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대 신설 로드맵 마련 역량 집중해 신속 추진

[커버스토리]김영록 전남도지사
대통령 의대 신설 추진 확답…도민 30년 숙원 해결 ‘청신호’
인구청년이민국 신설…지역 소멸 대응·청년 정착 지원 강화
첨단산업 육성·무안국제공항 활성화·교육발전특구 등 집중

전라도인 admin@jldin.co.kr
2024년 07월 29일(월) 17:15
(2024년 4월 131호=박정렬 기자)
민선 8기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올해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행복시대’를 열고 인구감소 등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인구·청년 정책에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교육발전특구를 비롯해 30년 전남도민의 염원을 담은 국립 의과대학 추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우주항공·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 지역 R&D 역량 강화, 6월 시행을 앞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재생에너지 확대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글로벌 도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교류와 경쟁을 펼치고 도민이 행복한 도민 제일주의 실현,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김영록 지사의 올해 구체적 도정 운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을 선포했다. 이유와 주요 내용은.

전남 22개 시·군 중 목포, 순천, 광양, 무안을 제외한 18곳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한시가 위급한 상황이다.전남은 2023년 출생률 0.97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인구문제 해결에 있어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남 7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는데.다. 서울이 0.55명, 전국 평균 0.72명인 것에 비하면 전남이 세간의 오해와 달리 아이 낳기 좋은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출생률에도 불구하고 전남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생산가능인구인 청년층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전남은 만 18세 이상 만 39세 이하 청년층 비율이 전국 최하위이고, 매년 8000여명의 청년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다.지방소멸은 지방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문제이다. 지방·중앙정부 전국의 모두가 나서서 전방위로 고민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다.대한민국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현 상황, 전남도는 올해가 위기 극복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 판단했다.
이에 전남은 올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을 선포했다. 국가 정책을 기다리지 않고 조직·출생·주거·이민·생활인구 등 다방면에 걸쳐 기존의 틀을 깬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지역 정책을 추진하겠다.이를 위해 인구·청년·외국인 정책을 총괄한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했다. 이민 정책을 전담하는 3급 이상의 부서가 광역시·도에 설치된 것은 전남이 최초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지역의 인구 소멸을 막을 중요 인력이자 자원이다. 인구청년이민국이 이민정책 컨트롤타워가 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동력이 되고 국가 이민정책을 수립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318 출생수당 프로젝트’를 추진해 전남형 출산정책을 대폭 강화하겠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전남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17세까지 18년 동안 매월 도 10만원, 시·군 10만원 도합 20만원의 출생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협약했다. 출생수당 프로젝트 발표 후 지역민 반응이 매우 좋아 고무적이다. 조기 정착돼 출생률 증가 등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도록 힘쓰겠다.

인구문제 해결에 있어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남 7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는데.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기 위해 정부가 교육발전특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 지역공공기관 등 지역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지역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 정주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전남 교육발전특구 비전은 ‘글로컬 으뜸 교육, 활기찬 행복 전남’이다. 이를 기반으로 4대 전략과 21개 세부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 지역사회가 교육과 보육을 함께 돕는 ‘지역공동체 돌봄’, 학생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지역단위 공동·연계교육’,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줄 ‘글로컬 특화교육’, 지역 전략산업에 특화된 인재를 키우는 ‘지·산·학 연계 인력 양성’이 전남 교육발전특구의 4대 전략이다.전남은 타 지역에 비해 다문화가족, 외국인근로자 등 다양한 경제적·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높다. 2022년 기준 전남의 다문화 학생은 1만347명으로 도 학생 수의 5.7%를 차지하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이주배경자와 해외유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지원 또한 강화한다. 이주민 문화·언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교 입학전형을 확대하며, 중등 직업과정의 해외인재 유치를 추진하고 지역기업 취업과 정주를 유도하는 산업연계 고등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시범지역에 선정된 7개 시·군을 중심으로 유아부터 대학까지, 진학에서 취업·정주까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발전특구 모델이 지방소멸 위기극복의 핵심 열쇠가 되도록 만들겠다.

전남도 트라이앵글 순환 철도망 구축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 추진 상황과 무안국제공항 서남권 거점공항 육성 전략은.
광주시는 군 공항을 이전해야 하고,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군 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무안국제공항은 무안군 것만이 아닌 광주·전남 전체의 공항이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이며, 전북 새만금공항이 개항하는 2029년까지 남은 5년이 무안공항 발전의 골든타임이다.
지난해는 광주시장과의 회담,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등 공항 문제 해결 전환점이 된 뜻깊은 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14일 발표한 3조원 규모의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은 공항 통합 이전과 무안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프로젝트이다.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무안군을 ‘세계로 잇는 서남권 게이트웨이’, ‘인구 20만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하겠다.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를 육성하고, 에어로 첨단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등 무안군을 발전시킬 6대 비전과 21개 계획이 진행 중이다.이처럼 지자체에서도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군공항 이전 문제는 무엇보다 무안군민들의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전부지를 선정하기까지는 아직 여러 단계가 남았고 최종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해득실을 정확히 따져보고 주민 의견을 물은 뒤 결정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 광주시에서도 무안군을 위한 좀 더 직접적이고 큰 지원대책을 획기적으로 마련해 발표해야 한다.
앞으로 공항 이전 문제의 당사자인 무안군과 광주시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남도는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을 하겠다. 무안군도 논의 테이블에 나와 3자 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4월 총선이 지나면 광주시·국방부 등과 함께 소음피해대책 마련 토론회를 개최하고, 올바른 정보제공을 위해 주민설명회와 홍보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 외에도 무안국제공항에 안정적인 정기노선을 유치하고 접근성을 개선해 전국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미주·유럽노선이 취항 가능하도록 2025년까지 활주로를 360m가량 연장하고, 호남고속철도를 연결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무안공항을 찾도록 만들겠다.

