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있는 마을, 건강한 문화도시 실현 원년으로"

[클릭인터뷰] 광주 동구 임택 청장
동명동·인쇄거리 도시재생 뉴딜 추진
문화자원 활용 ‘유관기관 협의체’ 시동
쓰레기 15% 감량 등…19개 사업 추진
인구 수 10만 회복·경제 활성화 기대↑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0년 06월 04일(목) 01:24
(2020년 3월 제82호=고귀한 기자) 2020년 경자년은 광주 동구 발전에 있어 최대 호기(好機)다. 구도심과 고령화 문제를 동시에 타개할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잇따라 예정된 데다, 주택재개발과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곳곳에 시행되면서 인구 수 10만명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고 있다. 그러나 기회는 곧 위기라고 했던가. 그만큼 동구가 추진·계획하고 있는 대부분의 굵직한 사업들이 아시아문화예술회관 등 각 기관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보다 정교한 정치·행정력이 요구된다. 민선7기 3년차 "구민이 동구의 변화와 도약을 더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란 구정을 목표로 숨 가쁘게 뛰고 있는 임택 동구청장을 만나 올해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구민들에게 인사 부탁 드린다.
-시민 모두 올 한해 영민하고 풍요로운 흰 쥐의 기운을 받아 소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한다. 우리 동구는 올해 ‘쓰레기 없는 동구 원년’을 선포하고 공직자와 주민이 함께 일제대청소를 하는 것으로 새해를 열었다. ‘쓰레기 없는 동구 만들기’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바란다.

△24년 만에 동구복싱단이 재창단됐다. 소감은.
-지난 1월15일 복싱협회 관계자, 선수가족이 함께한 가운데 복싱선수단 창단식을 가졌다. 1990년 창단됐던 동구복싱단은 재정여건이 어려워지면서 1996년 해체운명을 맞았는데 24년 만에 다시 부활한 셈이다. 동구복싱단은 감독 1명과 유망주 4명 등 5명으로 꾸려졌다. 동구복싱단이 지역의 우수인재 발굴, 엘리트 체육인 육성은 물론 광주복싱 부흥을 이끄는 산실이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구정운영 성과는 무엇이고, 아쉬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지난 한해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낡고 오래된 ‘원도심’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동구가 활발한 도시재생 사업에 힘입어 살기 좋은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도시재생 거점시설 3곳이 제 모습을 갖췄고 용산·내남·선교지구 도시개발과 10여 곳에 달하는 재개발정비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동구가 인구 10만 회복은 물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정주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평가에서 광주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은 2등급을 받아 주민들에게 행정의 신뢰를 얻은 것도 큰 성과다. 반면 아쉬운 점은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하루빨리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원도심 부흥에 밑거름이 돼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구정운영 방향과 계획, 목표는 어떻게 되는지 간단히 설명한다면.
-민선7기 출범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조직문화 쇄신을 꾀하고 소통과 공감의 민·관 협치 모델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구정운영은 살맛 나는 지역경제공동체 조성과 사람중심 도시재생 사업으로 주민들이 행정의 효능감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상생협력을 통해 도심관광 환경을 구축하고 상권별 특성을 살린 7대상권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동명동과 인쇄의 거리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도시환경 정비는 물론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쓰레기 없는 동구 원년’을 선포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쓰레기문제에 민과 관이 힘을 모아 해결하자는 의지를 담아 지난 1월 2일 시무식에서 쓰레기 없는 동구 원년을 선포했다. 동구는 주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8회에 걸쳐 권역별 주민토론회를 실시하고 청소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제안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생활쓰레기, 음식물, 자원재활용 등 매년 5%씩 3년간 쓰레기 배출 15% 감량을 목표로 3개 분야 19개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생활폐기물 수거시스템을 개선하고 청소 특별관리지역 지정 및 불법투기지역 집중단속 등을 통해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양성교육을 마친 55명의 자원순환해설사를 활용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민간자원과 연계해 인공지능 재활용품 처리기 설치, 자원순환 시범마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구 10만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때 9만4000여 명 수준으로 떨어졌던 인구가 1월말 기준 9만8642명까지 회복했다. 광주 전체적으로 인구가 감소했지만 우리 구는 약 4800여명이 증가, 올 상반기에 무난히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오랜 공동화가 멈추고 미래가 기대되는 문화도시로 성장 가능성이 싹트면서 원도심에 대한 민간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내남·용산·선교지구 도시개발과 계림7·8구역 등 10여 곳의 주택재개발,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이 활발히 펼쳐지는 중이다. 향후 모든 정비사업이 마무리되고 나면 약 1만3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3만여 명 인구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추억의 충장축제에서 시민들과 함께한 임 청장

