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주력…‘담양다움’의 가치 추구

[초대석] 최형식 전남 담양 군수
16년째 군정 견인 ‘생태관광도시’ 브랜드 실현 경쟁력 UP
자연자원에 문화·예술 버무려 가는 곳마다 ‘힐링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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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에 인문·정원도시 조성 ‘행복도시’ 완성
친환경농업 ‘쑥쑥’…미래 먹거리 마련에 모든 역량 집중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1년 12월 27일(월) 17:11
(2021년 12월호 제103호=담양 서동권 기자)"담양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정책을 바탕으로 자연을 잘 보존해 나가고 가꾼다면 대한민국 그 어느 곳보다 경쟁력이 높은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16년째 군정을 이끌고 있는 최형식 담양군수의 한결같은 군정철학은 지속가능한 ‘생태관광도시’ 육성을 통한 ‘행복도시 담양만들기’였다.
최 군수가 민선 3기 군정 살림을 처음 맡았을 당시 지역경제는 침체됐고, 재정 또한 열악했다. 그는 담양이 잘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한 결과,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면서 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만들기에 ‘올인’했다. 그 중심에 대나무가 있다. 전국적인 명소를 넘어 해외까지 널리 알려진 죽녹원, 세계문화유산이 된 대나무숲과 대나무 신산업, 친환경농업 등이 성과물이다.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는 버려진 대나무밭을 자연미를 살린 생태 테마 ‘대나무숲’으로 개발하고, 경제·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드높인 세계대나무박람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개발 당시 반발에 부딪혔던 죽녹원은 이제 생태관광의 필수코스가 됐다. 당장의 인기를 얻기 위한 표심성 정책보다는 담양의 미래 비전을 보고 추진해온 최 군수의 ‘뚝심’이 빛을 발한 것이다. 최 군수는 이제 관광생태도시를 넘어 대안교육과 인문학의 도시, 살고 싶은 정원도시, 원도심 재생을 통한 문화예술도시를 육성해 담양만이 가지고 있는 ‘담양다움’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군민의 삶이 바뀌는 행복도시 담양’이라는 군정 비전 실현을 위해 미래 먹거리 마련에 총력을 하고 있는 최형식 담양군수를 만나 그의 군정철학과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4기부터 16년간 담양군정을 이끌면서 큰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다면.
오랜 동안 군정을 맡겨주신 군민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담양의 장기적 발전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일관된 정책을 펼친 것에 대한 군민 여러분들의 평가라 생각한다.
지금의 담양발전을 이뤄낸 생태도시화 정책과 일괄된 리더십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 주실 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표심을 자극하는 선심성 정책보다 인기 없는 정책을 해도 담양의 미래를 보고 계속 선택해주신 우리 군민이 오늘의 담양을 만들었고 그래서 우리 군민들이 더욱 위대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장기간 군정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은 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군민들의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
남은 임기 동안 오랜 군정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 추진력, 미래사회에 대한 군정에 관한 열정으로 담양이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 나가고 매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민선 7기 3년 동안 가장 손꼽히는 성과라면.
명품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착공한 담빛문화지구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에코하이테크 산업단지의 산업용지 분양 완료와 메타프로방스 법적 분쟁 종식 등 대형 투자유치 사업의 차질 없는 완성을 꼽고 싶다.
특히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공동주택과 전원주택이 들어설 대덕 새꿈도시 조성사업과 고서 보촌지구 택지 개발 및 담양읍 삼다리 민간 조합주택과 빌라 등 약 6000세대 이상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인구 6만명대의 회복의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지속적인 친환경농업 추진으로 ‘대숲 맑은 쌀’은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2년 연속 대상에 선정됐으며, 현재 서울시 자치구와 광주시 등에 학교급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소비문화 확산 대응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인 ‘담양장터 몰’ 구축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고품질쌀 유통 활성화 관련 사업비 105억원을 확보하며 통합 RPC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여기에다 역점 추진하고 있는 문화를 접목한 원도심 재생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국립 한국정원문화원 유치 등 1039억여 원의 공모 사업비 확보로 지역의 문화와 생활기반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군정의 많은 성과에도 끊임없이 미래를 보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계신데.
2002년 담양군수로 처음 재임 당시부터 천혜의 담양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미래세대들이 물려받아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싶은 철학과 비전으로 쉬임없이 달려왔다.
무엇보다 난개발을 막으면서 군정 전반에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정책을 일관되게 펼쳐 온 것이 최대의 성과다. 추진 당시 처음에는 반대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추진해 군정의 다양한 분야에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각지 못했던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의 등장과 함께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가 우리를 위협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미래는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고 환경적으로 깨끗한 주거환경을 찾을 것이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선호하며 일자리가 좋은 곳을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담양의 미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정책에 있다고 확신한다.
아직도 추진되고 있는 각종 현안사업과 공모사업, 주요 과제들이 60여 개가 넘는다.
남은 임기 동안 담양발전에 도움이 될 핵심적인 민자 유치와 공모사업 등에 주력하겠다.
담양유치가 확정된 국립한국정원문화원, 도시재생 공모사업 등 역점을 둬 추진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사업들이 시간의 제약으로 마무리 못할 것 같아 안타깝고 아쉽다.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현안사업을 세심하게 챙겨 나갈 복안이다.

