와 연계해 건설현장에 취업·경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건설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개발·운영 중이다. 주요 복지사업으로는 생활안정 무이자 대부사업, 무료 단체 실손보험 가입 사업, 결혼·출산 보조금 사업,장학사업, 시중은행과 연계한 맞춤형 금융지원 사업 등이
있다. 올해 10월부터는 퇴직공제금 및 각종 복지사업 접수편의 및 안내 등을 위해 ‘건설근로자 하나로서비스’(www.cwma.or.kr/hanaro)를 운영 중이다.

올해 광주지사의 역점 사업은.
광주지사는 퇴직공제 및 고용·복지사업의 안정적 운영및 사업 홍보 등을 위한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 운영, 지역 유관기관의 협조체계 구축, 퇴직공제 제도 관련 교육강화 등에 역점을 두고 건설근로자의 일자리 행복 기틀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건설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안내를 위해 광주 효천지구 등을 방문해 퇴직공제 및 고용·복지사업 합동 홍보 등을 실시했다.
호남지역 고용·안전·복지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노·사·민·정’ 의견을 청취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광주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내 지역인력양성협의체 위원으로 위촉 받아 건설근로자를 위한 훈련·취업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고자 했다. 아울러 퇴직공제 업무담당자 교육뿐만 아니라, 올해 공제회 최초로 건설 담당 공
무원(광주·전북지역 공무원 연수원)을 대상으로 퇴직공제교육을 실시해 제도 내실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현재 공제회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퇴직공제금 지급요건 완화 등을 포함한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개정 법 통과가 큰 현안이다. 현재 개정 입법안이 발의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으로 퇴직공제제도 내실화 등을 위해 법 통과가 절실한 실정이
다. 만약 통과가 된다면 근로자들의 고용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대로 법 통과가 안된다면, 퇴직공제제도 내실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개정법에는 고령(65세 이상) 및 사망자에 대한 수급요건 완화, 퇴직공제 전자카드제 도입, 건설기능인 등급제 운영, 퇴직공제참여대상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보다 많은 건설근로자들이 현실화된 퇴직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주에는 수많은 건설근로자들이 있다. 이들이 보다 더나은 환경에서 근무하기 위한 선행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건설근로자의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건설근로자 직업이미지 개선을 통해 긍정적인 직업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적·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먼저 건설근로자에게 체계적인 경력·자격 관리 및 다양하고 특화된 직업 훈련제도 도입 등을 통한 근로자의 직업전문성 향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선 현장에서는 작업 환경개선과 더불어 고용 안정성 및 질 개선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 다른 직종에 비해 건설근로자는 열악한 고용환경으로 인해 내국인력 고령화 및 외국인력 대체 등으로 건설산업 전반에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이런 위기감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과 배려도 함께 이뤄질 필요도
있다.

광주지사장 위치에서 꼭 이루고 싶은 포부는.
광주·전라, 제주 지역의 건설근로자의 고용·복지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보다 낮은 자세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섬김 서비스를 하고 싶다.
먼저 건설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 안내 및 현장 목소리 청취 등을 위해서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퇴직공제·고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지역의 건설 유관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마련
등을 위해 현재 공제회에서 운영 중인 ‘호남지역 고용·복지·안전 협의체’를 더욱 활성화 할 예정이다.
특히 이 협의체를 통해 광주·전남 지역 건설근로자를 위한 차별화된 정책 마련을 위한 창구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광주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을 비롯해 지역 내 건설근로자 정책마련을 위한 회의기구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 특히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힘쓰는 지역 건설업체 담당자 및 관련 공무원 등의 업무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특화된 교육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하고 당부의 말이 있다면.
건설근로자는 직업전망 부재, 일자리 불안, 잠시 머물다가는 일용직이라는 시각 등 타 직종 근로자에 비해 고용여건이 열악하다. 하지만 건설근로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식을 타파하고 스스로 건설현장의 전문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인다면 일용직이 아닌 평생 직업으로 건설현장은 좋은이미지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광주지사에서는 지역 건설근로자를 위한 퇴직공제·고용·복지 사업 내실화를 통한 일자리 행복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전남 시·도민들께서도 건설근로자의 일자리 행복을 위해 공제회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고용·복지사업에 보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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