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발전 이끌 미래…지속가능기업 안착 ‘온힘’

클릭인터뷰(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광산업·금형산업·한전 유치 이어 자동차산업까지
국회의원·시장 재임 시절 신성장 동력 산업 발굴
"노사상생 기반 고품질 차 생산…경제활성화 앞장"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1년 06월 06일(일) 14:31
(2021년 6월호 제97호=글 정현아 기자/사진 최기남 기자)


그의 집념과 뚝심이 통했다. ‘노사상생형 지역 일자리 1호’의 성공이라는 큰 부담감을 딛고 우여곡절 끝에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착공 1년 4개월만에 준공하면서 CEO로 변신한 박광태 대표의 행보에 새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노사민정 합의로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노동계와의 갈등 등 여러 고비를 이겨내고 52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오는 9월 양산일정을 차질없이 맞출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확고한 리더십이 중심에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그가 국회의원 시절과 광주시장 재직 때 일궈낸 신성장 동력 산업이 현재의 광주 경제를 떠받치는 근간이 되면서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대표는 국회의원 시절 한국광기술원을 광주에 유치하는 등 광산업을 발굴, 광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끌었다. 또 광주시장을 두 번 역임하는 동안 한국전력을 빛가람혁신도시에 유치하는 등 에너지 산업과 금형산업, 디자인 산업 등을 발굴, 육성했다.
그가 육성한 산업은 당시에는 생소한 분야로 의문을 품는 이들도 많았으나 지금 광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박 대표를 만나 이 같은 신성장 동력 산업을 발굴, 육성하게 된 동기와 뒷이야기,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먼저 20세기로 돌아가서 광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당시에는 광산업이 매우 생소한 분야였을텐데 어떻게 광주의 미래 산업으로 키울 생각을 했나.
△벌써 20여 년이 훌쩍 지났다. 당시 국회의원 산업자원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산업이 낙후된 우리 광주에 필요한 먹거리 산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과기원 백은출 박사께서 ‘21세기는 광(光)의 시대가 올 것이다. 빛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제어하는 시대가 오는 만큼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 보라’고 아이디어를 주셨다. 그때 ‘바로 이것이구나!’ 하면서 무릎을 쳤다.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1차 4800억 원, 2차 4000억 원, 3차 1400억 원 등 약 1조 원의 예산을 따내 광주에 광산업을 일으켰다. 무려 2000억 원을 투자해 광주에 한국광기술원을 만들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광통신 분야는 우리 광주 광산업이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만하다.
당시 국회에서 예산을 따낼 때 한나라당 측 국회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예산이 부결될 위험에 처했다. 반대한 의원들과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갈 정도로 맞섰고, 그래서 예결위가 3일 동안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지만, 결국 뚝심으로 밀어붙여 예산을 따냈던 게 지금도 눈에 선하다.

- 재선 광주시장을 역임하면서도 금형산업 등 많은 신성장 산업을 발굴하고 키워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산업들을 신성장 산업으로 발굴하고 육성한 이유는,
△금형은 산업의 기본이다. 금형이 없이는 제조업이 성장할 수 없다. 국회의원 3선을 거치면서 산업 분야의 전문가가 됐다. 광주시장에 취임해 광주의 산업을 살펴보는데, 금형은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금형을 이야기하니, 오히려 금형이 무엇이냐고 되물을 정도였다.
그래서 광주에 금형을 일으켜야겠다고 결심하고 먼저 트라이아웃 센터를 국비로 유치해 운영했다. 경기도 등 다른 지역의 금형업체가 광주로 몰려왔다. 또 금형업체를 이끌고 인도까지 시장개척에도 나섰다. 이렇게 해서 광주가 금형 중심도시가 됐고, 수출도 늘었다.

- 노무현 대통령 시절로 기억하고 있는데, 당시 한국전력을 빛가람혁신도시에 유치해 시·도민들의 박수를 받았는데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게 됐나,
△제가 국회의원 3선을 하는 동안 한국전력은 국회 산자위원회 소관 기관이었다. 그래서 한전의 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한전은 국가산업에서 제일 큰 기관이다.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 정부 산하 기관을 지방정부로 이관하는 정책을 폈다.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치열했는데, 광주시장으로서 한전만은 반드시 광주에 유치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정부의 뜻이 한전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는 쪽에 기울어 있었다. 나는 끝까지 양보하지 않고 싸웠다. 한전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마침내 유치에 성공했다.
한전은 앞으로 광주·전남 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미래 산업의 발전은 에너지가 심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1세기 우리 광주 발전의 중심축은 에너지 산업과 광산업, 자동차 산업이 될 것이다.
경제가 살아야 시민이 잘 산다는 게 나의 기본 철학이다.

-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엊그제 준공식을 했는데,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
△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착공 1년 4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준공식을 열었다. 공장이 모두 지어져 이제는 완벽한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내는 일만 남았다. 지난달 초부터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시험생산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양산할 자동차의 성능이나 품질을 점검하고 보완해 완벽한 자동차를 만들 예정이다. 오는 9월 중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틀림없이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지금 이 자리에 온 것에 대해 대다수 광주시민은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양산은 물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안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시민들의 지원과 염원의 결실이다. 출발부터 그랬다. 현재도 그러하고, 미래에도 그래야 한다. 우리가 좋은 자동차를 만들고 기업을 발전시키는 것도 결국은 광주·전남의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기업과 동반 성장을 이뤄내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한 것이다. 자동차를 잘 만들기만 하면 결실은 다 광주시민에게 돌아온다.
잘 아시다시피 광주글로벌모터스의 핵심 가치는 노사 상생이다. 상생하지 못하면 기업의 미래는 없다. 상생하면 100년, 200년을 이어갈 것이다. 이 부분에 관한 한 대표로서의 생각은 확고하다. 따라서 노사가 상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우리가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 속에서 좋은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 부분은 지금 우리 광주글로벌모터스의 기술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성과를 거둘 자신이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노사 상생으로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성공모델로 자리잡으면 광주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는 사라지고 국내외 기업들이 둥지를 트는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다. 반목·대립하는 노사문화도 바뀔 것이다.

- 광주시민들에게 바라는 당부 말씀이 있다면.
△ 돌아보면 광주시민들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국회의원 세 번, 광주시장을 재선한 것도 모두 다 시민들의 사랑과 성원 덕분이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를 맡은 것도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만분지 일이라도 돌려주기 위해서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반드시 성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기업이 되게 하는 것이다. 반드시 해내겠다.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응원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박광태 GGM 대표이사 프로필>
△전남 완도 출생
△1992~2002 제14·15·16대 국회의원
△2000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
△2002~2010 제9·10대 광주시장
△2010 조선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과 석좌교수
△2019 ~ 현재 GGM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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