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제77호=이산하 기자,)친환경과 깨끗함이 생명인 국내 섬유업계에 우 수한 기술력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지역 업체 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광주 북구에 위치한 ㈜ 태봉(대표 이창희)이다.
올해로 설립 33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무결점 제품으로 사람과 자연을 보호하는 진정한 친환 경 기업이 되자’라는 비전 아래 그동안 △여성용 품 △부직포 △코스메틱 △위생용품 △생활용품 △의약외품 △마스크 등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수입원면의 상당 부분을 직 접 개발한 표백면 부직포로 대체해 국내 원면수 입을 감소시켰다. 수입에만 의존했던 표백면과 순면 부직포를 국산화해 국내 순면섬유 시장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사업 초기 표백면과 부직포를 만들던 태봉은 10년 전부터 대기업의 OEM 제품을 생산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 기간 쌓인 노하우와 탄탄한 기술 력을 바탕으로 원료가공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라인을 갖추게 됐고, 3년 전부터는 자체 브랜드 ‘코튼데이’를 만들어 다양한 제품을 생산 중 이다.
태봉은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제품 개발에도 발 벗고 나서 각종 상표 등록, 품질 인증, 특허 개발에도 나서며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에 탈지면을 등록하며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을 인정받았고, ISO 9001과 13485, FDA, 로하스, OCS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또 의료용 및 생리혈 흡수체 개발 등 22건의 특허와 3건의 상표등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부의 메인비즈 인증과 녹색경영우수 중소기업으 로 추가로 선정되는 등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다졌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코튼데이 그날레시피 100% 순면 팬티라이너’를 내놓으며 여성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순면커버를 사용해 피부에 대한 자극이 없는 이 제품은 천연펄프 소재를 함유한 흡수층이 분비물을 빠르고 깔끔하게 흡수하는 게 특징이다. 한 번에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원터치 포장과 겉옷이 얇아도 비칠 염려가 없다는 점은 여성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 제품은 포름알데히드, 형광물질, 색소, 염소 표백, 화학 향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아 식약처로 부터 안전 인증을 받았다.
태봉은 지난 2013년 연 매출 250억원에서 5년 만에 331억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스크 시장으로 진출, 미세먼지로 고통받은 이들을 위 해 다양한 상품을 새롭게 내놨다.
코튼데이방 역마스크(KF94), 노브렉트방역마스크(KF94), 휴한지방역마스크(KF94), 휴한지황사마스크 (KF80), 코튼데이블랙황사마스크(KF80) 등은 식품의약약안전처로부터 보건용 마스크 인증을 받았다. 또 근로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는 태봉은 직원들의 복지 에 힘쓰고 있다. 신입사원의 초봉은 2700만원으로 지역 중소기 업 중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정부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장기근속을 위해 시행 중인 내일채 움공제도 지원하고 있다. 직원 복지를 위해 정년 퇴직 이후에도 촉탁직으로 재고용, 고용의 안정 성을 도모하는 노력을 펼쳐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매년 1회 종합건강검진 비용과 목표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마스크 사업 독려를 위해 만큼 매출 100억원 달성 시 개인당 1000만원씩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복지 혜택 을 제공하고 있다.
이창희 ㈜태봉 대표는 "지금까지 노하우와 기 술력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자부심을 가지고 회 사를 꾸려가고 있다"면서 "지금은 미국, 일본,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올해는 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으로 수출 망을 늘려 올해 전체 매출 540억원, 내년에는 800억원 정도로 커가는 회 사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