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융합산업진흥법 제정 올인···4차산업 주도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국내 광산업체 해외마케팅 경쟁력 강화 등 적극적 지원
LED조명 교체사업 등 보급률 향상 통해 재정안정화도
"IOA·光엑스포 연계, 우리나라 신기술 널리 알리겠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18년 03월 05일(월) 14:49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자타공인 ‘행정의 달인’이다. 1977년 광주시 말단 공무원으로 입사해 환경녹지국장, 자치행정국장, 의회사무처장, 기획관리실장을 두루 거치며 국가 고위공무원단에까지 이름을 올린 입지전적 인물이어서다.
특히 33년의 공직생활동안 광역위생매립장, 상무소각장, 무등산 증심사 지구 환경복원사업 등 민원이 많고 굵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낸 ‘키맨’이기도 하다. 그의 이 같은 행정 경험은 지난 2013년 4월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으로 변신한 후에는 성과로 나타났다.

정체된 국내 광산업에 ‘해외수출’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고 ‘광융합산업진흥법’ 제정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광융합산업진흥법’ 제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국내 광산업의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조 부회장을 만나 그간 국내 광산업이 걸어온 발자취와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광(光)산업’이란 무엇인가.
△빛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활용해 각종 첨단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산업으로, 인터넷 등 정보통신, 정밀기계, 의료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원천기술 산업이다. 광산업은 20세기 중반까지 주로 자연광을 제어하는 분야인 렌즈, 망원경, 현미경, 사진기 등 광학기기류 중심으로 전개되다가 1960년대 미국에서 레이저가 발명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반도체, 레이저, LED 등 세기와 파장대가 조절되는 광원이 개발되고, 이러한 광원의 특성에 맞는 응용분야의 개척이 이뤄지면서 광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됐다. 1, 2차 산업혁명시대는 기계 중심, 전자 및 IT 기술 중심의 3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서는 빛의 기술인 광기술이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광산업의 국가 경쟁력은 어떤가.
△현재 전국에 광산업체는 약 2000여개사로 주로 시스템 보다는 부품 위주 생산 기업이 대부분이며, 광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약 664조원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약 63조 규모로 전 세계 시장의 10%의 시장 규모다.

-한국광산업진흥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우수 기술력 확보와 해외 수출 초보업체를 지원해 실질적인 광산업체 매출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광산업체의 권익 보호는 물론 광산업체간의 상호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 창업보육, 특허지원 등 사업자 단독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사항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광산업에 대한 전망은.
△광산업은 지난 1999년 정부의 지역 전략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발전해 왔다. 그 성과로 국내 기업들이 세계 광통신 시장에 입지를 구축하고, 신광원 조명, 광통신 부품과 광학 부품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최근, 공격적인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광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후발 국가의 시장 추월이 가시화 됐다. 아직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존재하는 국내 기업은 가격경쟁력을 잃게 되고, 결국 국내 광산업 수출은 매년 7%대의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금은 소프트 파워를 이용한 다양한 융·복합이 기업과 산업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광산업 역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혁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광산업은 4차 산업혁명에서도 IoT용 스마트 센서,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을 위한 광학렌즈, 초고속 통신을 통한 빅데이터 송수신,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 광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의 매개 역할을 할 수 있다. 광산업은 응용분야가 광범위한 만큼 다른 산업과의 체계적인 연계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다.

하지만 현재는 광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물론, 광융합산업 진흥법 제정 등 법적 기반을 마련 중에 있어 이를 후발 산업국가의 시장 추월과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여나가야 하는 광산업은 4차 산업혁명시대가 다시 광산업을 도약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년사를 통해 올해가 국내 광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광융합산업 진흥법 제정을 통해 지역전략산업을 국가 산업으로 육성, 광산업이 새롭게 부흥하고 도약하는 기회를 마련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는 국내 광관련 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과 수출 증대를 위해 광산업해외마케팅지원사업, LED민간투자 보급사업, 광융합산업진흥법 제정 준비 및 신규 국비 사업 수임 확대 등 노력한 해였다면, 올해에도 더욱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 및 광주시, 관련 광산업체와 유관기관 등의 협력 및 공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융합산업진흥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2016년 11월 국회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이 대표발의 한 ‘광융합산업 진흥법’은 총 4장 23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내용은 광산업 진흥을 위한 기술 개발, 국제 협력, 전담 기관 지정 등이다. 현재 광융합산업 진흥법 제정은 국회 소관위 심사를 남겨두고 있으며, 올 상반기 내 소관위 및 본회의 심사, 법안 제정, 정부 이송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흥법이 제정되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연구개발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의 개척에 힘을 쏟고 있는 광통신, LED 업계에는 타 국가와의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또한 광의료·광센서 등 미래 유망기술의 경우 새로운 기술 시장 발굴 및 기술력에 앞설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산업진흥회 내부적으론 어떠한 전략을 세우고 있나.

△먼저 국내 광산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5개 권역 12개 국가에 해외마케팅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 해외무역촉진단, 수출상담회 개최 및 해외 유망전시회 공동관 운영 등 직접적인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또 구매 가능성이 높은 해외 유망바이어 DB구축,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지역 해외 상설전시관 운영, 광통신·광의료·OLED 분야의 광융합 협동조합을 구성해 다각적인 마케팅으로 수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6월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국제광융합엑스포를 개최하고, 오는 11월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산업 유망 기술·제품 로드쇼 및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국내 신기술 유망제품에 대한 전시와 함께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6개국 6956명의 유망바이어 DB를 활용해 국내 기업과 상담 매칭을 주선해 국내기업과 실질적인 구매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제23차 국제광산업연례협의회(IOA)를 오는 6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제광융합엑스포 행사와 연계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광산업연례협의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국제광산업연례협의회는 1995년 미국, 일본, 독일 등 12개 국가의 광산업 관련 협회 대표자들로 결성된 협의회로서, 광 관련 주요 국가들의 광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협의회는 한국이 주최가 된 만큼 우리나라 광산업 발전과 신기술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광산업진흥회는 이번 제23차 국제광산업연례협의회에서 광산업 기술·시장 동향 정보제공과 공동현안에 대한 토론을 통해 광융합산업진흥을 위한 관련 정책을 발굴해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재정자립도 100%를 달성한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계획은.

△광산업진흥회는 LED조명교체 민간투자 사업 모델을 지난 2015년도부터 발굴, 국가 보급률 향상을 위해 공공기관 및 자치단체로부터 사전 타당성분석, 사업자 선정 등의 객관성 확보를 통한 보급 사업을 추진해 국가 에너지 효율화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특히 그동안 경기도 김포시를 포함해 11개 지자체 14개 사업을 위탁받아 지난해까지 300억원 규모의 LED조명 교체사업을 추진했고, 올해 7개 자치단체 510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도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또한, LH공사 실내 LED조명 표준·규격화에 대한 사후관리 기관으로서 임대아파트용 LED조명 단체 규격화, 단체규격제품 인증서 발급 및 검사, 사후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100만호에 3000억원 규모의 실내 LED조명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이제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직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그동안 개인이 아닌 조직이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재정자립도 100%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해외 수출도 조금씩 물꼬를 트고 있다. 개인적으론 33년의 재임기간 동안 공직사회에 느끼지 못했던 광산업체의 애로사항 등 많은 것을 느꼈던 시간이기도 하다.

광주를 비롯해 국내에는 능력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이 많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준다면 이들이 세계적 기업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국내 광산업의 기술과 가능성을 믿고 힘찬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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