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인구 10만 실현‘살기 좋은 고흥’ 건설

[특집 커버스토리 김상훈 본부장이 만난 인물]공영민 전남 고흥군수
선거 후 군민통합 집중…취임 1년 만에 ‘결실’
우주항공·드론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육성 총력
고속도로·철도망 구축 등 접근성 향상도 추진
대형 숙박시설 유치 등 ‘1000만 관광시대’ 준비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3년 10월 03일(화) 17:17
(2023 8월 123호=정리 이산하 기자, 사진 최기남 기자)

민선 8기 1년이 지났는데, 간단한 소회를 들어본다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 군민 통합을 바탕으로 10년 후 고흥 인구 10만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1300여 공직자들과 쉼 없이 달려왔다.
취임 초기부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편 가르기 없는 군민 통합의 고흥 실현이었다. 그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 하나 둘씩 결실을 맺게 됐고 어느정도 통합된 ‘군민의 힘’ 바탕 위에서 고흥의 변화와 발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이제부터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확실히 추진해 인구 10만의 비전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1년간 군정을 바쁘게 운영해왔다. 그동안의 성과는.
지난 1년은 오랜 바람이었던 고흥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한, 가장 보람찬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고흥군이 지난해 12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되고, 올해 3월 발사체 관련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전국에서 오직 우리만이 가능한 우주발사체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게 된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드론과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이동수단)도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점해 나가고 있고, 대규모 농수축산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도 추진 중이다이런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아쉬운 접근성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지난 5월18일 국가산단 조성 현안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광주~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와 철도망 구축을 건의,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
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LF와 협약을 체결한 2000억원 규모의 고흥휴양빌리지 조성사업, ㈜씨앤아일랜드 고흥해양예술랜드사업과 함께 5개 권역별 관광인프라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군수로, 지역 발전에 필요한 재원 확보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늘 말해왔고, 직원들과 열심히 발로 뛴 결과 역대 최대인 4800억원의 국비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농어민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내외 판로확보에 매진한 결과 유럽과 미국 현지시장을 개척해 4300만 달러 규모의 농수산물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10년 후 인구 10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추진 상황은.
먼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와 관련 국가산업단지 지정, 드론중심도시 도약, 스마트팜 밸리 조성 등을 바탕으로 인구 10만 달성에 노력하고 있다.
또 귀농·귀촌인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권역별로 택지개발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을 확대, 청년과 귀농어·귀촌인에게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고, 우주·드론·스마트팜 등 지역 특화산업 근로자를 위한 아파트 건립 등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귀농·귀촌 행복학교를 군에서 직접 운영하며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실시해 귀농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4년 귀어학교 개설사업 공모에 선정돼 귀농·귀촌 행복학교 내 귀어 학교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귀농·귀촌 설명회를 수도권에서 개최해 귀촌을 희망하는 출향 향우와 베이비붐 세대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귀농·귀촌 후 사후관리 모니터링 전담요원도 대폭 확대, 전화와 방문 면담을 통해 귀농·귀촌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고흥으로 귀농·귀촌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왔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와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은 고흥발전에 꼭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현재 국토부에서 광주~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87.7㎞) 관련 사전기획 조사용역을 진행 중이며 경전선인 벌교역에서 지선을 연결해 KTX 고흥역과 녹동역을 구축하는 철도 건설도 사전타당성 조사용역도 발주한 상태다.
나로우주센터 인근에는 민간 발사장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민간 발사장 개발을 위한 행위 허가와 관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의 일부가 지난 5월 29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얻었다. 8월에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2024년 착공하게 된다.
전국 최대의 드론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늘을 나는 택시’인 UAM 실증을 현대차, SKT 등 대기업과 시작할 준비도 마쳤다. 8월부터 지역에 구축된 실증 인프라에서 개활지 실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개활지 실증 후 고흥과 남해안 관광 벨트를 오가는 UAM 상용화를 위해 대한항공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항로개설 연구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준공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거점으로 200만㎡, 약 60~70만평의 대규모 고흥형 농수축산업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 원예단지, 스마트 수산양식단지 유치도 추진 중이다.
고흥이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흥이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됐다. 정부에서는 2031년까지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우주발사체 관련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국가산업단지 조성, 민간발사장, 연소시험장, 기술사업화센터, 우주사이언스 컴플렉스 등이다.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도 정부에서 3800억원을 투자받아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171만9008㎡ 규모로 조성된다. 전문가들은 생산유발 효과 4조9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2만명 이상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구축사업 중 핵심사업으로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민간 발사장을 구축하고 있다. 민간발사장 구축이 완료되면 민간기업들의 소형발사체 발사 또한 이곳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에서는 앞으로 계획된 누리호 추가 발사와 더불어 달 탐사선을 보내는 차세대 발사체까지 모두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할 계획이기 때문에 고흥이 우주항공 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 뿐만 아니라 드론 UAM 사업 중심도시로도 도약하고 있는데.
고흥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드론 공역,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드론센터 등 드론 관련 인프라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갖춰진 지역이다.
국토부는 2025년 최초 UAM(하늘을 나는 택시) 도심 상용화를 목표로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으로 올해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고흥 항공센터 일원에서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SK텔레콤을 비롯한 46개 대기업, 12개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이 실증사업에서는 UAM 기체를 하늘에 띄워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버티포트(이·착륙장) 운영을 비롯한 교통관리 체계 전반을 테스트한다. UAM 시대의 첫걸음이 고흥의 하늘에서 시작되는 셈이다.
