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과학기술 융합…사회문제 미디어아트로 풀다 [아트대담] 유원준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책임 큐레이터 전라도인 admin@jldin.co.kr |
| 2018년 10월 09일(화)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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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 대해 소개해 달라.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광주를 기반으로, 현대사회와 예술의 교차지점을 모색해보는 페스티벌
이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일반 시민들부터 전문가들에 이르기까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서는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지점을 제시하고자 하는 게 큰 목표다. 이러한 맥락에 따라 주제는 ‘알
고리즘 소사이어티’(Algorithm Society)로 잡았다. 참여작가와 작품들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나, 국내외 작가들의 30~40여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 및 현상에 관한 예술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사회의 기본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지점들, 그리고 그러한 구조의 변화를 통해 우리가 어떠한 환경과 현상을 마주하고 있는지에 관해 접근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주제 ‘알고리즘 소사이어티’는 어떤 의미인가.
미디어아트란 장르 자체가 예술과 과학 기술의 만남이다. 축제는 예술 그리고 과학기술 만남의 장을 확장하는 판이라고 생각한다. 페드로 도밍고스(Pedro Domingos)의 예견처럼 컴퓨터는 스스로 학습할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데이터에 대해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사회의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 그것이 알고리즘 소사이어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고 해결하는 디지털 기반의 사회 구조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알고리즘이란 말 자체가 생소해 어려운 듯 하지만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이 바로 알고리즘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현실이 이미 알고리즘을 통해 구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점의 원스톱 주문이 가능한 기계나 출입구에 결제기능을 탑재한 기계가 사람들을 맞는 주차장 등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있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고민해보는 것이 이번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될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이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다. 축제에서 다뤄지는 현 사회문제들은 어떤 것인가.
가령, 인공지능-기계 시스템이 인간을 대체하는 사회적 현상과 같은 4차 산업혁명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모든 곳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를 감시하는 사회적 문제 또한 중요하게 다뤄보고자 한다. 각종 데이터에 의해 결정되는 다양한 현상들 또한 페스티벌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쉽게 풀어보자면, 기계에 의해 점점 좁아져가는 인간들의 일자리 문제라든지, 최근 유투버들이 만들어가는 1인 미디
어 사회의 모습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CCTV와 같은 감시 시스템, SNS로만 소통하는 현 사회의 단면들을 작품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그려내 보고자 한다.
주제만 보아서는, 전시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킬링 콘텐츠들을 꼽아 소개해주신다면.
말 자체만 보면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가 이제 직면해야 하는 미래의 상황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도 어렵지 않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아트란 예술장르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특성을 경험하는 것
도 재미요소다.
미디어아트는 최근 우리의 환경을 구성하는 과학기술과 미디어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SNS와 TV 등을 활용해 예술 작품이 구성되기 때문에 매우 친숙한 예술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게임 형태의 예술 작품들도 다수 포함될 예정이라 청소년과 어린이 관객들에게도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 대한 해석을 예술언어로 드러냈다. 올해 축제가 지니는 특
징 및 차별화 지점은 무엇인가.
올해 행사는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약간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보다 전문적인 주제를 제시하는 예술 행사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그래서 광주 이외의 도시 및 지역에서도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방문하도록 힘쓰고 있다.
이에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서울로 미디어캔버스)과 부산(부산 영화의전당)에서도 전시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서울과 부산에서도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의 작품을 경험하고 광주의 본 전시에 찾아오게끔 유도할 작정이다.
어떤 축제로 만들 계획인가.
과거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일반 축제로서의 성격을 강조한 행사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같은 행사에서 미디어아트가 선보여지는 것을 보면서 이제,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일반 대중들을 위한 축제 형식으로만은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낯선 장르라고 여겨지던 미디어아트가 축제장에 깊숙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광주 뿐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서도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행사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제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보다 예술적 주제를 심도 있게 전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 시민이 즐길 수 없는, ‘장벽’ 같은 것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예술적으로 심도 있게 다루되, 작품의미와 주제에 대한 친절한 해설이 더해져야 한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균형있게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화가 이뤄질 때 시민의 눈높이에 맞춤하면서도, 축제의 전문성·차별성이 강화된다고 믿는다. 이번 축제는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광남일보 gwangnam@gwangnam.co.kr

2026.10.25 (일) 0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