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S 기반 기술 역량 ‘독보적’ 학술용역 전문기업으로 우뚝 [커버스토리] (유)차오름피앤디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24년 12월 25일(수) 1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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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사업의 대부분은 ‘학술연구용역’ 을 거쳐 시행된다.
국내 공공사업의 국비 또는 도비 확보를 위해서는 공모사업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다양한 특화 자원들을 최대한 살리면서 주민 공동체 활성화 및 삶의 질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 수립이며 이를 위해 학술 연구용역을 수행한다.
해당 사업 세부계획부터 시설물 운영 등 주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역 현황 및 여건분석과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2019년 법인을 설립해 전남을 주무대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유)차오름피앤디(대표이사 임태근)는 지역 현황 분석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와 독보적 기술력 및 분석 역량을 토대로 지역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는 지역 대표 학술 연구용역 전문기업이다. 올해로 설립 6년차인 차오름피앤디의 지난해 총매출은 25억원 상당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학술연구용역이다.
학술연구용역은 과학 기술 서비스업으로 학술·연구·조사·검사·평가·개발 등 지적활동을 통해 공공·민간 정책이나 시책의 자문에 제공되는 용역활동이다. 쉽게 말해 본 사업 진행에 앞서 해당 사업 추진의 타당성, 수반되는 예산, 주변 환경, 미치는 영향 등을 예측·분석해 보고서 형태로 작성한다.공공기관으로 따지면 일종의 ‘기획조정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비교적 짧은 업력에 비해 이처럼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태근 차오름피앤디 대표(55)의 숨은 공력이 존재한다.임태근 대표와 학술연구용역 간 인연의 시작은 2002년부터 시작됐다.
전남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임 대표는 동 대학원에서 석유, 가스자원, 지하수 등 지하자원 탐사와 지질상태, 지하구조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지리정보시스템(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에는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GIS는 지구상의 모든 위치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 저장, 분석 및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도상에 다양한 정보를 통합 분석해준다. 그동안의 지도는 공간적 범위 내에서 한정적 자료만을 이용해 파악했지만, GIS는 인간생활 영역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정보를 통합 관리,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툴이다.
임 대표는 향후 GIS 적용 범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했고, 이를 활용해 땅꺼짐 현상을 분석, 원인을 찾아내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2년 신촌종합건설에서 자신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GIS를 기반으로 한 업무를 수행하며 현장 적용 능력을 배가했다.대학교 강단에서도 활약했다. 자신이 졸업했던 전남대에서 건설지구환경과학부 겸임교수를 비롯해 송원대학교 토목공학과 외래교수 등을 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2012년 임 대표는 국토정보기술단에 입사함으로 인생의 또 한번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주된 업무는 지방자치단체나 농어촌공사에서 발주한 학술연구용역이었다. 그렇게 8년간 밤낮없이 일하며 부사장에 이어 사장에까지 오른 임 대표는 다양한 업무 범위, 반복되는 일상 등으로 인해 결국 번아웃(의욕적으로 일하던 사람이 무기력함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열정·성취감을 잃은 증상)이 오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차오름피앤디의 창업 배경이다.
임 대표는 “안정되고 편안한 삶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며 “대학전공을 바탕으로 습득한 GIS 기술과 사회 진출 후 부단히 익힌 학술연구 분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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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명도 회사 직원들과 협의해 작명했다. ‘차오름’은 제주도의 명소 오름에서 차용했다. 넘치지 않을 만큼 조금씩 환경이 만들어지면 끝까지 차오르게 되고 결국 폭발한다는 순우리말이다. 학술연구용역의 성격처럼 연구의 결과물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해당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차오름피앤디에는 36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인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특급기술자로 구성됐다. 토목, 조경, 도시계획 등 특정 분야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인력들이다.
급변하는 최신기술, 트렌드, 업계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략사업본부, 지역개발본부, 마케팅사업본부, 엔지니어링본부, 기업부설연구소 등 전 부서가 유기적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회사 입구에는 업무일정표를 만들어 부서간 활동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차오름피앤디는 설립 첫 해 학술연구용역, 소프트웨어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산업디자인 전문회사,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사업용 등록을 받았고, 2021년에는 측량업, 건설기술용역업, 안전진단용역업에 이어 한국기업데이터가 선정하는 우수기업 인증(T5)도 획득했다.
우수기업 인증은 한국평가데이터에서 기술평가(Tech Credit Bureau)를 통해 기업의 기술 역량을 인증하는 제도다. 현장심사와 전문기술평가를 통해 기술성·시장성·사업성을 평가한 ‘기술평가등급’과 재무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한 ‘신용평가등급’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기술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우수기업에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서를 수여한다.
이처럼 야심차게 창업에 나섰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학술연구용역 분야의 특성 때문이다. 학술연구용역의 진입장벽은 의외로 낮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그도 그럴 것이 내세울 만한 기술력이 없더라도 학술연구용역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구조 때문이다. 맹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공공기관의 학술연구용역 의뢰를 받기 위해서는 과거의 실적이 기준이 된다. 즉, 높은 기술력을 갖췄더라도 공공기관으로부터 용역 의뢰를 받는다는 게 애초에 불가능하다.