군도 실증사업에 참여하며, 고흥의 관광지와 여수 등 인근 시·군 관광지를 연계하는 등 UAM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흥 드론센터 일원에 123억원이 투입되는 고흥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농공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드론·UAM 엑스포를 개최하고, 고흥우주항공배 드론축구 전국대회를 열어 드론중심도시 고흥의 입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 5월부터 녹동항 드론쇼를 진행 중이다. 전남 최초 500대 규모의 상설 드론 공연으로,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9시마다 새로운 테마의 드론 500대의 공연을 펼치는 등 드론 중심도시의 면모를 확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우주산업 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지.
드론쇼가 진행되는 토요일은 군민들과 관광객들로 녹동항 인근 식당들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이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역경제의 바로미터인 전통시장의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 시끌벅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전통시장의 주차장 확대 조성, 숯불 생선구이 브랜드화다.
그동안 고흥 전통시장은 인근에 대형버스 주차장이 없어 시장을 방문하는 단체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때문에 민선 8기 공약으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올해 본격적으로 고흥전통시장 일원에 건물 11동을 매입해 대형버스 6대, 승용차 2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흥전통시장의 특화상품인 숯불 생선구이를 고흥의 대표 먹거리로 브랜드화하고 고흥전통시장 내 숯불 생선구이 전문식당을 갖춰 푸드코트로 운영할 구상이다.
시끌벅적 프로젝트를 통해 고흥 전통시장 주차장이 확보되고, 숯불 생선구이가 브랜드화되면 관광객 등 많은 인파로 북적대는 지역 명소로 거듭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업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데.
고흥만 33㏊에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조성돼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특히 스마트팜 혁신밸리 인근에 원예·수산·축산 단지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농수축산 스마트팜 밸리를 확대 조성해 이를 통해 1000여명 이상의 젊은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도울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의 판로도 개척, 고흥 농수축산물의 수출 전진기지로 삼을 전략이다. 이와 함께 농어민들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행정가 군수라기보다 대기업 CEO 마인드로 서울 등 대도시와 외국에 고흥산 제품을 팔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해에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시장 개척을, 올해는 미국시장 개척을 위해 직접 나서 농수산물 판로개척에 주력했다.
이 결과 유럽 케이터링 단체급식 전문회사인 베이직크루㈜ 등과 53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4월에는 미국 LA 현지 대형 식품 유통기업인 ㈜제이원, ㈜치맥스프로듀스 등과 3000만 달러에 이르는 농수산물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미국에서 체결된 협약은 기존 한인시장을 대상으로 했던 수출의 한계를 벗어나 현지 로컬시장까지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관광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정책을 추진 중인지.
늘어나는 관광객을 군민 소득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체류형 관광 활성화가 필수다. 그러기 위해선 대형 숙박시설이 필요하다. 때문에 리조트, 호텔 등 민간투자유치를 통한 휴양시설 조성에 혼신을 쏟고 있다.
우선 ㈜LF와 2000억원 규모의 고흥휴양 빌리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미술관, 리조트, 해양레저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대형 숙박시설과 즐길거리 등 대규모 관광 인프라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씨앤아일랜드와 고흥 해양예술랜드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협약을 맺었다. 이곳에는 호텔, 해양스포츠파크, 27홀 골프장이 들어서게 된다.
더불어 부족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흥만권, 거금녹동권, 팔영산권, 북부권, 나로도권 등 권역별로 1~2개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이 찾아와 머물다 가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광주~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 개설 등 접근성 향상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의 원활한 구축과 조성될 국가산단의 기업 유치에 있어서도 접근성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먼저 광주에서 고흥읍을 거쳐 나로우주센터까지 가는 87.7㎞의 직선 고속도로가 건설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토부에서 사전기획조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광주에서 나로우주센터까지 2시간 이상 걸리던 거리가 1시간 정도로, 고흥까지는 30~4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가 원활히 추진될 것이고 군민들의 삶의 여건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또 경전선 벌교역에서 지선을 연결해 고흥역과 녹동역으로 이어지는 고속전철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 용역도 발주했다.철도망이 구축되면 고흥역에서 KTX 열차를 타고 서울까지 3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알고 있다.
고흥은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43.2%에 이르는 등 전국에서 고령화가 높은 편이다. 어르신 인구가 많은 만큼 전국에서 어르신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어르신 일자리다.
매년 노인 일자리 목표 인원 대비 신청자가 많아 대기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기를 원하고, 선정 기준에 적합한 모든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대폭 확대, 대기자 제로화를 실현했다.
또한 가정방문 노인전담 주치의제, 65세 이상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지원, 읍·면 순회진료 등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의료 인프라를 강화해 건강한 노후를 보내시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 침구류 공공 세탁 서비스, 어르신 지킴이단 확대 등을 통해 군민 한 사람도 방치되거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어르신들의 돌봄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도양건강복지타운도 지난 5월에 수탁운영자를 선정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공립형 치매전문요양원(정원 100명), 주·야간 보호센터(정원 40명), 노인복지관(이용 인원 300명) 등이 집적된 복합시설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선 8기 운영 방향과 함께 군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1년이 고흥의 변화와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고흥의 비전을 실현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선거 후 반목이 되풀이되던 것을 해결, 군민 통합이란 결실을 맺은 만큼 이 힘을 바탕으로 고흥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군정 목표로 제시했던 ‘10년 후 인구 10만 달성’이란 과제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살기 좋은 고흥’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항상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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