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시대 걸맞은 협동조합 모델 제시"

[경제계 이사람] 김호상 광주축산농협 조합장
전국 최초 종합업적평가 5년 연속 최우수 달성
자체 브랜드 ‘무등골 그린한우’ 명품화에 ‘온힘’
상무지구 종합타운 신축 착착…내년 말께 완공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2년 07월 06일(수) 17:31
(2022년 6월 제109호=글 이산하 기자, 사진 최기남 기자)코로나19를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적인 악조건 속에 축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입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영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이런 상황 속에 광주축협은 축산물의 가공과 판매, 금융 서비스를 한 곳에서 지원하는 종합타운 건설과 원재료 확보를 통한 구매시스템 개선을 계획하는 등 지역 농가들의 애로 해소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지역 양축농가들의 동반자로 미래 100년을 함께 그려가고 있는 김호상 광주축협 조합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광주축협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광주축협은 지난 4월 말 기준 조합원 수 549명, 전체 임직원 수 195명으로 본점을 포함한 신용점포 10곳, 연 24만t 생산·가공·판매하는 배합사료공장을 가지고 있다.
조합원들의 축산물을 판매하는 유통사업본부, 하나로마트, 수의사를 채용한 동물병원 등 축산서비스 지원. 물류센터, 시범사육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조합원 가공사업 365억원을 포함한 경제사업 총물량은 665억원이다.
신용사업은 미수금 8268억원, 상호금융 대출금은 7296억원, 정책대출금 78억원, 보험료 69억원. 전체 1조5701억원으로 총 사업 물동량은 1조6436억원이다.
지난 한해 코로나와 관련된 대내외 경제여건임에도 불구하고 배합사료 23만1000t 판매를 달성, 전체 매출 총이익도 297억원을 올렸다. 단기 순이익은 조합장 취임 후 초과달성에 성공했으며 미처분 잉여금까지 63억원이 넘어 조합원들에게 환원 및 배당을 실시했다. 내부 적립금도 법에서 정한 수준 이상으로 이행, 예기치 않는 경제위기에서도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국 농축협 평가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다른 축협과의 차별된 점이 있는가.
농축협 평가는 전국 1118곳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상호금융대상 등 각 분야별로 최우수조합을 선정하는 평가 기준이 다양하며, 그 중 가장 권위 있는 것이 종합업적평가다. 이는 전체적인 사업을 총괄 평가하는 것으로 광주축협은 전국 최초로 5년 연속 최우수상(1위)을 달성하게 됐다.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던 정도경영을 통한 투명경영, 내실경영을 통한 신리주의 경영, 현장경영을 통한 업무혁신이란 3대 경영철학을 임직원들이 모두 이해하고 따라와 준 결실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특히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이 조합에 사랑을 주고 조합사업 이용을 실천해준 조합원분들이 이뤄낸 성과로, 조합 건전 경영의 표본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광주축협만의 강점이자 장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때문에 전국 농축협의 부러움을 사며 많은 곳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축산농가를 비롯한 조합원에 대한 지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합원분들의 탄생일 기념 떡케이크 전달 등 애경사에 참여하고 있다.
전사적으로는 코로나19가 터진 뒤 마스크 지원 등 매 분기마다 계속해서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나아가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양축 현장 도우미 역할을 펼치고 있다.
3명의 수의사를 채용해 각종 각축들의 컨설팅과 축산 서비스도 펼치고 있으며, 퇴비교환사업, 퇴비부속도사업 등도 돕고 있다.
세월이 지나면 노후화하는 고정투자비에 대한 점검과 수리 등 용접지원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고령화 시대와 도시의 팽창으로 양축을 중단한 원로 조합원분들을 대상으로는 명예 조합원 제도를 운영, 지속적인 복지후생을 지원 중이다.
여성 조합원(전체의 37%)을 중심으로 한 주부대학을 운영해 지역 내 봉사활동도 추진 중이며 장기적인 코로나로 인한 행사 축소로 발생한 금액을 조합원분들께 환원·지원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무등골 그린한우’가 있다.
광주축협은 지역 유일의 한우브랜드 ‘무등골 그린한우’를 운영하고 있다. 해썹(HACCP) 인증마크를 획득한 고품질 사료를 이용해 촘촘한 마블링을 형성하고 있는 게 강점이다. 배합사료를 먹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향관리, 도축, 가공에 이르기까지 검증 시스템화해 최고의 위생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완벽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고, 소비자 시민모임 회원분들의 의견을 통해 냉철한 평가를 모니터링, 150만 광주시민을 비롯해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떠오른 온라인 판매에도 집중,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수익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착한가게 15호점(하나로마트)으로 지정돼 매달 수익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무등골 그린한우’가 당당히 최고의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생산과 유통 모든 과정에 세심함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호상 광주축협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5년 연속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축협의 현안은 무엇이며, 추진 상황은.
1조6800억원의 사업 물량을 취급하는 우량 조합으로 성장했으나, 광주 학동 본점이 재개발되면서 지난 2013년 현 광산지점으로 이전해 협소한 업무시설로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에 취임 초부터 조합원들과 함께 종합타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점 이전을 포함한 종합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는 상무지구로,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육가공시설부터 신용사업, 일반부서 등이 모두 들어서게 된다.
세부적으로 지하 1층은 주차장(80여 대), 육가공시설이, 1층은 전면 하나로마트로 꾸려진다. 2층은 신용점포, 3층은 일반 관리부서로 구성된다.
토지 구매 절차를 마친 뒤 기본적인 설계도와 투시도까지 완성된 상태로, 현재 행정을 상대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오는 7~9월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완공은 내년 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광주축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광주축협은 호남 유일의 특광역시 축산농협으로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광주 인근 농축협과의 상생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척·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도농상생자금 사례도 매년 각 인근 시군 축협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등 이어갈 것이다. 특히 신용사업이 각종 규제강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녹록지 않지만, 기반사업인 여신과 수신이 안정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양적인 팽창보다 질적 내실경영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조합 수익의 근간인 보험과 카드수수료 비이직성 수익을 적극 추진해 연초 각 사무소별 사업 및 손익목표와 개인별 목표를 배정. 매 분기 평가를 통해 금융 위기에 대응하겠다.
대불사료본부는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 사료를 생산·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유통단계를 최대한 줄여 직거래 방식을 통해 우수 품질의 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
나아가 현장사업의 유통사업까지 병행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200여 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취임 후 직원들이 전문적이고, 모든 업무를 습득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직원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직원들이 성장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이어갈 계획이며. 어느 부서에서든 업무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교육을 지속 전개해 직원들의 현장 업무를 높여갈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조합원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린다.
믿고 항상 지원을 아낌없이 해 주신 모든 조합원님들과 고객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광주 인근 농축협과 상생발전을 연구하고 개척하겠다.
또 새로운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협동조합 모델을 제시하며, 전국 제1의 축산농협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경영에 임하겠다.
약자가 많은 우리 축산농가들에 ‘농협과 함께라면 항상 희망은 있다’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조합원분들과 임직원들의 미래를 담고 있는 공동체가 100년을 이어갈 상무지구 종합타운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축복과 소망으로 가득 채워 신규 랜드마크로 만들겠고, 조합원분들께 보답하는 축협으로 재도약 하겠다.
예향, 의향, 미향 등 3향의 도시 빛고을 광주의 축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고, 바르고 투명한 경영으로 조합원들과 고객님들을 섬기며 동행하겠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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