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경험 ‘전남체육 발전’ 위해 녹여내겠다"

[이사람] 김재무 민선 첫 전남체육회장
조직 개편 단행…일 할맛 나는 직장분위기 조성
전남개발공사 실업팀 추진…엘리트체육 활성화
안정적 예산확보 체육지도자 처우개선 등 노력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0년 06월 04일(목) 01:52
(2020년 3월 제82호=글·임영진 기자, 사진 최기남 기자) 김재무 민선 첫 전라남도체육회장이 최근 전남체육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3년이다. 7000여 명의 엘리트 체육인과 16만명에 달하는 생활체육인을 이끄는 전남체육의 수장으로서 김 회장이 임기 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김 회장은 선거 공약을 통해 임의단체로 돼 있는 체육회의 법정화와 예산 확보, 연계체육 육성 등을 강조했다. 전남도의원 3선 출신으로 도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며 얻은 폭넓은 경험을 전남체육 발전을 위해 녹여내겠다는 각오도 밝힌 바 있다. 1년 예산이 240억원(기금 포함)에 이르는 전남체육을 이끌 그만의 비전을 들어봤다.

-민선 첫 전남체육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제가 전문체육인 출신이 아니기에 ‘전문성 부족’ 등의 우려도 있었으나 전남체육인들께서 선거운동 당시 열심히 뛰어다니는 열정을 보고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 민간체육으로 전환되면서 전남도와의 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체육인들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전남도의원과 전남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정치적 능력을 체육발전을 위해 써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이번 선거 과정을 평가한다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렀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시·도에서 전남을 모델로 삼고 투표일까지 견학을 왔다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 전남체육회장 당선인으로서 자부심도 느낀다. 항간에 막판 금권선거 소문도 있었지만 그런 일은 추호도 없었다. 단순한 유언비어 아닐까 싶다.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후보 등록 후 곧바로 정견발표를 통해 했는데 이는 대한체육회에서 나름 실수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업무는 예고되어야 한다. 즉흥적인 정책이나 준비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부분은 향후 반드시 시정될 필요가 있다. 또 투표일에 정견발표 들으려 여수, 광양에서 같은 시간대에 올 수 있겠느냐는 한계 때문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정견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이 외에는 이번 선거가 모범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한다.

-취임 후 첫 행보로 인사를 단행했다.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후보 시절 공약 중 조직 정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부 승진을 통해 체육진흥처장직과 행정지원차장직을 메우는 경영혁신을 통해 신명 나는 직장과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상당 부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승진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퇴보한다는 것을 내·외부적으로 알릴 생각이다.

-예산 확보가 첫 번째 공약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우선 법적으로 일정액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 국회에 법인설립법이 발의돼 있으나 통과가 되지 않고 있다. 별도로 전남도와의 유기적인 관계로 얼마나 더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느냐도 큰 과제다. 현재 전남도체육회는 연간 200억원 이상을 전남도로부터 보조받고 있다. 때문에 당선 직후부터 가장 많이 챙겨보고 있는 것이 예산이다. 예산 부분은 도와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 또 개선사항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실무진들과 면밀히 파악해나가겠다. 특히 행사성 비용 등은 체육회에 일임하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엘리트체육 발전 대책은 있는가.
△생활체육은 매칭 형태로 국비 지원이 많다. 그러나 엘리트는 관에만 의존하고 있다. 지역 기업과 시·군과 연계해서 엘리트체육을 더 후원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실업팀의 경우 전남은 연계체육이 사라졌다고 할 정도로 비대칭이다. 고등학교팀이 있으면 초등학교가 없고, 초등학교가 있으면 중·고교 팀이 없는 실정이다. 전남도교육청, 전남도와 함께 엘리트체육의 기초, 기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는 이제 산업화해야 한다. 전남이 먹거리가 좋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광양-축구, 순천- 소프트볼 등을 집중 육성하면 전지훈련지로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시설 확충, 종목 육성, 동·하계 전지훈련 육성 등이 향후 엘리트체육 발전에 큰 도움을 가져올 것이다.

-임기 내 실업팀 창단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전남개발공사에 실업팀 창단을 건의했다. 비인기 종목이면서 전국체육대회 등에서 다득점할 수 있는 종목의 육성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남개발공사가 전남체육에 기여해야 하는 의무는 분명 있을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답은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전남체육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게 전남개발공사가 실업팀을 반드시 창단해야 한다. 특히 전국의 개발공사 중 전남만 유일하게 팀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이 외에도 기업, 공공기관의 팀 창단을 독려할 계획이다.
지난 1월2일 김재무 전남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인기종목 활성화 대안은 무엇인가.
△전남의 57개 정식 가맹단체 중 10여 개 종목을 제외하고 선수자원 확보가 어렵다. 또 종목 회장을 맡을 사람이 없어서 각 학교 교장들이 어쩔 수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체육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고, 경제적 뒷받침 가능한 인사들로 우선 교체할 필요가 있다. 또 민간과 학교, 교육청이 함께 어우러져 비인기 종목 활성화 대안을 만들 계획이다. 경기장 없는 비인기종목은 기업 또는 시·군과 연결해서 만들어보고 싶다. 경기장 없는 비인기종목은 기업 또는 시·군과 연결해 만들겠다. 특히 비인기종목과 인기종목 간의 조화로운 운영이 필요한 만큼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하지 않겠다.

-체육지도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 방안은.
△전남체육회에 채용한 지도자는 45명, 생활체육지도자는 25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인건비는 국비 50%와 나머지는 전남체육회, 시·군이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임금의 대부분이 월 200만원이 되지 않는다. 극빈자를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체육은 사기로 먹고 산다. 엘리트 지도자들의 고용 안정화를 통한 엘리트체육 육성 강화가 필요하다. 전남도와 시·군이 일정 부분 추가 지원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김영록 전남지사와 협의하려고 한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통합된 이후 오히려 체육회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 첫 번째 방안으로 연계 육성을 손꼽고 있다. 전남도, 전남도교육청과 협의해 초-중-고-대-일반까지 연계되는 전문체육을 육성할 계획이며, 생활체육 시설도 확충해서 도민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그리고 SNS 등 정보통신망을 활용해서 모두가 쉽게 체육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체육회의 흐름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전남도민과 체육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전남체육이 열악한 여건에 있지만 마음과 마음을 모으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체육인들의 마음과 역량을 결집하고 전남체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체육회를 만들겠다. 많이들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길 바란다.

김재무 민선 첫 전남체육회장은
△1960년 광양 출생 △순천제일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동광양시 유도회 전무이사 △전남지구청년회의소(JCI) 회장 △광양시배구협회 회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조합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광양·구례·곡성) △전남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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