△국가적 화두는 경제와 일자리다. 동구는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나.
우리 동구는 자영업이 90%이며 그 중 서비스업이 90%에 육박한다. 따라서 골목상권 활성화야말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밑거름이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지산유원지, 충장권, 무등산권역 등 골목상권을 7대 상권으로 나누고, 이 상권의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 상인대표, 청년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꾸려 경영혁신사업 추진, 상생협의회를 꾸려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방지대책 등 지역경제 공동체 강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컨대 무등산 상권은 그곳에 있는 미술관이나 문화재 등을 고려해 문화와 예술을 결합하고, 인쇄거리는 낙후된 도로나 시설정비를, 충장로에는 뷰티·패션 분야에 중점을 둬 특성화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계획은 어떻게 되나.
-‘주거지원형’ 사업인 동명동 뉴딜사업은 주민협의체 구성을 마치고 ‘문화가 빛이 되는 동명마을 만들기’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부터 200억원을 들여 도로를 정비하고,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골목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또 주민들의 공유 공간이 될 ‘동밖어울림센터’와 청년들 보금자리인 ‘동명하우스’를 조성하고 원주민들 생활편의를 위한 집수리 지원 사업 펼칠 계획이다. ‘중심시가지형’ 사업인 인쇄의 거리 뉴딜사업 역시 올해부터 주민협의체 구성하고 2년간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쇄의거리 뉴딜사업은 300억 원을 들여 인쇄의 역사가 축적된 인쇄역사박물관 건립, 주민 커뮤니티센터 조성, 공용주차장 마련 등 인쇄의 거리가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동구’ 하면 어르신 인구가 22%로 전국 대도시 중에 가장 고령화된 자치구다. 복지 대책은 어떻게 되나.
-어르신 복지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어르신들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과 잘 돌봐드리는 것,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지역 어르신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친구들과 함께 활기찬 노후를 보내는 ‘우리마을 백세친구’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있다. ‘백세학교’는 100세를 살아가는데 있어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교육이다. 특히 노인일자리 확충과 소통경로당, 마을사랑채 등 동구에서 시도하고 있는 마을복지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어르신 돌보는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광주 자치구 중 가장 먼저 개소한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치매예방·관리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동구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많다.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동구가 문화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문화전당과 상생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문화교류협력관을 신설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 동구에 문화 입히기를 추진 중에 있다. 동명동 디자인 랩 사업, 명인명장 발굴, 문화전당 부설주차장 무료개방 등이 그 동안의 성과다. 올해는 동구지역에 있는 다양한 문화자원을 도심 관광명소로 활용하기 위해 여러 기관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출범한 ‘유관기관 협의체’가 그것이다. 협의체는 앞으로 문화전당 주변 미디어아트 집적화, 음식·뷰티관광 개발, 역사인권 투어리즘 개발 등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동구는 광주다움이 있는 문화와 예술의 고장. 또 광주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역사가 있는 원도심이다. 새해에도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동구를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많이 찾아 주길 바란다. 또한 광주의 종갓집에서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동구를 따뜻한 애정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전라도인 admin@jl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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