전남 의료 현실이 열악하다. 국립 의대대학 유치 추진 상황은.
3월14일 전남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임기 중 의대 신설 추진’ 의지를 밝혀 주신 바 있다. 전남도민의 30년 숙원 과제인 국립의대 신설에 청신호가 기대된다. 전남은 통합의대 신설을 내용으로 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200만 전남도민은 대통령의 의대 신설 추진 확답에 매우 기대감이 높다. 국립의대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에서는 3월15일 환영 성명을 통해 대통령 의사표명에 감사를 표하고 적극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전남도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정원 100명 이상의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아예 없는 ‘의료 최대 취약지’이다. 전남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1.7명으로 전국 평균인 2.1명보다 한참 적다. 중증 응급, 외상환자 등의 타 지역 유출률은 전국 최고이다. 연간 의료비 유출 70만명, 1조5000억원으로 원정 진료 문제도 심각하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병의 경우 병원이 없어 사망률이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높다. 도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박탈되는 것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통합의대는 선진국에도 사례가 있다. 캐나다의 노던 온타리오(NOSM) 의대 방식을 전남도에 맞게 적용해 반드시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이뤄내겠다.

우주항공산업, 이차전지 등 최첨단 전략산업 기반 마련 상황은.
지역 발전은 일자리 창출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전남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이 기업 유치이다. 차세대 비전을 가진 첨단전략산업, 우주산업기업 등을 적극 유치하고 지원해 청년이 일할 수 있는 대도약 전남 시대를 만들겠다.우주발사체 산업은 전남이 집중 육성하는 미래 신성장 첨단산업이다.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의 국가산단 지정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통해 전남은 최첨단 미래우주복합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갖췄다. 52만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2028년까지 국비 3800억원을 투입, 앵커기업 등 100여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5개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민간발사장을 비롯한 핵심인프라 구축, 사이언스 콤플렉스 등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정책이 수립 중이다.또 지역대학과 KAIST가 참여한 RISE 사업을 연계한 융합캠퍼스를 구축해 우수한 우주항공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전남도가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지이자 메카로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다.
첨단전략산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광양만권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180만평 규모의 미래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풍산단을 공영 개발해 수도권 대기업을 전남으로 끌어모으겠다.
차세대 반도체 사업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주항공·통신·국방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부품인 화합물반도체 생태계를 국내 최초로 조성한다. 글로벌 화합물반도체 파운드리와 협업해 무안 MRO산단에 설계, 패키징, 소·부·장 등 관련 기업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목포대에 문을 연 화합물반도체센터 기능을 확대해 기업 유치를 지원하고, 대학·연구소 공동연구, 인력 양성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 화합물반도체가 무안의 핵심 첨단산업이 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6월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에 들어간다. ‘에너지 수도 전남’을 표방해 왔는데.
분산에너지란 전력 사용지역 혹은 그 인근에서 생성해 쓰는 에너지이다. 대표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있다. 오는 6월14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된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시 대규모 송전 설비와 발전소 건립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전력 생산지에서 전력을 소비해 중앙집중식 전력시스템보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인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발맞춘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으로 지역 재생에너지를 집적화하고 나아가 RE100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전남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5.14GW로 전국 1위이고, 태양광·풍력 등의 잠재량은 무려 전국의 17.4%를 차지하는 444.2GW로 추산되는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에 전남은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총력 대응 중이다.앞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을 통해 지역단위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분권’ 실현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


핵융합 발전을 위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상황은.
인공태양은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이다. 바닷물에서 추출한 수소와 리튬 원료로 무려 1500만년 간 사용이 가능하다. 인공태양의 미래 가능성 실현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상반기 핵융합 장기연구개발 로드맵을 수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2025년 상반기에 인공태양 연구 시설을 공모할 것으로 예상된다.나주는 인공태양 연구 시설을 구축하기에 최적의 위치이다. 나주시에는 한국전력 등 300여개의 전력 기자재 기업이 집적화돼 있다. 인근에는 국가혁신클러스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정돼 에너지신산업 관련 기반이 충분히 준비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켄텍, GIST 등 관련 대학도 소재해 연구소 운영 등 전문인력 양성과 공급도 가능하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전남에 인공태양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올해 1월부터 전담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상반기에는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에너지신산업 역량을 결집하고, 산·학·연 지지를 확보해 전남에 인공태양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널리 홍보하겠다. 포럼, 국회토론회 등도 적극 개최해 도민 공감대도 형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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