담양은 생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시대, 더 이상은 대규모 축제와 행사중심의 관광 정책으로는 경쟁력을 갖기가 힘들다고 생각된다.
코로나19 이후 관광 흐름의 한 변화 중 하나가 코로나 불안심리로 인해 치유형 여행, 근교중심의 단기여행, 한적한 소도시 여행, 단체여행보다는 가족중심의 여행 등 안전한 여행을 추구하고 있다.
위생과 안전을 고려한 관광 선호도를 감안하면 담양이 가진 생태관광자원과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감성관광과 농촌체험 관광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문화예술 공간을 확충해 군 전체를 하나의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
해동문화예술촌, 담빛예술창고 등 전시공간 예약제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야외 공연 공간을 확충해안전한 문화향유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옥체험숙소와 농어촌 민박, 일반 숙박업소 등 기존 숙박시설과 메타프로방스 내 가족형호텔 등 숙박시설 또한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씨티투어버스 또한 지속운영으로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더불어 안전·건강 먹거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떡갈비 등 정통적인 ‘담양10미’에 이어 카페와 제빵 및 세계 각국의 음식을 담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음식산업에도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담양은 문화관광의 도시이면서 농업지역이다. 친환경농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중장기 발전계획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담양지역 농축산물은 안전한 먹거리라는 신뢰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담양이 농업 자생력을 높이려면 지역 농축산물이 다른 지역 농축산물 보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청정지역의 생태도시답게 농정분야에 친환경농축산물 정책을 오래전부터 도입한 게 주효했다.
현재 담양은 영산강 시원의 청정한 이미지를 가지고 뛰어난 품질의 친환경식자재를 대도시 학교와 공공급식소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비유전자변형 가공품 전시체험관을 비롯한 친환경 학교 공공급식센터 건립으로 담양산 식재료의 신뢰도를 높여 납품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비대면 온라인 소비문화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담양장터 몰이 구축돼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 지역 대표 특산품인 딸기와 블루베리 등 안정적인 소득과 더불어 가공과 유통, 체험관광을 접목시킨 6차산업 혁신농업을 추진해 고부가 가치 소득원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
또한 자체개발한 죽향, 메리퀸 등 프리미엄 담양 딸기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플랫품 구축을 위한 2022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공모에 선정돼 명품딸기의 명성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어나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여기에다 아열대 과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품목 발굴과 기존 과일에 대한 품종 개량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 위기 속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과 농촌의 거대한 잠재력을 인식해 농촌체험관광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면서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위생축산, 위생농업도 더욱 강화하는 등 새로운 농정 시스템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다.

방치된 옛 양조장과 양곡창고 등을 활용한 원도심 재생사업의 괄목한만한 성과가 눈에 띄는데요.
담양은 모든 관광명소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위치에 있어 도보여행에 최적화돼 있다.
갈수록 도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문화와 예술, 자연과 같은 요소들이다.
이번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등 야외 관광지를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결국은 청정 담양의 이미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이미 생태관광도시라는 브랜드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담양을 찾고 있지만 이를 넘어 모두가 잘사는 담양을 만들어 가기 위해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한 원도심 활성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광지에 집중된 지역경제 활동을 원도심으로 확장시켜 모두가 잘사는 담양을 위해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 담주예술구 등 문화재생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원도심을 죽녹원, 메타랜드 등 생태 관광지와 연계해 문화 예술 관광의 거리로 바꿔나가겠다.

남은 임기 동안 군정을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요.
담양발전에 도움이 될 핵심적인 민자 유치와 공모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문학교육·전통정원 특구 담양에 유치가 확정된 국립 한국정원문화원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금성면 금성리 대나무생태공원 내 7㏊ 부지에 들어설 국립 한국정원문화원은 국비 136억원, 도비 24억원, 군비 36억원 등 총 사업비 196억원이 투자돼 내년까지 토지매입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3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원 산업화와 전문 인력 양성 등 기능을 수행할 국립 한국정원문화원이 앞으로 정원의 통합관리 및 산업육성, 한국정원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제대로 설계하겠다.
또한 민자 유치와 도시재생 등 공모사업, 광주광역도시계획과 제4차 국토계획에 반영할 현안사업 추진에 힘쓰겠다.
보편적 복지 강화와 군민 권리 확대를 위한 적극행정 실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담양식 그린뉴딜 정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행정 여건에 대해 농촌 지역의 특성을 반영, 지속가능한 지역성장 정책을 발굴하고 생명·포용·미래의 담양이라는 3대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 등 12대 융합사업을 기반으로 세부적인 사업을 실행해 나가겠다.

군민들에게 당부 말씀이 있다면.
담양만이 가지고 있는 담양다움의 가치와 지역 브랜드는 한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군민들의 하나된 마음으로 일궈낸 노력의 결과다.
담양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정책을 바탕으로 자연을 잘 보존해 나가고 가꾼다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도 담양의 미래를 내다보고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친환경농업과 인문·정원도시, 문화예술도시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하루하루 열정을 다해 군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군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현안사업이 착실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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