임 대표는 “현재 전남에만 150개 정도의 학술연구용역 업체가 존재하지만 일정 수준의 기술력과 실적을 갖추지 못한 업체가 수두룩 하다”며 “그렇게 좁히다 보면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에 참여할 수 업체는 10여개 업체 정도이다”고 설명했다.차오름피앤디 역시 이 같은 어려움을 겪어왔다.사업 초장기에는 타 업체가 수주한 용역을 도급받기도 했다. 하지만 인건비 등을 따졌을 때 오히려 마이너스일 때가 많았다. 결국 이 방법을 포기하고 지자체 출신의 공무원들을 영입, 수의계약 체결에 힘썼다.
임 대표는 “용역 수주를 위해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와 지자체, 기관 홈페이지 등을 수시 모니터링 한다”며 “수의계약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수주를 위해 세부화된 전담부서와 자문교수단 등 전문가 그룹의 다각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기반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업 수주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은 ‘협상에 의한 계약’이다.이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명시된 것으로 계약이행의 전문성, 기술성, 창의성, 긴급성, 안전성 등의 이유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하는 방식이다.대개 해당 사업 수행 방향에 대한 발표(PPT)와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업체가 선정된다.차오름피앤디가 이 계약방식에 주력한 데는 임 대표가 2002년부터 갈고닦은 GIS 기술력과 사업 수행 노하우가 뒷받침돼서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사업의 학술연구용역을 수주하면 예비계획 설립 이후 기본계획과 함께 지역역량강화사업을 수행한다. 기본계획 수립 후 토목, 조경 설계 도면 작성하는 실시설계도 수행하고 건설사업관리까지 업무를 넓혀 갔다. 차오름피앤디는 사업의 토대가 되는 예비계획과 기본계획에 GIS를 적극 적용한다. 실제 해당 지역의 지도에 지역 현황 등을 수치화, 높은 시인성과 신뢰도를 자랑한다.강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확한 계획설립을 위해 무조건 현장으로 출동한다. 이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평소 지론으로 삼은 임 대표의 삶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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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용역 수행 대상지로 달려가 오랜 기간 주민들과 호흡하며 문제점, 애로사항, 기대효과 등을 고려해 이를 꼼꼼하게 보고서에 옮긴다.학술연구용역으로 담양군 용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과 보성군 조성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 등을 수행했으며, 현재 함평군 해보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기본계획수립용역 등을 진행중에 있다. 또 신안군 진리항·하우리항·지원항 어촌뉴딜사업 지역역량강화용역, 보성군 득량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지역역량강화용역, 보성 득량만권역 다향울림촌 활성화 등 지역역량강화용역을 수행했으며, 현재 벌교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지역역량강화사업 등을 진행중에 있다. 전국에서 3개소를 선정을 해서 경쟁이 심했던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에 영암군 선정과 전국에서 1개소만 선정한 산림청 공모사업인 서부권 공립 등산학교 조성사업에 장흥군 천관산이 선정되는 등 다양한 국비와 도비 공모사업에 지자체가 선정되는 예비계획을 수행했다.
보성군 소규모 주민편익사업(벌교지구), 영암군 덕진 군도 5호선 선형개량사업, 영암공영버스 차고지 설치공사, 영암 5일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벌교스포츠센터 개·보수공사 등 실시설계에 차오름피앤디의 손때가 묻었으며, 현재 지방도 840호선 곡성 봉정지구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 등을 수행중에 있다.안전진단과 지하수영향평가까지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보성군 정자교, 영암군 학산 월창교 정밀안전점검 용역 등을 수행했으며, 영암군 조감지구 밭 기반정비사업 등 지하수 영향조사도 해냈다. 건설사업관리 분야에서는 영암군 노후교량 및 농어촌도로 확포장 공사 감리용역을 수행했으며, 현재 영암군 기찬랜드 빛찬광장 조성사업 감리용역 등을 수행 중에 있다. 평균적으로 매년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학술연구용역을 15~20건 가량 수주하여 수행하고 있다.
사회 흐름에도 민감하게 대응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등 환경문제 대응에 나서자 지자체의 자원순환시행계획 추진을 겨냥해 사업에 나섰고, 이는 적확했다.자원순환시행계획은 ‘자원순환법’ 제12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법정계획이다. 1차 계획은 2018 ~2022년 이뤄졌고, 향후 5년간(2023~2027년)의 제2차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임 대표는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자신의 학력을 토대로 6개 지자체의 용역을 수행했다. 최근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많이 발생해 과학적 조사와 체계적 관리가 시급한 지하시설물 GIS DB 구축사업이 필요해진 가운데, 현재 강진군 신전 송천수양지구 마을하수도 정비사업 GIS DB 구축용역 등을 진행중에 있다. 임태근 대표는 “각종 현장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주민들과 호흡하며 신뢰도 높은 연구용역보고서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면서 “앞으로 안전하고 활기찬 주민 수요 맞춤형 지역개발 전문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금) 2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